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1월13일(목) 14시02분01초 ROK
제 목(Title): 노아의 홍수와 이퇴계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장사치들처럼 노아의 홍수가 다시 등장했군요.

hbh님의 책읽는 방식을 염두에 둔 것인지. 퇴계는 수백 년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 성현의 말을 자기의 의견과 동일한 것은 취하고 동일하지 아니한 것은

억지로 동일하게 만들고 어떤 것은 배척하여 그르다고 여길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천만 불가한 것입니다. 비록 당시에는 온 천하 사람이 다 나와도

그 시비를 겨루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만세 뒤에 어떤 성현이

나와서 나의 흠을 지적하며 나의 숨은 병폐를 간파하는 이가 없다고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군자는 뜻을 겸손하게 가지고 한때에 한 사람을 이기기

위하여 감히 꾀를 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자신에게 유리해 보인다고 해서 깊이 이해하지도 못한 자료를

함부로 인용하기보다는 차분하게 공부합시다.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