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kim님께


sgkim님께

※※※ 1 2,890 2003.09.30 03:35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4월 14일 화요일 오전 07시 02분 14초
제 목(Title): sgkim님께



질문에 대한 답글 때문에 저는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생업에 쫓기는 터에

답글을 올리자니 허섭쓰레기가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제대로 정리를 하자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다행히 멋지게 정리해 주셨군요. 저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답의 의미에서 노아의 홍수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노아의 홍수와 길가메쉬

신화의 유사성은 많이 지적된 바 있으니 이번엔 좀 다른 걸 말씀드릴까 합니다.


'교회사의 아버지'라는 유세비우스(Eusebius Pamphili, AD 263?-339)의 연대기는

희랍어로 씌어졌습니다. 오늘날 그 원전은 전해지지 않지만 아르메니아어 판과

라틴어 판이 전해지고 있지요. 그 책의 칼데아인(바빌로니아인)에 대한 항목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BC 3세기 초 바빌론의 마르두크 신의 사제였던 베로수스(Berosus)가 바빌로니아

역사와 문화를 3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215만년 전에 하늘과

바다가 분리되었으며 오아네스(Oannes)등의 신들이 문명을 일으켰고 그 후 인류

최초의 왕조가 제 10대 왕 시우수드라(Xisuthros 또는 Ziusudra)에 이르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왕의 치세에 엄청난 홍수가 있었습니다. 그 홍수 이야기는

시우수드라 왕에게 내린 신의 예고, 배의 건조, 왕과 그 가족들과 동물들의 승선,

그리고 홍수가 그쳤는지 알아보려고 새를 날린 이야기등 전체 구조와 세세한

부분까지 일치합니다. 게다가 왕은 10대째입니다. 노아가 아담으로부터 10대째라는

것은 우연일까요?


유세비우스는 '시우수드라는 히브리인들이 노아라고 부른 인물'이라고 결론짓고,

그 홍수 전설은 노아의 홍수에 대한 설화를 칼데아인들이 나름대로 틀리게 서술한

것이라고 간주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이 본다면 칼데아의 홍수 설화

쪽이 더 오래된 것이므로 잘못 서술된 쪽은 오히려 성경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홍수 설화의 원조가 아닙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09.30 03:36
본문은 아래글에 대한 스테어님의 답변입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gkim (SexyGun)
날 짜 (Date): 1998년04월09일(목) 14시51분54초 ROK
제 목(Title): 오경의 저자



 지난 번에 stiare 님에게 물어봤는데 stiare님도 staire 님도 대답을 하지 않아서

 좁은 도서관에가서 비슷한 책한권을 찾아 왔습니다. 다음은 저의 현란한
타이핑으로 옮긴 부분입니다.

 출처: J. 린드블롬, 성서의 현대적 이해 , 종로서적 이군호 옮김.

 4장 저자에 대한 문제

 2. 오경

모세의 오경으로부터 시작해 보자. 이 부분의 전문적인 이름은
오경(Pentateuch)이다. 이것은 희랍어로 "다섯 권의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은 Torah 라고 부르는데 이뜻은 방향 지시 등을 의미한다. 신약에서는
이들 다섯 권의 책을 율법이라 부른다. 이것은 약간 잘못된 것 같은데 왜냐하면

여기에는 율법 외에 다른 상황들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들을 율법이라고
지칭한 데서 기독교인들은 구약 종교를 율법의 종교 - 지극히 일방적인 표현이기는

하다 - 로 규정해 버렸다. 그러나 질제로 모세의 책은 교훈과 명령 못지 않게
은혜와 신의 보호하심도 역설하고 있다.

