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퀴즈 & 성경 복수자료설


성경 퀴즈 & 성경 복수자료설

※※※ 0 2,392 2003.09.29 19:40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10월16일(수) 17시57분33초 KST
제 목(Title): 성경 퀴즈 & 성경 복수자료설



'창세기 저자들도 창조 신화를 믿지 않았다'라는 글을 답글 삼아 올리려고 했는데

Convex님께서 선수(?)를 치셨군요. 성경 복수자료설에 대한 나머지 글을 올립니다.

멋진 반론을 기대합니다.

:)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4월29일(월) 04시55분35초 KST
제 목(Title): 야훼/엘로힘 그리고 창세기의 복수자료설



* 히브리 글자를 입력하기도 번거롭고 그래봐야 그걸 읽을 수 없는 터미널이 더 많을

 듯해서 그냥 로마자로 음역합니다. *


1. 야훼 (YHWH)

야(YH)는 고유명사로 신의 이름이며 셈 어권에 공통적으로 쓰이던 어근입니다.

사람의 이름에 잘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엘리야(내 하나님은 '야'이다), 예사야

('야'는 구원한다. 보통 이사야라고 읽지요?), 이레미야('야'는 찬양한다. 이건 또

예레미야라고들 읽지요?), 헤즈키야('야'는 강하게 한다. 히스기야라고 보통 쓰고

있지만...) 등입니다.


유대 전통에는 야훼라는 이름을 대제사장만이 부를 수 있어 일반인들은 이 이름을

'아도나이(나의 주)'라고 읽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성서를 복사한 필경사들은

YHWH 밑에 아도나이의 가운데 두 모음인 '오아'를 붙여 넣었고 이것이 16세기에

성직자들의 무지로 인해 YHWH와 뒤섞여 yehowah(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정착됩니다.


야훼의 정확한 발음은 아무도 모릅니다만 히브리어의 be 동사인 하야(HYH)의 삼인칭

단수 미완료형인 하바(HWH) 앞에 삼인칭 단수 주격인 야(YH)를 붙여 겹치는 H를

묵음 처리한 것이라고 본다면 '야붸'가 정확한 발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 엘로힘 ('LHYM)

이것은 고유명사로 신의 이름을 나타내기도 하고 '신'이란 뜻의 고유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정관사 H를 붙여 '하엘로힘'이라고도 부릅니다. 성경에서 '야붸

엘로힘'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는 '야붸라는 신'으로 해석합니다. 당연하지요?


3. 엘 ('L)

이것은 셈 어에서 신(el, il, ilu)이란 의미이며 고유명사로 '엘'이란 신 이름도

있습니다. 구약의 이름 중에 이쉬마엘('엘'은 듣는다), 이스라엘('엘'은 견딘다)

등의 예가 있습니다.여기에서 파생된 엘 샤다이(높은 신), 엘 엘리온(높은 엘),

베이트엘(엘의 집. 흔히 벧엘이라고 씁니다.) 등이 있지요.


4. 누가 언제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가 - 창세기의 모순과 복수 자료설

모세 오경을 구성하는 자료들은 J(야훼 자료), E(엘로힘 자료), D(신명기 자료),

P(사제 자료), H(성결 법전) 등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기본 자료

이외에 자잘한 군소 자료도 많습니다만...


아이히호른은 이러한 복수 자료설을 홍수 이야기에 적용시켜 서로 다른 두 홍수

이야기가 창세기에 서로 모순된 형태로 뒤섞여 있음을 밝혀냅니다. 복수 자료설의

혁혁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복수 자료설은 창세기 1장과 2장의 순서적

모순 문제와 홍수 설화에서 홍수 지속 기간 및 방주에 실은 동물의 수가 다른

이유를 깨끗이 설명해줍니다.  * 하야니님께 부탁드립니다. 복수 자료설이 반박을

당하여 이제 거의 가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반박을 당하고

있는지요? '교회 내부적으로' 반박한 예가 아닌, 기독교 신앙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요? 제가 지금껏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설득력

있는 반박은 별로 없는데 무슨 근거로부터 복수 자료설을 반박하시는지요? *


다음과 같은 두 구절은 신의 명칭에 대한 모순점의 지적이 타당함을 보여줍니다.

즉, 창세기는 신의 명칭에 대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창세기 15:2] 아브람이 가로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아직은
                              ~~~~~~~~~~~
아브람이라고 불리지만 나중에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 J 자료

[출애굽기 6:3]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 P 자료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5월17일(금) 10시55분58초 KDT
제 목(Title): 노아는 카인의 자손인가?



