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8월02일(금) 03시07분15초 KDT
제 목(Title): [R] 스테어님께..질문



> 스테어님께선 열려 있다는 느낌이 드는 군요..
> 그럼 스테어님께서 열고 계신 것이 무엇인지..
> 어떠하면 열려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요..
> 스테어님 개인적인 생각을 알고 싶군요..

저는 저의 성숙 과정에서 겪은 숱한 경험과 접해 본 문화와 스스로 쌓아 온 사유의

과정에 의해 '닫혀' 있습니다. 여기서 닫혀 있다는 표현은 주환님께서 정의하신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저는 또한 열려 있습니다. 그 의미는 저의 닫혀 있는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을 만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순간 제가 구축해 온 닫힌

세계를 근본적으로 깨뜨릴 용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저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증거들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찾아나섬으로써 저의 세계관의

정합성과 적합성 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반복하겠다는 것, 이러한 과정이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 닫혀 있고 어느 정도 열려 있으며

저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 스테어님께서 생각하시는 진리는 무엇이기에
> 제가 생각하는 바인 기독교에서만 진리가 있다는 의견에
> 반대하시는지요..

저는 진리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독교가 진리를 독점

하고 있을 개연성을 감히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독교가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시는 당신같은 분들의 진리에 대한 정의를

인정한다고 할 때 그러한 진리라면 기독교에서 독점하고 있지 않을 개연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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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 사족입니다만... 저의 세계관은 당신이 정의하신 그러한 진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