책들 자체는 그 어느 곳에서도 모세가 저자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것과 하나님 자신이 석판위에 쓰신 율법

들을 전했다는 것이다(출 31:18, 신 9:10). 이러한 주목할 만한 표시는 모세가
오경을 써ㅅ다는 주장과는 오히려 모순이 된다. 모세가 자기의 죽음에 대해서
써ㅅ다는 것은 확실히 전통주의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의 성서적 신앙에 대해 이미
말한 것 가운데 가장 상식을 초월한 모순임이 분명하다.

모세가 오경을 전체적으로 썼다는 것은 기독교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대교의
당국자들에게 결코 직접적으로나 심각하게 도전을 받지 않던 학설이었다. 어떤 때는

모세가 자기의 죽음의 사건을 기록한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을 사실로 기록했다는
것을 주장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모세의 율법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일찍부터 사용해 왔다. (말 4:4)

이말은 여전히 초대 교회 교인들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고 오늘날까지 몇몇
보수주의 그룹들은 저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할 만한 진술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떤 신분의 성서학자로도 오경은 한 저자에 의해서 구성된 한
단위의 책이 아니고 오랜 시기를 계속 편찬한 과정의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성서 연구에 종사하는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과제의 하나는 이 과정을 설명
하려는 것이다. 복잡한 문제의 경우일수록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가장 공통적인 개념으 오경이 상이한 시기와 지역에서 모아져서 다양한 자료의
결과로 생기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에 의해 한 단위로 편집되었다는 점이다.

가장 오래된 자료는 보통 고대 왕정의 시대에 속한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것은
주전 6세기 또는 5세기까지 내려온다. 자료들에 대한 현대의 이러한 학설의 출발은
18세기 중엽까지 소급될 수 있다. 그 때 이 후로 연구방법들은 상당히 세분되어
왔다.

이들 자료들의 언어와 내용의 특수한 특징들이 전문적으로 분석이 끝나서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문화와 종교 생활의 역사적 발전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세밀히 제시 되었다.

오경의 기원에 관한 이 학설은 최근에 질문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한 사람들은
모세의 저작에 복귀하기를 제안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연구 초기와는 달리
학자들은 이제 기록된 자료의 존재에 의심을 갖게 되었으며, 기록된 자료 대신에
보다 큰 강조를 역사적 자료의 구전에 두었다.

두개의 큰 역사 문서 가운데 비교적 오래된 것으로 보아왔던 신명기 자료는
제쳐두고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모세의 첫 네 권의 책에 대한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설화 자료는 전승의 소지자인 다양한 서클에서 끌어온 것이다. 산재한 설화, 일화
또는 이야기들이 우선 수집되고 작고 큰 단위로 정리되었다. 제의와 도덕에 관한

율법은 역사 설화 속에 묻히게 되었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 성서의 첫 네 권을
구성하고 있는 자료들이 모아지게 되었다. 비록 자료의 어느 것은 기록되었던
것이라 할지라도 전승들의 주요 부분은 구전으로 전달되었다. 오경의 기원에

대한 비평적 분석에 의해서 본문의 많은 특수한 곳들이, 예를 들면 자주 나오는
반복과 의심, 모순들 그리고 똑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곳에서는 상이한 단어와
형식을 갖고 어떤 특정한 용어들과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될 수 있었다.
우리가 많은 고대의 기록된 자료들에 대해서 중요한 학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귀중한
것으로 참착한다 할지라도 그 자료들 뒤에는 역시 구전이 놓여 있다는 점이 강하게
강조 되어야만 한다.

고대 근동에서 구전으로 이야기하는것이 기본이었고 기록하는 것은 후에 왔다.
히브리 족속과 족장으로부터 전해온 일화들, 위대한 인물에 대한 전설 모음, 윈래는
다양한 산당들과 관련된 제의적 전설, 자연 현상과 습관과 관행에 관한 설명, 율법
규칙, 민요 그리고 시 등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구전의 기본 자료를 제공해

주었는데, 결국 대 단위 문헌으로 후에는 모여지게 되었다. 저자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의 원시 상태의 경우에서 대개 그러하듯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익명으로
감추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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