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5)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5)

신생왕 0 5,729 2006.06.04 04:10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5

 

어느 인터넷 싸이트에서 내가 ‘지조지 구라이스트 선생’을 거론했더니 교회 집사라는 분이 항변을 해오시더군요.

“지조지 구라이스트선생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 것 같은데, 만약 신생왕님의 아버지를 그렇게 모욕적으로 부르면 기분 좋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아버지로 모시건 할아버지로 모시건 그거야 그 개인사정이니까 내가 왈가왈부할 바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지조지 구라이스트라고 부른 것이 그를 모욕한 것이라는 오해는 풀어드려야겠군요.

물론 신생왕의 아버지 ‘신면’을 ‘신라면’이랄지 ‘매운국수’랄지 아무튼 다른 말로 바꾸어 부른다면 그 말뜻이 어떻든 상관없이 그것은 모욕이지요.

‘신면’은 라면이나 국수가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십여 년 전에 Reagan이라는 사람이 미국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내외보도진이 몰려가서 회견을 했는데 어떤 기자가 ‘미스터 리건’이라 불렀어요.

그러자 Reagan씨는 기자들에게 자기의 가족이름은 레이건이니 리건이라 부르지 말고 레이건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영문철자법 발음상 reagan은 리건으로 읽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반명사가 아니라 사람의 이름 즉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그 이름의 고유한 발음인 레이건으로 읽고 불러달라는 주문이었지요.

그가 임명한 국무위원 중에 같은 Reagan을 쓰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가족이름이 리건이라며 리건으로 부르도록 했지요. 같은 철자를 쓰면서도 발음이 달랐습니다. 사람 이름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와 지나인들은 한자를 공용합니다. 그러나 발음이 다르지요. 그래서 지나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발음으로 불러왔어요.

모택동, 강택민 하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부르면 정작 알아들어야 할 지나사람들은 그게 누구를 부르는 소린지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그들의 발음대로 마오쩌뚱, 장쩌민 하고 바꾸어 부르게 됐지요. 사람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이름은 지역이 바뀌고 문화가 다르다 할지라도 여전히 바뀔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신면이 일본에서 신라면, 중국에서 매운국수로 바뀐다면 그것은 신생왕의 아버지 신면이 아니라 바로 국수나 라면이나 그런 어떤 물건을 부르는 말일 것입니다.

 

신면을 발음대로 정확하게 표기할 수 없는 언어권에서는 예를 들어 영어로 Sin Myun 이라고 표기했을 경우 흔히 미국인들은 씬뮨이라고 부를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면을 잘못 발음한 것일 뿐이지 완전히 다른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렇게 부르는 것을 듣는다면 교정해주어야겠지요. 레이건이 자기의 이름을 잘 못 불렀을 때 즉각 교정해주었듯이 말입니다.

사람의 이름이 아닐 때에는 그 의미가 같을지라도 부르는 말이 지역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분은 로마신화와 그리스신화를 아시겠지요.

그 두 신화는 근접지역이어서인지 문화적으로 서로 교차되었던 때문인지 내용이 엇비슷합니다.

그런데 같은 역할을 담당한 신의 이름이 서로 다릅니다.

똑 같은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여신인데 한쪽에서는 비너스라 부르고 다른 쪽에서는 아푸로디테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그들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들 말로 부르기 쉽게 만들어 붙인 때문이지요.

 

감정의 표현이랄지 탄성 또한 지역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꼬집혔을 때 ‘아야’하고 소리칩니다.

미국인들은 ‘아오치’합니다.

똑 같이 개가 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한국인은 ‘멍멍’하고 흉내 내는데 미국인은 ‘바우와우’하고 흉내를 내더군요.

아야하는 비명이나 멍멍하는 개짖는 소리는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들 식으로 아오치로 바우와우로 바꾸어 말합니다.

 

자, 이제 오늘의 주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살펴봅시다.

독일어나 불어에서 예수가 어째서 영어로는 지저스가 되고 스페인어에서는 헤수가 되며 지나에 들어가서는 야소가 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인격체라면, 사람의 이름이라면 그럴 수가 없지요.

어떤 것이 토박이 말인지 모릅니다만 예수가 토박이 말이라고 가정하고, 영어에서 예수를 표기할 수 없어 Jesus라 표기했고 지저스라고 발음한 것이라고 우기실 작정입니까?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해도 그게 사람의 이름이라면 발음은 여전히 예수여야 하지 않습니까?

미국교회에서 나는 여러 인종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울려 같이 예배하는 것을 늘 보는데 서로가 같은 예배의 대상을 두고 지저스다 헤수다 예수다 제각각 시끌벅적입니다. 한번도 자기 주인의 이름이 지저스가 아니라 예수이니 예수라고 불러달라던지 반대로 예수가 아니라 지저스이니 지저스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너는 예수라 부르든 말든 나는 지저스, 너는 지저스일지 모르지만 나는 헤수라는 식이지요.

왜 그렇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란 인격체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똑같은 내용일지라도 지역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표현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기도하고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되기도 하며 헤수 크리스토가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나는 처음에는 임의로 미국인교회를 찾아다녔지만 지금은 종종 결혼식이랄지 장례식같은 행사가 있을 때 초대 받아서 미국인교회에 나갑니다.

그러면 의례히 그 교회 목사와 장로 집사 등 교회대표들을 소개받게 되고 인사를 교환하지요.

목사와 장로들은 손을 잡고 흔들며 지저스 크라이스트 안에서 평안하라는 인사를 합니다.

그럼 나도 지조지 구라이스트 안에서 너도 평안하길 빈다고 답합니다.

그들은 지저스 크라이스트라고 표현하고 나는 지조지 구라이스트라고 표현할 따름, 서로 웃고 평안하기를 빌어주는 마음은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언젠가 9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나를 빤히 들여다보더니 자기를 모르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옛날에 내가 살던 고장에 선교사로 나와 활동하던 스미스목사였습니다.

그는 반평생을 한국에서 지내면서 말을 배워 한국어로 설교를 했던 사람입니다.

내가 알아보자 무척 반가워하면서 묻습니다.

“지조지 구라이스트가 뭡니까?”

“아, 그거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한국식 발음입니다.”

그러자 스미스목사가 “유 노우 왓(너도 알아차렸구나)” 하고는 박장대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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