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Re^2: 비난, 비판, 죽이기


[R] Re^2: 비난, 비판, 죽이기

※※※ 0 2,888 2003.09.30 03:32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6시37분20초 ROK
제 목(Title): [R] Re^2: 비난, 비판, 죽이기



> 제가 생각하는 비난과 비판의 차는 이런 겁니다. 갑이라고 하는 상대에 대한
> 부정적 결론을 미리 내려 놓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 비난에 가깝겠고,
> 갑에 대한 결론을 오픈해두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을 비판이라고 말입니다.
> 창조학회 같은 단체가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 학회가 가진 '이미
> 정해져 있는 결론' 때문이듯, 그것이 비난이든 비판이든 상대에 대한 객관적
> 관점을 (사실 과학도 지극히 주관적인게 많은 이 세상에서 이런 건 쉬운 일이
> 아니겠지만) 유지하려는 성실이 중요하겠군요.

제가 짐작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저는 '정서적인 요소가 곁들여지면 비난'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여튼 당신의 분류를 따른다면 저는 어디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저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결론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기독교를 제대로 겪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내린 결론은

아닙니다. 제가 기독교에 대해 무슨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그런

선입견을 갖겠습니까. 더우기 저는 저를 설득할 만한 증거가 제시되면 신념을

바꿀 용의가 있음을 늘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비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그것이 '당신에게' 중요한지 어떤지 모르지만 '저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아시겠지요?  "플라톤" 장에서, 플라톤이 엄청 두들겨
> 맞는데 두들겨 패는 인간들이 플라톤을 패기 위해 패지 플라톤에 대한 애정을
> 가지고 패질 않더라.  난 애정을 가지고 플라톤을 애기하겠다... 뭐 이런.
> 이런 건 '비판'에 가깝겠지요.

저는 기독교에 대한 '애정'은 없습니다. 혐오감이라면 좀 있지만요. (그렇지만

'기독교인'을 혐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저는 역시 비난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지요?


> 기독교의 무의미.  종교에도 끼고 싶지 않아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라고 말할
> 때의 그 기독교를 말합니까?  아니면 불교나 이슬람교나 무교나 유교와 같은
>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말합니까?

기독교는 종교 아닙니까? 저는 '종교가 아닌 그 무엇으로서의 기독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기껏 생각나는 거라고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인데 물론 침대는 가구지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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