제오님께 드리는 늦은 답변


제오님께 드리는 늦은 답변

※※※ 0 2,894 2003.10.02 10:30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4월29일(월) 13시20분11초 KST
제 목(Title): 제오님께 드리는 늦은 답변



*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상대의 글을 갈무리하여 답을 할 때에는

 이야기를 쓰는데 주말 동안 이야기를 쓸 수 없는 환경이어서... *


1)

> 성경 무오설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왜 자꾸 성경 내용 안의 모순점에 대해
> 언급하시는지요?

저는 성경이 모순을 품고 있다고 이미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

무오설은 저에게 하등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합니다. 제가 성경의 모순을

언급하는 것은 성경에 모순이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서일 뿐입니다.

이 보드에서라면 창조 사역이 6일만에 끝났다거나 지구의 연령이 수천 년이라고

믿는 분들을 위해서지요.

예컨대 저는 노아의 방주 사이즈를 문제삼는 분들을 위해 열왕기상과 역대하의

예를 이용하여 4000 - 40000 이라는 두 모순된 수를 보이고 그것이 10배의 오차를

안고 있음을 제시함으로써 성경 안의 숫자를 글자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예증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지요?


2)

> 밀알 어쩌구 부분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물학적 수준'을 예로 듦으로써
> '그 수준의 사람들이' 쓴 성경에 대한 신뢰도를 격하시키려고 하신 것이라고
> 이해합니다. (맞지요?)

맞습니다.

> 따라서, 유추하다 보면 '그들이 그들 자신의 상식을 초월한 글을 썼을 수도
> 있다'는 것이 됩니다.
> 따라서, 이것은 '믿습니다'란 말로 방어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충은 없지요.
> 왜 자충이 아닌가 하면, 밀알 어쩌구는 '예수님이 그시대 사람이 이해하게끔
>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라고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 성경은 제가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그저 예수님이 그 말을 했다 - 라는 것만
> 사실이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민형님의 공격(편의상 이 말을 썼습니다)은
> 실패했다고 보겠습니다.

예수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하게끔'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그 구절을 이용하여 성경 무오설을

공박하려 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토대로 생물학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저는 예수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즉 성경 무오설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문제시하는 것은

'성경에는 그런 구절이 있다'는 점입니다.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는 성경

구절이 생물학 논쟁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예증함으로써 창조 설화나 홍수 설화를

구절구절 해득하고 인용하는 것이 생물학 논쟁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보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밀알 어쩌구가 '신뢰도 격하'의 목적으로 말한 것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 성경 무오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는지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여기서 '진실'이란 대체 무엇인지요?

이것은 온누리에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3)

> 저 자신이 섬뜩한 것입니까, 아니면 제가 제 3 자의 입장에서 논한 '기독교의
> 속성'이 섬뜩한 것입니까?

둘 다입니다. 당신이 저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할 의사가 있는지 어떤지 저는

모릅니다만 저에게 위해를 가할지도 모르는 인간 집단에게 논리적/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도 그 '섬뜩함'의 대상에 들어갑니다.


4)

> 저는 강민형님께서 합리적인 사고와 논조를 가진 것으로 생각해서, 자연히
> 서양철학을 떠올렸었습니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서양철학만의 전유물은 아니지요.

> 그런데, 여기서 '훌륭한'과 '고귀한'은 무엇을 근거로 한 수식어입니까?
> '강민형님의 마음에 드는'이란 뜻입니까? 아니면 그것 말고 다른 기준이 있는
> 건가요? (이것은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입니다만...)

'저 개인과 전 인류의 행복을 증진시키기에 적합한'이라는 정도의 뜻입니다.


5)

이것은 온누리에님께 맡겨두기로 하지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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