노아는 카인의 자손이 아니다. 적어도 창세기의 계보를 글자 그대로 믿는다면

말이다. 카인이 살인의 죄를 입어 추방된 이후 아담은 셋을 낳았고 셋의 8대손이

노아라고 하니 카인과 노아는 아담 이후 전혀 다른 계보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판적 문헌 비평은 노아가 카인의 6대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창세기 4장의 카인 계보는 다음과 같다. 라멕의 세 아들과 딸 한 명이 소개되고

있다.

아담-카인-에녹-이랏-므후야엘-므드사엘-라멕-야발
                                          유발
                                          두발가인
                                          나아마(딸)


창세기 5장에는 노아의 계보가 있다.

아담-셋-에노스-카이난-마하랄렐-야렛-에녹-므두셀라-라멕-노아


우선 히브리어로 '사람'을 뜻하는 이름이 둘 있는 것에 주목하기로 하자. '아담'과

'에노스'는 모두 사람이라는 보통명사에서 온 이름들이다. 이제 이 계보를 원어의

발음에 충실하게 표기하며 병치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창세기 4장의 카인 계보      창세기 5장의 노아 계보

            아담(사람)                  아담(사람)
                                        쉐트
                                        에노쉬(사람)
            카인                        카이난
            하노크                      마하랄엘
            이라드                      야레드
            메히라엘                    하노크
            메투샤엘                    메투쉐락흐
            레메크                      레메크
            나아마                      노악흐(노아)

쉐트와 에노쉬를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결과 두 계보는 놀라울 정도의 유사성을

드러낸다. 카인/카이난, 이라드/야레드, 메투샤엘/메투쉐락흐, 레메크/레메크 등은

J 문서(4장)와 P 문서(5장)의 표기법 상의 차이 이외에는 같은 어원과 거의 같은

철자를 갖는 같은 이름으로 인정된다. (히브리어는 모음을 표기하지 않음을 기억

하기 바람) 더우기, 유다야의 모세 5경 해설서인 미드라쉬에 따르면 나아마는

노아의 아내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두 계보의 레메크는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당시까지 잔존하고 있던 근친혼의 관습이 이것을 뒷받침한다. 이름의 유사성

뿐아니라 이러한 유사한 이름이 계보에서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예를 8대의

계보에서 4번이나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우연의 산물이라 보기 어렵다. 아담은

당연히 같은 사람이니 제외하고 나아마와 노아는 당연히 다른 사람이니 역시

제외하면 6명중 4명이 일치하는 셈이다. 더우기 일치하지 않는 두 사람마저도

하노크/하노크와 메히라엘/마하랄엘의 위치가 맞바뀐 것뿐이니 사소한 실수를

감안하면 두 계보는 완전히 같다.


비판적 문헌고증학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족보 위조 경위는 다음과 같다.

애초에 J 문서는 아담에서 카인을 거쳐 나아마에 이르는 8대의 족보를 게재하고

있었으며 P 문서는 동일한 족보에서 나아마와 그녀의 형제들 대신 노아가 포함된

8대를 채택하고 있었다. 모세 5경의 편집을 맡은 P 그룹은 두 문서를 짜맞추는

과정에서 곤란한 문제에 직면한다. 다분히 낭만적인 설화문학에 가까운 J 문서의

기록은 민족 의식과 성결 문제를 중시하던 P 그룹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 즉

살인자 카인이 이스라엘의 조상이라는 충격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것이다. P 그룹은

J 문서를 변조할 수 없었다. 건조한 P 문서에 비해 운율이 생동감 있고 내용이

드라마틱하여 대중들이 즐겨 암송하던 J 문서를 변조한다면 즉각 발각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P 문서의 카이난이 살인자 카인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P 문서를 변조했다.

아담(사람)이 카이난을 낳았다는 원문에서 아담을 '사람'이라는 보통명사로

해석하고 동의어인 에노쉬(사람)라는 가공의 이름을 만들어 세째 아들 쉐트가

낳은 것으로 날조한 것이다.


참고문헌 ;

    Hess, R., "The Genealogies of Genesis 1-11 and Comparative Literature",
              Biblica 70 (1989)

    Tengstroem, S., Die Toledotformel und die literalische Struktur der
                    priesterlichen Erweiterungsgeschichte im Pentateuch,
                    Uppsala,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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