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그리고 기독교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마술 그리고 기독교

나도손님 7 4,225 2004.07.21 11:55
예전에 호랑이 가면을 쓴 마술사가 나와서 마술의 비법들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마술사 모임에서 현상금까지 내 걸고 이 '타이거 마스크'를 수배했다고 합니다.

뭐, 이유는 단 한가지죠. 자기들 밥벌이에 심각한 누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비밀은 숨겨질 때만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요.

사실, 마술의 역사는 매우 깊습니다. 밥벌이라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아마도 최초의 마술은 선사시대의

샤먼들이 사용했던 약초나 환각제 등이 그 기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차차 머리들이 좋아지면서 여러가지 트릭

도구들이 나오고, 전문적인 마술사들이 등장하여 쑈를 보여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구루' 역시 이러한 트릭을 많이 아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카드점을 치는 집시들도 그런 부류

의 사람들이었구요.

현재 우리가 티브이나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마술의 집대성은 중세시대에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많은 트릭들이

사용되던 시기였으니까요. 바로, '마녀재판'이라는 엽기적 쑈 무대가 그 공연장이었구요.

마녀의 조건 중 찔러도 피가 안 나온다는 속설에 의해, 접히는 송곳, 슬쩍 휘어진 칼날 등으로 고문상대자를

푹푹 찌르고는 '봐라! 마녀다!' 소리치면 보고있는 어리석은 민중들은 '오오~~~ 태워라~~!' 소리치며

광분했지요. '내 그럴 줄 알았어!' '달포전 죽은 우리집 새끼돼지도 저년의 짓이야!' 라며 공개적인

린치가 가능한 불쌍한 희생자를 몰아세웠습니다.

연도는 확인해봐야 할 터인데... 1800년대 유럽에서 마술의 트릭에 대한 책이 엮어져서 나왔습니다.

현대 마술의 대부분의 트릭은 바로 여기 쓰여진 방법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다양한 트릭과 소도구들이 총망라된 목판인쇄물입니다. 아마도 마술사 협회는 타이거마스크 보다는

타임머신을 타고라도 이 책의 저자를 죽이는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을... 쿨럭...

어쨌든, 이 책에 나오는 소도구들 중 2/3 정도는 마녀재판시 유용하게 쓰였지요. 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단죄하기 위한, 인간의 도구로 말입니다. 신의 이름 역시 단순한 소도구였을 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비밀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의 노력은 매우 집요합니다. 현상금을 거는 것은 물론

이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힘을 이용합니다. 기독교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화형당한 당시 목회자

들을 보면, 라틴 성경을 그 나라 말로 번역하려던 사람들의 비율이 월등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경을 보고, 그것을 신도들에게 가르침으로 밥을 빌어먹었는데, 무지렁이 신도들이 누구나

성경을 볼 수 있으면 자신들의 권위가 크게 실추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뭐, 그렇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기독교의 분할로 이어지고, 교계의 권위는 

땅으로 떨어졌지요. 훗... '카놋사의 굴욕'은 옛날 이야기... 이제는 먹사들이 조찬기도회를 열면서 실제

권세를 잡고 있는 세력에게 아부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사수하려고 기쁘게 무릎을 꿇지요 ^^;

컴퓨터는 18개월마다 그 용량이 2배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쌓이는 정보의 양도 10년전과 지금이

다르고, 다만 20년 전에 노벨상을 수상했던 이론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기초강의자료 정도일 뿐입니다.

그러나... 2000년전 바울의 삽질로 만들어진 기독교는 왜이리도 완강할까요.

물론, 서양쪽에서는 되려 기독교는 단순히 마음의 평안, 혹은 개인의 선택 쯤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부시처럼 흑백논리로 삽질하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있으니까 완전히 자리잡진 못했지요 -_-;)

도리어 나중에 들어온 우리나라에서는 기복신앙과 맞물려, 중세 유럽의 상황을 다시금 재현하고 있으니

한숨만 팍팍 나올 뿐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기독교의 정체를 알리고자 하나, 목사들은 검은 장막을 드리우고

신도의 이목을 속입니다. 마치, 저 마술협회와 같이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말입니다.

말씀이 생명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과연, 당신들은 그 '말씀'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찾아보면 한국 목회자들이 어떻게 신도들을 속이고 있는지 알기는 매우 쉽습니다. 마술 트릭이 책으로 나오고

타이거 마스크가 비디오를 찍었듯이, 많은 학자와 신학자들의 자료들은 '친절하게도 번역까지 되어' 찾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목사가 말한 것이 모두 진실입니까? 그럼, 적어도 다른나라 목사들이 한 말들에도 관심좀 가져 주세요.

복 주시리! 배로 갚으시리! 라는 기복신앙보다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원초적인 종교의 황금률에

조금만 신경써 달라구요.

에휴. 어머니께서 거동을 못하셔서 매주 교회에 실어드려야 하기 때문에 다시 교회 '구경'을 매주 가고는

있는데... 갈때마다 다시금 절망할 수 밖에 없는 한국 교회의 실태가 가슴아픕니다.

밝혀냅시다. 무지의 장막을 벗기도록 애를 써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9-02 12:42:05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독사의 자식 2004.07.21 15:54
발렌티노가 죽었다는 소문이 많긴 하나...진실은 모르죠.
좋은 글이네요.
나도손님 2004.07.21 13:45
쯧3형님 전화받고 불현듯... ㅋㅋㅋ 웨인형님도 안녕하신듯 하여 반갑습니다 ^^
wayne 2004.07.21 13:10
진짜 오래간만이네요...글 잘읽었습니다.
정말 지금 교회우두머리시방새들하고 똑같네요.....ㅋㅋㅋ
쯧쯧쯧 2004.07.21 12:54
손님이 웬일이여....??? 방가.....emoticon_002emoticon_002
제삼자 2004.07.21 12:21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대서양 2004.07.21 12:08
그 마법사 피살됬다고 들었는데....................ㅡ.ㅡ;;
암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04.07.21 12:06
교회를 파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기독교를 제대로 알고 나가지 않으며 냉소하는
국민이 절대다수일때 가능해집니다.기독교 제대로 알리기를 안티가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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