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dy님께


moondy님께

※※※ 0 3,226 2003.09.30 02:34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1월04일(화) 07시42분26초 ROK
제 목(Title): moondy님께



> 피가름이라는건 진짜 없나요 ?
> (뭐 직접적인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상징적으로라도...)
> 이 피가름이라는 말이 연유하게된 통일교의 타락론과 문선명 부부의 참 부모론...
> 그리고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그 합동 결혼식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교주와 여신도의 성관계라는 것은 아직 들어본 적도 구경한 적도 없습니다.

(하긴 그짓을 '구경'시켜줄 리도 없지만요.) 교리에 관해서라면 몇 가지 자료를

얻어오긴 했는데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제가 통일교회를 다니는 주목적이

그 교리를 파헤치는 것보다는 그 교회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신도 개개인이 얼마나

건강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전에 몰몬교회 다니던

시절에도 몰몬경을 간신히 읽었을 뿐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등의 교리서는

그곳을 떠난 후에야 정독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신다면 그 자료들을 공부한 후에 정리해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만 요즘

'음녀론'을 준비하느라 (저도 홍병희씨처럼 '기독교는 이단이다'라는 글을 쓰고

싶어져서요...) 시간이 좀 걸릴 듯하군요.


> 그리고 스테어님 개인에게 던지는 궁금점은...
> 전에 어떤 글에서는 의학을 전공하시는 것 같았는데...
> 또 어떤 글에서는 기계쟁이...뭐 이런식의 글을 읽은 것 같아서...
> 뭐가 전공이세요 ?
> (아님 의료기기 ???)

의료기기 사업을 하면 그럴듯하겠군요. 저는 의대 83학번, 기계설계 89학번입니다.


> 스테어님은 개신교, 이슬람,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를 두루 거치셨는데...???
> 그리고 많은 철학 서적들을 읽으신 것으로 알고...
> 특별히 그런 종교적 편력을 가지시는 이유가 있는지...

저는 '무관심'이 신앙 문제의 해결책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문제는

어떤 문제보다도 크고 중요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한 번

믿어봐' 식의 약장사같은 선교꾼에게 넘어갈 생각도 없습니다. 오늘날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종교들이 대체로 배타적인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중 진짜는 하나

이하일 것입니다. 즉, 단 하나이거나 하나도 없겠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참으로

어이없는 방법으로 신앙을 선택합니다. '환경에 의한 선택'이죠. 즉,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아래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종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집 근처에 성당이 있으니까 성당을 다니거나, 가족이 대대로 개신교인

이니까 개신교인이 되거나, 친구가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 다니니까 무작정

따라가거나, 온 나라가 이슬람을 믿으니까 아무 생각없이 무슬림이 되거나...

저는 최소한 이런 식으로 신앙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종교를 섭렵하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무신론'을 선택한 셈입니다만 그래도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기독교 멸절론' 때문입니다. 의학자가

미생물학을 공부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퇴치하고자 하는 것을 좀더 잘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철학 서적 따위는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분야에 대해 기초적인

재능조차 없는 전형적인 공돌이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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