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리고 성경 ... by 적그리스도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영화 그리고 성경 ... by 적그리스도

※※※ 2 3,434 2004.09.30 20:01
아래는 안티바이블의 저자 적그리스도님이 쓰신 글입니다.


얼마전 `예수의 마지막 유혹`이라는 영화상영을 앞두고 한동안 시끌벅적했었다.
개신교인들은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 "영화에서 묘사한 예수가 성경내용과 틀리다!"라는 논지로 영화상영을 저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실상 안티기독교인 필자는 그런영화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TV에서 공짜로 방영해줘도 안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성경내용과 틀리다는 논지로 아우성을 칠 정당성이 있을까?
필자는 작가의 자유로운 창조정신을 보장해야 한다는 흔하디 흔한 평범한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돌이켜 보건데 성경을 소재로 만든 숱한 영화중에 성경내용에 충실한 것이 있었을까?
헐리우드 초창기에는 성경내용을 소재로 만든 블록버스터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기독교신자였는지라 어린시절 그런 영화들을 많이보았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유명한 `십계`가 방영되었다.
영화를 처음부터 본 것은 아니고 TV를 틀엇다가 모세가 이집트를 떠나는 장면부터 보게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영화 앞부분은 모세가 람세스(율브린너)와 정권투쟁을 하고, 람세스의 아내가 모세를 사랑 했고, 모세를 길러준 이집트공주가 양아들과 함께 이집트를 탈출했던것으로 기억된다.
이러한 내용은 성경에는 없다. 영화를 흥행시키기 위해 작가가 끼워넣은 것이다.
이런 것은 흥행의 성공에 먹고사는 영화제작자들이 궁여지책으로 끼워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너그러이 눈감아 주자!

그러나 그 영화를 다시 보면서 필자는 코웃음을 쳤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바위에 글을 새기고, 그불은 다시 바위에서 십계가 새겨진 돌판을 떼어낸다.
그러나 출애굽기를 보면 그렇지가 않다. 야훼는 모세에게 돌판 두 개를 깎아서 가지고 오라고 했다. 모세가 가져온 돌판에 글을 새긴 것이다.
좋다! 뭐 이런 사소한 것은 눈감아 주자.

모세가 십계를 받고 있을 때, 백성들은 황금 송아지숭배를 행했다.
영화속에서는 히브리인들이 타락햇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황금송아지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이는데, 지금 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마디로 단란주점에서 춤추는것에 지나지 않아보인다.
아무튼 그 광경을 본 모세는 격분한다.
영화에서는 모세의 말을 듣고 백성들중 누군가가 나와서 회개하라고 소리치자, 백성들이 회개하러 모세앞으로 갔고,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모세에게 개긴X들은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면서 땅이 꺼져서 죽어버린다. 이것이 영화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장면은 성경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모세는 레위인들에게 검으로 무장하게 하고 닥치는 대로 찔로 죽이도록 명령한다. 그들의 칼에 찔려죽은 사람은 3천명가량 되었다고 한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명 가량이 죽인바 된지라." [출애굽기 32장 27~28절]

영화의 내용과 성경의 내용은 심각하게 다르다!
게다가 모세의 적대자들이 땅이꺼지면서 죽는다는 이야기는 민수기 16장에 나오는 레위족의 다단과 아비람의 이야기인데, 황금송아지 숭배사건과는 무관하다.
영화제작자는 관련없는 두사건을 짬뽕시켰다.
왜? 원래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가 흉폭하고 잔인하기 때문에 내용수정이 필연적이었는데, 그렇다고 우상숭배를 한 히브리인들이 벌을 받지 않았다고 할수도 없고....결국 두 사건을 짬뽕시켜버린 것이다!

필자는 이 장면까지 보며 코웃음을 치고는 TV를 꺼버렸다.
그 영화가 어느대목에서 끝나는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야훼의 만나와 메추라기 기적과 반석치기 기적은 어떻게 묘사 했을지 궁금하다.
두 사건이 출애굽기와 민수기가 엇갈린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에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히브리인들을 배불리 먹이지만, 민수기 11장에서는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하는 히브리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야훼는 메추라기떼를 보낸다.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X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민수기 11장 32절 34절]

`반석쳐서 물얻기 기적`또한 마찬가지이다. 출애굽기 17장에서는 히브리인들이 갈증에 허덕이자 야훼는 모세에게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을 얻으라고 명령 했지만, 민수기 20장에서는 모세가 야훼의 명령을 거역하고 반석을 쳐서 물을 얻자 야훼의 노여움을 사게되었고, 모세는 물론 아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자! 영화를 만들려면 이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선택해야 각본을 써야할까?

이번에는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를 살펴보자.
필자는 이영화를 예전에 보기는 보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역시 아름답게 미화하기 위해 영화제작자들의 날조가 필요했던 작품이다.
필자가 삼손 이야기중에 가장 황당하다고 느낀 것은 결혼식장에서의 살인극이다.
삼손은 손님들과 옷30벌을 내기를 걸었는데, 손님들이 신부를 협박해 정답을 내놓자 삼손은 다른 성읍으로 가서 아무관계없는 사람 30명을 때려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와 손님들에게 준다.
그것도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임하셔서 생긴일(공동번역판에는 `야훼의 영에 사로잡혀`라고 되어있음)이라고 한다.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사사기 14장 19절]

비겁한 방법으로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화풀이 한것도 아니고,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엉뚱한 사람들 수십명을 때려죽인 것이다. 삼손에게 맞아 죽은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게다가 이 모든일은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내려와서 행한 일이니 참으로 위대하신 야훼이다!
이 후에도 삼손은 밭에 불을 지르고, 팔레스타인사람 1천명을 때려죽이는 온갖 패륜적인 일을 저지르지만, 영화 `삼손과 데릴라`의 제작자는 위에서 지적한 문제의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필자는 너무도 궁금하다.
어린시절 본 영화이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런 문제의 장면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만약 그랬다면 `저런 미친X을 봣나.........`하며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의심이 싹텃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에 대한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4개의 복음서중에 내용이 일치하는 것은 없다. 따라서 영화제작자는 자의적으로 각본을 짜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소재로 한 그 숱한 영화들중에 성경내용에 충실한 것은 과연 무엇이엇을까?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대해 "성경내용대로만 영화를 만들라!"고 따지는 기독교인의 주장에 필자는 적극 찬성한다!
제발 성경에 적혀있는 내용대로만 영화를 만들어라! 내용을 외곡하지 말고!
성경 내용 그대로 만든 영화를 보고 기독교인들은 경악할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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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부메랑 2004.10.01 02:15
미션스쿨 시절 우리 성경과목 담당 선생..삐사감 같은 노처녀. 눈을 지그~~시 감고 썰을 풀었습니다, 여러분, 성경 불과 두세 페이지만 가지면 거기서 영화 한 편씩을 만들 정도입니다. 우리 성경이 얼마나 심오한 지 알겠죠?-그래서 우린 무슨 나쁜 내용을 읽어도 '심오한 무슨 숨은 뜻이 있나부지'하며 건성으로 지나쳤는데 ..후회됨.
진영 2004.09.30 20:08
저도 동감입니다.......
그들은 개경을 그대로 보라고 매일 찟는데...]
그대로 ㅈ읽어보면...아주 잔인한 소설이 되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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