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Pris님께] 원시 종교


[다시 Pris님께] 원시 종교

※※※ 0 2,434 2003.09.30 03:28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02시59분22초 ROK
제 목(Title): [다시 Pris님께] 원시 종교



> 성전에 종으로 쓰였던 사람들이 있고 레위인 개인에게 종으로 쓰였던 사람들이
> 있습니다 성전에 종으로 쓰이던지 레위지파의 개인 종으로 쓰이던지 레위지파의
> 관할 아래 있었기 때문에 제가 위에 레위인의 종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거렸을
> 뿐입니다

문제의 장면을 원어로 읽어보셨습니까? 원어로 읽는 것은 쉽지 않을 테니 민수기

31:28-30의 두가지 판본을 대조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한글 개역 성경)
> 싸움에 나갔던 군인들로는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 떼의 오백분지 일을 여호와께
> 드리게 하되 곧 이를 그들의 절반에서 취하여 여호와의 "거제"로 제사장 엘르아살
> 에게 주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얻은 절반에서는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떼나 각종
> 짐승을 오십분지 일을 취하여 여호와의 성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라

(King James)
> And levy a tribute unto the Lord of the men of war which went out to battle:
> one soul of five hundred, both of the persons, and of the beeves, and of the
> asses, and of the sheep: Take it of their half, and give it unto Eleazar the
> priest, for an "heave offering" of the LORD.  30And of the children of
> Israel's half, thou shalt take one portion of fifty, of the persons, of the
> beeves, of the asses, and of the flocks, of all manner of beasts, and give
> them unto the Levites, which keep the charge of the tabernacle of the LORD.

원문에는 없는 따옴표를 '거제'와 'heave offering'에 쳐 두었는데 잘 보입니까?

예전에 훈련받으신(?) 일이 있으시니 거제가 무엇인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다시

간단히 설명하자면 화목제, 즉 번제로 바치는 제물의 일부(소나 양의 경우라면

가슴살이나 뒷다리)를 떼어 (레위기 7장/민수기 18장 참조) 제단 앞에서 들어올린

후 나누어 먹는 거죠. '성전에서 일하는 종'이라는 해석은 어떤 자료에 근거한

주장인지 알고 싶습니다.


> 여기서 바치다의 해석이 문제가 되겠군여 보통 말할 때 이 장절에서 주어지는
> 의미는 여호수아서 여리고성 점령을 말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하나님의 손에
> 붙은 자는 완전히 멸망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영적전쟁이 선포되면 완전한 멸망을
> 의미하기 때문에 아주 바쳐진 - 멸망하기로 결정된 - 경우에는 사람은 물론이고
> 물건까지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 똑같은 상황이 창세기에도 기록이 되어있져
> 롯이 탈출하는 얘기
> 남김없이 싸그리 없애는 거져

주해서나 해설 붙은 성경들을 보면 거의 틀림없이 그렇게 씌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해석의 근거는 표현상의 유사성 때문이죠. 말씀하신 여호수아의 여리고를

비롯하여 대체로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그런 '근거'로 제시됩니다.

>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 붙였으니 (여호수아 6:2)

> 그래서 이스라엘은 야훼께 맹세하였다. "이 백성을 우리 수중에 넘겨 주십시오.
> 그러시면 우리가 이 도시들을 전멸시키겠습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의 호소를
> 들으시고 그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성읍들을
> 모조리 전멸시켰다. (민수기 21:2-3)

> 너희 하나님 야훼께서는 그들을 너희 손에 붙여 꺾으실 것이다. 그때 너희는
> 그들을 전멸시켜야 한다. (신명기 7:2)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느 경우에도 하나님의 손에 붙인 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붙인 것입니다. 유사 관계가 성립하지 않아요. 저는 그런

해석이 정당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억지스럽게 붙인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들이 구약 시대에 인신 공양의 전통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 또는 프레이저의 '황금 가지'

중에서 '신을 먹는 관습' 부분을 읽어보시면 그런 흐름을 일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사람을 죽여서 예배를 드리는 인신공양의 의미라기 보담은 심판의 의미지여
> 레위기 27장은 예배를 드리는 것에대한 설명이 아니라 대속에 대한 율법입니다
> 사람은 이렇게 속할 수 있고 짐승은 이렇게 속할 수 있고...

27장 전체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읽으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바치는 대신

돈으로 갚기 위한 규정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가축이나 집이나 밭을 바치는

것을 대신하여 돈으로 갚는 규칙입니다. 그리고 나서 문제의 구절이 등장합니다.

즉, 일단 '아주 바친' 것은 가축이든 사람이든 밭이든 돈으로 갚지 못합니다. 특히

사람의 경우 무엇으로도 대신하지 못하며 죽여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곡식이나

과실을 십일조로 바쳤다가 돈으로 물러 받는 방법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가축을

십일조로 바치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관된 흐름 속에서 한 구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여리고성을 끌어붙이는 것은 온당한 해석이 아닙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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