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5월 13일 수요일 오전 04시 17분 17초
제 목(Title): [R] moondy님께
> 실재니 실존이니 존엄이니 하는 말들 역시 인간이라는 '실존'에 의해 창조되었다.
> '실존은 존엄하다는 말'이 '실재와는 달리'라는 말과 결합된다면 그렇게 타당한
>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싶은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실존은 존엄하고 비실존은 존엄하지 않다'는
것은 저의 말이 아니라 RNB님의 독특한 해석일 뿐입니다.
> 실존의 정의를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는 객체이자 주체라고 한다면 자신의 존재를
> 인지하는지 알 수 없는 모든 개체-모든 동물과 식물 아니 나아가 갓난 아기나 식물
> 인간, 혹은 저능아나 정신 이상자에 대한 '존엄' 여부를 판단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 일이 될 것이다.
아닙니다. 저능아나 정신 이상자, 식물인간 등의 '실존'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존엄'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차라리 '인간은 존엄하다.' '모든 만물은 존엄하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존엄
> 하다.'라고 한다면 될 것을 그것에 대해 '실존'이니 '실재'니 하는 말들을 붙여
> 대는 것은 실로 두뇌 자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증명을 요구받고 보면 - 더우기 입장을 달리 하는 사람으로부터 - 두뇌 자원을
낭비하게 마련이죠. :)
참고로 '실존'에 대한 언급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저의 '존엄론'을 보여드리지요.
이 보드 9672번의 '생태학과 도덕의 관계'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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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72 staire (강 민 형 )10.29 160 report 1 : 생태학과 도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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