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기독교 근본주의의 천문학 탄압

초보안티들에게 엄청난 날개를 달아 줄 창조과학회 허접사기자료에 대한 반박게시판입니다

[펌] 기독교 근본주의의 천문학 탄압

스파이더맨 1 3,417 2005.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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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근본주의의 천문학 탄압 | 사이비과학 탐험 2005/07/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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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의 투쟁 / 앤드루 딕슨 화이트
The Warfare of Science, 1876 / Andrew Dickson White
A History of the Warfare of Science with Theology in Christendom, 1896

 

메뉴의 BOOKS 에서 소개한 책인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천문학에 관련된 내용만 따로 이곳에 옮겨 봤다. 갈릴레오에게 가해졌던 탄압은 유명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과장되기도 했다고 전해지지만) 그 후 갈릴레오가 맞다는 게 밝혀진 후 어설픈 변명들이 쏟아졌었다는 건 잘 몰랐었다. 마지막 부분에선 이 내용과 관련된 현재 21세기의 기독교 근본주의 창조론자들의 글을 소개한다.


=== 천문학
16,7세기의 신학자였던 프로문두스(Fromundus)는 ‘성서는 코페르니쿠스파와 싸운다.’고 선언하면서 지동설을 공격했다.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시편 19편15절. 지구의 정지를 증명하는 건 ‘대지는 영구히 정지한다.’는 전도서 제1장4절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성서의 여호수와기 제10장 12절을 보면 여호수와는 태양에게 정지하라고 명령했지 지구에는 명령하지 않았다.’며 지동설을 비판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메란히톤(Melanchton, 1497-1560)은 온건한 사람이었지만 지동설 비난은 심각했다. 그는 저서 ‘물리학원론’에서 지동설을 믿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시편과 전도서를 인용해 지구는 정지했고 태양은 그 주위를 돌며, 만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면 지구는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갈릴레오(Galileo, 1564-1642)에 대한 최초의 공격은 그가 목성의 위성을 망원경으로 발견했을 때였다. 목성의 위성은 코페르니쿠스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갈릴레오는 목성의 위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망원경을 보여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게 불경스럽다며 망원경으로 보인 위성은 악마가 만들어 낸 환영이라고 비난했다. 그라디우스 신부는 목성의 위성이 보이려면 인간이 그 위성을 창조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야만 할거라고 비난했다. 성서의, ‘대지의 토대는 굳게 고정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태양은 하늘의 한끝에서 다른 한 끝으로 달린다’는 성구들로 다 증명된 거라고 판정됐다.

 

도미니크 교단의 신부 캇치니는 사도행전 제1장11절을 인용해 지동설을 비난하며 기하학은 악마의 것이며 수학자들은 모든 이단의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이러한 설교의 공적으로 교회는 그를 승진시켰다. 신부 로리니는 지동설이 이단일 뿐만 아니라 무신론적이라며 이단심판을 요구했다. 피렌체의 대사교는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이론을 성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정식 판결을 내렸다.

 

이탈리아 가톨릭 신학자, 대사교인 벨라르미노(Bellarmino, 1542-1621)는 갈릴레오의 엉터리 발견이 크리스트교의 인류구제계획 전체를 위험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가 어느 한 행성에 불과하다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일부러 한 행성을 위해 만들어졌을 리도 없고, 만일 다른 행성들이 있다면 신은 아무 의미 없이 창조하시지는 않으니까 거기에도 인간들이 살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아담의 자손이 되는가? 그들의 기원을 어떻게 노아의 방주와 연결시킬 수 있나? 또한 그들이 어떻게 구세주에 의해 죄의 사함을 받았겠냐고 했다.

 

갈릴레오의 조그만 망원경은 달에 산과 계곡이 있다는 걸 보고했다. 이 발견은,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해 빛난다는 설과 함께 공격당했다. 창세기에 나오는 달이 위대한 빛이라는 서술과 모순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망원경이 태양의 흑점과 태양 자전을 의미하는 흑점의 운동을 밝혀내자 또다시 공격이 쏟아졌다. 피사대학 학장 에루치는 천문학 교수 카스테리에게 흑점에 대해 가르치는 걸 금지시켰다. 이스탄불대학 브사에우스신부는 이 발견을 학생들에게 전하지 말도록 천문학자 샤이너에게 명했고, 이러한 금지령은 유럽의 가톨릭계 대학들 전체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학적인 이론을 가르치는 게 허가된 건 1822년 교황 비오(Pius)7세에 이르러서였다.

