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세습비판


Re: 세습비판

※※※ 0 3,038 2003.10.01 18:27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07시 53분 47초
제 목(Title): Re: 세습비판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연cindy (우우웅)
날 짜 (Date): 2000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07시 27분 53초
제 목(Title): Re: 세습비판



아론이 살았던 시대를 이해해야겠죠
그때는 부자간 세습이 당연한 시대였지요
그런데 오늘날도 세습된다는 것이 문제지요..



씬디님, 그렇게 간단치 않답니다. ^^ '아론이 살았던 시대'의 권력자들 중에서

아무도 - 모세도 여호수아도 - 자신들의 권력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았습니다.

(맞죠?) 즉, 세습이 당연시된 시대는 아론의 시대가 아닙니다. 아론의 시대로부터

한참이나 지난 사사들의 시대에도 아직 권력 세습은 상식이 아니었습니다. 기드온

집안의 권력 세습 시도는 유대-이스라엘 공동체의 환영을 받기는 커녕 격렬한

반항을 유발시켰습니다. 사울-다윗 시대에 접어들어서야 왕위의 세습이라는 개념이

슬슬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세습 왕권이라는 제도의 정착을 꺼리는 부류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사무엘도 그중 한 사람이죠. 더우기 북이스라엘 왕조에서는

이전 시대의 전통을 따르는 정서가 강한 관계로 왕권의 세습이 원만히 진행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 유대-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대물림되는 세속 권력'이란

개념은 남 유대 지파 특유의 것이며 '다윗 도당들' 이외에는 그것을 지지하는

세력이 별로 없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다윗 왕조에

빌붙어 세력을 누렸던 예루살렘의 사독계 사제들입니다.


오늘날 목사들의 '가업 세습'은 아무래도 이들 두 집안 - 다윗 왕가와 사독계

사제 가문 - 의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론 역시

사제직을 대물림하지 않았다고 - 즉, 모세 오경의 해당 부분은 날조라고 - 믿고

있답니다.

* 오늘도 모세 세미나 노트에서 한 토막 옮겨쓰는군...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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