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어록 - 친애하는 버트란드 러셀 7

버트란드러셀의 글 모음입니다.
(몰러님이 정리하셨습니다)

러셀어록 - 친애하는 버트란드 러셀 7

몰러 0 5,192 2005.06.30 21:07
 

ㅇ 패주와 전략적 전진에 대한 말장난


당신의 저서 “서양의 지혜”에 있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초상화가 파키스탄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에서는 제거되었습니다. 무함마드의 초상화를 간행하는 것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스러운 예언자 무함마드의 초상이 “서양의 지혜”에 게재되어 있다면, 그 책은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출판된 것일까요?

선생님의 책에서 선생님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 패주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헤지라라는 말은 신의 인도 하에, 계획에 따라 우호적인 토지에의 전략전인 전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2차 세계대전에에서 영국군이 덩케르크에서 줄행랑친 것을 패주라는 말로 표현하기를 원하지 않겠지요. 이슬람권에서 종교적인 신성한 의의를 갖고 있는 사건에 대해 패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저는 선생님이 이슬람의 세계에 대해서 하신 이 잘못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존경하는 일르시아드씨, 당신이 보내주신 편지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제가 왜 패주라는 말을 썼는지 다섯 가지의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영국군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달아난 것과 마찬가지로 달아났습니다.

둘째, 무함마드는 물론 다른 어떤 누구도 ‘성스러운 영감’에 의해 인도되었다고는 저는 믿지 않습니다.

셋째, 패주를 전략적인 전진이라고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넷째, 예언자의 초상화 따위는 학생과 학자의 흥미로운 대상으로서 많이 보여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맹목적인애국심은 해롭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유머와 겸손을 매우 결여하고 있습니다. (1963. 9.16)





ㅇ 메리 크리스마스


선생님께서는 무신론자 같은데 크리스마스는 축하하시는지요?


안녕하십니까 베커양, 보내주신 편지 고맙게 받았습니다.

나는 크리스마스에는 아무런 종교적 의의를 붙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즐거운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축하하지 않을 필요성은 조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것을 의식해야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까닭입니다. (1964.12.29)





ㅇ 유연한 사고


동봉한 저의 원고는 곧 발표하려는 것입니다. 그 중에 오류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선생님의 철학에 새로운 평가를 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임즈 부인, 편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에 대한 당신의 논문도 잘 받았습니다. 그 모두가 바로 오늘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당신의 논문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 판단에 의하면, 당신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한 말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철학자가 새로운 과학적 연구의 결과로 인해 자신의 견해를 바꾸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웃기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비판은 몇 세기에 걸쳐서 철학이 신학과 결부되어 온 결과하고 생각합니다. 신학에서는, 인간은 그 견해를 바꾸기 보다는 오히려 못마땅한 상대를 화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철학이 신학보다 과학과 더 긴밀히 결합함에 따라 일종의 유연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196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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