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4)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4)

신생왕 1 4,880 2006.06.04 04:05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4

 

이름은 인격체 바로 그 자체입니다.

이름을 더럽힌다고 했을 때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의 일생을 더럽게 한다는 말이 되며 이름을 빛낸다고 할 때에는 그 사람의 일생을 아름답게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이름은 한 개인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속한 집안을 지칭하며 때로는 그가 속한 사회와 민족을 지칭하게도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명예를 존중하는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명예는 바로 빛나는 이름이란 뜻인데 이렇게 이름을 존중하는 전통은 꼭 우리 한국인의 전통만은 아니고 세계 어느 민족에게나 공통된 의식인 것 같습니다.

서구에서도 이름을 부른다고 하면 바로 그 사람을 경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하드군요.

이름은 존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공통된 의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몇 해 전 문동환목사님을 초청하여 시국강연회를 가진 일이 있었는데 강연이 끝난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분이 한국신학대학 교수였으며 평민당 부총재직을 역임한 바도 있기에 기독교계 뿐 아니라 정치 사회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인정되는 분이어서 그 자리에는 그와 교파가 다른 목사들과 장로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여러 교파의 목사와 장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보니 화재가 자연스럽게 교회쪽으로 흘렀지요.

그때 문목사가 무슨 이야기 끝에 “한국에서는 예수와 그리스도가 멱살을 잡고 피 터지게 싸운다”고 하는 바람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지요.

예수교 장로회와 기독(그리스도)교 장로회가 갈라져서 싸운 것을 비꼬는 말이었는데 그는 그리스도의 편인 샘이지요.

사실 두 교파가 갈라지고 싸운 것은 지극히 일부 지도자들에 의한 것이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줄서기에서 자기 줄의 대장이 하는 대로 따른 것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르고 싸운 대장들은 모두가 구미유학을 다녀온 신학박사 교수들이요, 교회 최고지도자들이며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의 초석을 다진 가장 모범적인 신앙인들이라고 해서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찢어 나누어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으며 피 터지는 싸움을 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가 어느 인격체의 이름으로 여겼다면 더구나 그것이 구세주이며 세상을 심판할 자의 이름이라고 믿었다면 감히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가 아니라 무엇임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그렇습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이거나 심판자라는 등의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자신들의 삶의 한 수단이거나 감정의 표현이거나 자위도구와 같은 그 무엇임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신도들을 모아놓고 음탕한 생활을 하며 간통을 저지르면서도 반성이나 속죄는 고사하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자가 아니라 그들의 죄악을 그럴싸하게 덮고 지워버릴 수 있는 화장지나 지우개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여러 가지의 헌금을 수집해 막대한 축재를 하고도 국민의 의무인 세금도 내지 않고 거드름피우며 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있는 신의 아들이 아니라 페인트로 칠한 그림에 불과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목사나 장로가 주의 종, 가장 겸손하고 섬기는 자라 하면서도 총회장이니 무슨 기관장이 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선거자금을 뿌리고 갖가지 추악한 권모술수를 써가며 감투싸움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과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총회장이나 무슨 기관장이 되어야 사회적 명성과 국가에서 주는 문화훈장도 얻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교인들에게 가르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들이 알고 있는 대로 무엇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누구, 그도 보통 인격체가 아닌 구세주며 심판자입니다.

왜 그러할까요?

만약에 일반 교인들이 모두 교회 지도자들이 깨달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인격체가 아니라 삶의 수단이거나 감정의 표현이거나 심심풀이 땅콩과 같은 그 무엇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면 그의 제자, 그의 종을 빙자하여 목사들과 장로들과 교회 지도자라는 자들이 권위를 가지고 교인 위에 군림할 수는 없을 것이며 어두운 그늘에서 음탕한 생활도 만끽할 수 없을 것이며 불로소득으로 축재하거나 그런 일거리를 세습시킬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일반 교인들이 모두 교회 지도자들이 깨달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인격체가 아닌 삶의 수단이거나 감정의 표현이거나 자위도구와 같은 그 무엇임을 깨닫게 된다면 교회는 지금처럼 거대한 부패덩어리가 아니라 훨씬 아름다운 사교의 장, 더 나은 국가사회를 이루기 위한 정보교환의 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Comments

덤스 2006.08.22 13:02
사교의 장이라는 말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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