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날조 : 허술한 조작도 조작이다


성경 날조 : 허술한 조작도 조작이다

※※※ 0 2,803 2003.09.30 03:54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7월 16일 목요일 오전 11시 36분 55초
제 목(Title): 성경 날조 : 허술한 조작도 조작이다



이 글은 '창조되었는가?'의 답글을 쓰신 guest님의 다음 구절에 대한

답글입니다.

> 성경이 누군가에 의해서 조작되었다면...
> 왜 그리도 개개의 사실에 대한 설명이 빈약한지요?
> 제가 조작을 한다면 훨씬 그럴듯하게 하겠습니다.


분열 왕국 시대의 두 왕 아사와 바아사에 대한 자료를 봅시다. 아시다시피

아사는 남유대 왕국의 왕으로서 솔로몬-르호보암-아비야-아사로 이어지는

왕가의 적통을 잇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첫머리를 장식하는 영광의 족보에

올라 있죠. 바아사는 북이스라엘 왕국 초기의 왕입니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죠. 열왕기상의 자료에 따라 이들 두 앙숙의

관계를 살펴봅시다.


> 유다 왕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그들이 다스리는 동안 전쟁을 계속
> 하였다. 유다 왕 아사 제 삼 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십 사 년간 다스렸다. (열왕기상 15:32-33)

아사 3년에 즉위하여 24년간 다스렸으니 바아사는 아사 26년까지 재위했던

모양입니다. 3+24=27이지만 재위 연호는 대개 재위 당년을 0이 아닌 1로 간주하기

때문에 아사 27년이 아니라 26년이 맞습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왕가 연대기는 여기저기서 줄줄 새는 쪽박처럼 계산이 안 맞습니다.) 열왕기의

기록은 이 계산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바아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디르사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엘라가 왕위를
> 이었다. 야훼께서 하나니의 아들 예언자 예후를 시켜 바아사와 그의 가문에
> 심판을 내리신 것은 그가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되려고 야훼께서 보시기에
> 온갖 악한 일을 저질러 야훼의 분노를 돋구었기 때문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 여로보암 가문을 몰살시켰기 때문이었다. 유다 왕 아사 제 이십 육 년에
>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 (열왕기 16:6-8)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역대하의 평행기사를 읽어

보면 심상치 않은 문제가 생깁니다.

> 아사왕 제 삼십 육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로 쳐들어 와 라마성을
> 보수하였다. 유다 왕 아사로 하여금 군대를 출동시키지 못하게 하려는
> 속셈이었다. (역대하 16:1)

아사왕 36년? 10년 전에 죽은 바아사가 쳐들어왔다는군요. (납량특집인가?)

조작을 해도 좀 제대로 할 것이지... guest님이 조작을 하셨다면 훨씬

그럴듯하게 하셨을 겁니다. 요컨대 조작이 허술하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멍청이들이 조작을 했다는 의미일 뿐 '조작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 성경에 오류가 있다면 성경 말씀 믿는 것을 재고해 보겠다던 KennyG님은

  이 글을 안 읽은 체 하실지도 모르겠군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처럼...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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