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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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성경해석의 오류들 ... by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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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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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4 02:35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있는 자구 그대로만이 진리라고 믿음으로써 수많은 오류에 빠지고 있고 때로는 이성적인 판단과의 괴리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종교인이나 과학자들과의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성경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경에 기록된 모순들은 다른 분들이 밝혔고 또 많이들 알고 계시기 여기서는 성경 해석상의 오류만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1. 무오류의 오류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경은 신(야훼)의 말씀이기 때문에 거짓이나 오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성경은 글자 그대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말은 신이 했을지 모르나 기록은 인간이 한 것입니다.
인간은 신과 달리 완전무결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신이 진리를 이야기해도 바로 듣지 못하거나 바로 전하지 못할 수 있지요.
성경에도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판본이 전해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오류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은 결국 인간도 신처럼 오류없이 완벽할 수 있다는 뜻이 되고, 인간도 이럴진대 야훼가 아니라도 다른 신이 존재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이것은 신에 대한 도전이며 유일신에 대한 부정, 신성모독에 다름 아닙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와 야훼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의 무오류를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기독교인의 가장 큰 죄를 저지르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이것이 무오류의 오류입니다.
2. 현재 시제로 고정된 시각 - 글자 그대로의 해석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바라보는 시점은 항상 현재입니다.
야훼가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므로 그의 "말씀"인 성경도 시공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옛날의 기록에 나타나는 사건이나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현재의 관점과 기준으로 해석하려고 하지요.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단군신화는 많은 사람들이 믿는 우리의 건국설화이지만 그렇다고 정말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읍니다. 다만 설화는 설화로 이해할 뿐이지요.
오직 기독교인들만이 문자 그대로 해석합니다.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고 했기 때문에 미신이라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단군상을 파괴하는 만행을 태연히 저지기도 합니다. 설화를 설화로 이해하지 못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려한 결과입니다.
이같은 기독교인들의 시각은 성경해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낮과 밤으로 이루어진 날짜는 해와 지구가 생긴 이후에나 있는 것임에도 천지창조의 첫째날 , 둘째날 같은 것이 있었노라고 철썩같이 믿고있지요. 오로지 성경에 그렇게 씌여있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같은 이유로 사람은 야훼의 형상을 본떠 진흙으로 빚어 만들었다고 믿지요.
인간의 육체가 완전무결한 신인 야훼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인간의 육체도 완전무결해야겠죠? 그런가요?
등이 가려워도 못 긁는 곳이 태반이고 누가 뒤통수를 칠 때까지 뒤에 오는지도 모르는 인간의 육체가 완벽합니까?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것들이 성경에 적혀 있는 걸까요?
신이 인간을 속이기 위해서?
그것은 성경을 포함한 모든 문헌들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그 당시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설화이기 때문입니다.
단군신화는 지배계급이 이렇게 특별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다스릴 수 있다는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꾸며진 것입니다. 즉 왕권신수설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꾸민 것이지요.
진짜 야훼가 인간을 만들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굳이 진흙으로 인간을 빚었을까요? 전지전능한 야훼라면 고등 생물로 작동하도록 DNA 등을 설계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세포분열과 발생을 하여 인간이 탄생하도록 하였겠지요.
그렇다면 그것을 당시의 무지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했어야 할까요? 사람들이야 알아듣건 말 건 게놈과 DNA, 미토콘드리아 등의 용어를 들어 장황설을 늘어놓아야 했을까요?
예수도 사람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비유를 사용하였습니다.
비단 예수뿐만이 아니라 석가나 마호메트 기타 모든 교조들이 마찬가지였지요.
그리고 그 비유도 당시 사람들이 가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과 방식의 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소위 그 "말씀" 속에 인터넷, 우주왕복선, 가상현실, 머드게임, 이혼율, 동성애 같은 이야기가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비유라고 명시된 것만이 비유이고 나머지는 아무리 황당해도 사실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경직된 시각이 오히려 진리를 왜곡시키고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하지요..
설화를 그 당시 사람들의 입장과 시각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한 성경해석은 그저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합니다.
진리는 말이나 글로 표현될 수 없고 그렇게 전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종교가 개인적인 체험에 의한다는 것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입니다.
말이나 글로 전할 수 없음에도 글자 하나하나에 목숨걸고 매달리는 것은 달(진리)을 보라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끝(글)만 보고있는 어리석음에 다름 아닙니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려고 계속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성경해석도 그와 비슷합니다.
설화와 비유를 설화와 비유로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만의 해석을 고집하다 보니 우주의 일부인 지구가 우주보다 먼저 태어나고, 카인이 간 마을에 야훼가 창조하지도 않은 다른 인간들이 살고 있으며, 우주의 나이는 인도의 역사보다도 짧은 6천년이 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예수가 물위를 걷고 죽었다가 부활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며, 야훼가 천지를 "6일만에" 창조하고 사람을 꼭 "흙으로" 빚어 만들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십시오.
거기에 예수가 말하고자 한 진리가 있읍니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3-20 08:17:12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