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100년만 기다려보죠.


동성애... 100년만 기다려보죠.

※※※ 0 1,938 2003.09.27 12:48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10월23일(월) 19시32분13초 KST
제 목(Title): 동성애... 100년만 기다려보죠.


바리새인들은 엄격한 율법에 얽매여 살았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꼭 막힌 원리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들이 그렇게도 부지런히 율법을 정리하고 또 탐구한 이유는

그런 엄격한 율법을 어떻게 하면 실제 생활과 조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도에서였지요.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인해 예수와 바리새인들이 몇 번 시비가 붙은

모양입니다만 그 장면에 나오는 자들은 아무리 보아도 '바리새인'이 아닙니다.

예수의 하는 바가 못마땅하여 사사건건 시비 걸기를 일삼았던 비뚤어진 자들에

불과합니다. 만일 그들이 진짜 바리새인이었다면 하야니님께서 즐겨 쓰시는

표현처럼 '사이비 바리새인'이었지 진정한 바리새인이 아닙니다. 그들로 인하여

바리새인들에게 융통성 없는 원리주의자라거나 율법을 빌미로 시비 걸기를 즐기는

자들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은 온당하지 못합니다.


마가 3:1-5의 오그라진 손을 안식일에 고치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은 어느 편이 옳은가'

라는 질문과 Q자료의 전승(마태 12:9와 누가 14:5에 그 변형된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에서 발견되는 '안식일에 자신의 양(혹은 자녀, 송아지)이 구덩이에

빠지면 건져내지 않겠는가'라는 말은 예수 특유의 논법이 아니라 바리새인의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입니다. 바리새파의 문서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잘 아실테지만 바리새인의 안식일 규정에는 '해산하는 여자를 돕는 일과

가까이에 산파가 없을 경우 안식일에 허용된 거리를 넘어서 산파를 구하러

걸어가는 일'등이 허용되어 있고(샤바트 18:3) 가벼운 병일지라도 통증을 호소하는

자의 입에 약을 넣어주는 행위 역시 당연히 인정됩니다. (요마 8:6)


'인간을 위해 안식일이 있는 것이지 안식일을 위하여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다소 과격한 선언(마태와 누가는 이 말에 질렸던 모양인지 이 구절을 삭제해버리고

마가 이후 초기 교회에 의해 가필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라는 부분만 남기고

있습니다.)조차도 바리새파의 율법학자 시메온 벤 메나시아에 의해 율법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키르타 109b)


오늘날의 교회 역시 바리새파와 예수의 예에 따라 (양자는 결국 이 점에 있어서

합치됩니다.) 구약 시대의 금기 규정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제직 종사가 대체로 허용되기 시작했으며 낙태에 관해서도 이미 상당히 완화되어

있습니다. 하야니님의 말씀이 옳다면 안식일 규정 역시 유명무실하며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거나 피를 먹지 말라는 '율법' 따위는 이미 율법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레위기에 지시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누가 있지요?


100년쯤 기다려 봅시다. 저는 교회가 동성애 금지 조항을 풀어버릴 것이라는 쪽에

걸고 싶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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