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to staire : 인간 제물


Re: to staire : 인간 제물

※※※ 1 3,327 2003.09.30 05:34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2월  9일 목요일 오후 03시 57분 35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 인간 제물



아직 갈길이 멀군요. 한발 한발 풀어나가야죠. :)


> 삼 만 이천이란 처녀들 중에서 여호와의 몫인 32명의 처녀들은
> 엘르아살 제사장에게 드린 것으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신 31:40-41)

엘르아살에게 준 것은 처녀들만이 아닙니다. 양과 소와 나귀도 한꺼번에 주었죠.

(신명기가 아니라 민수기지만 하여튼 거기 31:40-41에 그렇게 돼 있죠?) 요컨대

양과 소와 나귀와 함께 건네어진 처녀들은 엘르아살에게 맘대로 처분하라고 준 게

아닙니다. '세'로 주었으며 41절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거제의 세'로 드린 것으로

돼 있지요? 그러니까 포레님께서는 이 구절을 해석하실 때 '거제의 세'로 야훼께

바쳐진 - 엘르아살에게 맡겨지긴 했지만 결코 엘르아살의 소유는 아닌 - 소와 양과

나귀는 거제(무슨 말인지 물론 잘 아시죠?)로 희생되었지만 처녀들만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성경 본문에 전혀 시사된 바 없는 추측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물론 그 근거로 내세우신 것은 '야훼 스스로가 인신 제물을 강하게 금지했다'라는

성경 구절이죠?


> 저의 해석을 원하신다면 아마 성소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심부름하는 하녀들로
> 쓰여지지 않았나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제사장의 일과 그 당시
> 인정되던 노예제도를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추측은 아닐 것같습니다.
> 굳이 강하게 금한 "인간 제물" 로 해석하는 의도(?)가 궁금하군요?

적지 않은 주해서가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성소에 '여성'이 출입할 수

있는지 우선 확인해 보셔야 할 겁니다. 그쪽 관계 규정은 겁나게 까다롭기 때문에

남자도 아무나 기웃거리지 못할 겁니다. '여자가 손을 대기만 해도 부정해진다'

라는 규정이 여기저기 지뢰처럼 깔려 있는데... 물론 레위인 개개인에게 하녀나

색노(?)로 주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숫처녀만 바쳐라' 라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좀... 물론 저는 그것을 번제물의 정결 규정의 일부로 봅니다만.) 문제의 31장은

레위인들에게 주는 처녀들과 야훼께 바치는 처녀들이 별도로 계산되고 있지요.


하지만 여기까지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소와 양과 나귀를 거제로 바치더라도

처녀들만 따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또 어쩌다 그 사실을 민수기

저자가 상세히 기록하지 않고 빠뜨렸다고 치면 되지요. 엘르아살에게(?) 넘겨진

32명의 처녀는 아마 성소 안에서 심부름한 것이 아니라 성소 담장 바깥쪽만

열심히 쓸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견해가 다 옳다고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당신의 추측대로 '야훼께 바쳐지는 사람 =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본다면 레위기 27:29를 모순 없이 어떻게 해석하실 수 있는지요?

이 문제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붙이지 못하신다면 당신의 다른 모든

논변이 한꺼번에 허물어진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09.30 05:34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2월  9일 목요일 오후 05시 35분 32초
제 목(Title): 윗글 보충



> 스테어님께서 계속 주장하시는 번제물에 대해서 제가 한번 묻지요.
> 구약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제죄 등 많은 제사에 대해서 제물과 제사방법이
>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제가 지난번 글에 쓴 상징적인 예수(이삭) 이야기를
> 빼고, 성경 어디에 인간 제물과 그 제사방법이 있습니까?

앞 글에 지적한 레위기 27장이 바로 그 흔적이죠.


> 스테어님이 주장하시는 인간제물론은 유대교, 카톨릭, 개신교 그리고
> 이슬람교까지 많은 종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믿고있는 것에 대하여 아주
> 상반된 해설이라는 것은 아십니까?
>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 어느 한 학설을 반론할 때에도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인데,
> 하물며 많은 종교인들이 믿는 것에 대해서 소수의 "설" 로 왜곡과 비하의
> 말은 많이 심했다 라는 것입니다.
> 여기서 소수의 "설" 이란 위에 제시한 종교계에서도 모세오경은 원전들과 
> 고대 원어로 많은 성경학자들이 연구해온 것에 비해 스테어님과 같은 주장을
> 하는 사람들이 워낙 적고, 증거(?)도 뒤집기에는 불충분 하다는 말입니다. 

유태교인. 천주교인, 개신교인, 무슬림 중에는 제가 지지하는 해석을 받아들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경학자들' 중에 저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것만은 동의해 드릴 수 없습니다. 직접 리서치 한번

해보시면 당신의 근거없는 단정과 달리 이들이 '소수'가 아니라는 것쯤은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좀 큰 서점(기독교 전문 서점 말고)의 종교서적 코너에서

한두 시간만 투자하셔도 충분할 겁니다. 물론 '신의 지문' 같은 대중 서적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 참, 저는 왜곡 - 저의 천학비재로 말미암아 - 을 저질렀을지 모르지만 결코

  '비하'는 하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인신 제물은 상식인걸요.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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