 

1615년 갈릴레오는 교황 바오로(Paulus)5세 하에서, 로마의 이단심판(종교재판소)에 소환되고 태양의 흑점에 관한 갈릴레오의 서간에서 나온 두 가지 명제가 11명의 종교재판소 신학자들에 의해 연구됐는데, 두 가지 명제란 ‘1,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돌지 않는다. 2,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돈다.’ 였다. 여기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지 않는다는 건 신학적으로 틀렸고 성서에 위배되는 이단이며, 지구가 우주 중심이 아니고 태양 주위를 돈다는 건 철학적으로 불합리하고 틀렸으며 신학적으로도 올바른 신앙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어떤 방법으로도 주장하면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아들여 퇴정을 허락 받았으며 이 재판은 비밀로 처리됐다. 1616년 3월 5일에는 교황 바오로5세에 의해 코페르니쿠스의 저서를 포함한 지동설을 주장하는 모든 책들이 금서가 됐다.

 

교회 결정에 순종하던 갈릴레오는 우호적으로 생각되던 추기경 바베리니가 우르바노(Urbanus)8세로서 교황이 되자 희망을 품고 코페르니쿠스설 지지를 암시하는 논문을 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다음 논문은 포기했다. 예수회 신부 메르키올 인코페르는 지동설은 모든 이단 중 가장 증오해야 하며, 가장 위험하고 창피하다고 했다. 영혼불멸이나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론들보다 이 지구의 운동을 증명하는 이론이 훨씬 더 나쁘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갈릴레오는 신중한 대화형식으로 쓴 ‘천문대화(두 세계에 관한 대화)’에서 코페르니쿠스설을 지지하고 프톨레오마이우스설을 부정하는 이론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논문의 인쇄는, 1616년 종교재판소에 의해 확인된 프톨레오마이오스설의 진리에 조금도 반대하는 게 아닌 그냥 한 장난스런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굴욕적인 서문을 붙이고서야 허가됐다. 그런데 반대로 이 서문은 오히려 반어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교회 쪽이 전 유럽의 조소를 받았다. 1633년 70세의 노인 갈릴레오는 피렌체에서 로마로 끌려나와 재판을 받고 다시는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바로 여기 로마에서 1600년 조르다노 브루노는 과학적, 철학적 이단이라는 이유로 화형 당했었다. 그 전에는 대사교  도미니스(Dominis, 1566-1624)가 이단이라는 이유로 체포돼 감옥에서 죽었던 배경이 있다.

 

투옥(자택 연금?)된 갈릴레오는 가족, 친구, 일에서 추방당하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를 거쳐 눈마저 보이지 않게 되자, 비로소 특별위원회에서 교회당국에 보고돼 자유의 몸이 되지만 그것도 엄격한 감시 하에서였다. 그에게 호의를 품었던 사람들이 가혹하게 처벌받았다. 사랑스런 제자였던 카스테리 신부(Castelli)는 추방됐고 친구였던 로마 종교재판소 장관 리카르디와 교황비서 치암폴리는 그 지위에서 쫓겨났다. 어느 과학논문에서 어쩌다가 그가 ‘명성높은’이라고 소개되자 종교재판소는 그걸 ‘악명높은’이라는 형용사로 바꾸게 명령했다. 박해는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됐다. 갈릴레오는 산타 크로체의 집안 대대로 이어오는 묘지에 묻히기를 원했지만 거절됐다. 친구들이 기념비를 세우려 했지만 허가 받질 못 했다. 교황의 희망과 종교재판소 명령에 의해 갈릴레오는 가족으로부터도 떨어져 기념비나 단 한 줄의 비석 글도 없이 굴욕적으로 매장됐다. 피에로체가 그를 위해 묘비명을 쓴 것은 40년 후였고, 유골이 산타 크로체로 옮겨져 그럴듯한 묘석이 세워진 것은 100년 뒤였다.

 

=== 교회의 기만적 패전처리
갈릴레오를 굴복시킨 사람들은 결국 갈릴레오가 옳았다는 진실이 밝혀짐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식의 총퇴각을 시도했다.

 

1. 갈릴레오가 벌을 받은 건 지동설을 주장해서가 아니라 성서를 근거로 그걸 주장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종교재판에서 갈릴레오의 두 가지 명제는 성서에 위반되거나 신학적 견지에서 진실인 신앙에 반대된다는 것이었고 교황 우르바노에 의해 금서로 된 책들은 ‘지구의 운행을 긍정하는 모든 서적’이었므로 말이 안 된다.

 

2. 갈릴레오는 이단 때문이 아니라 명령무시 때문에 벌을 받았다.
-- 판결문에서는 ‘이단’에 대해 논하고 있지 ‘명령무시’는 언급하지도 않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근거가 없다.

 

3. 갈릴레오는 교황에 대한 존경이 없었기 때문에 단죄 받았다.
-- 증거문헌들은 갈릴레오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참을성 있게 교황에 대해 순종적이었음을 나타낸다. 만일 이 변명이 옳다면 공식적으로는 전혀 다른 이유로 벌을 내린 교황과 신학자들, 종교재판소 관련자들 모두가 거짓을 범했다는 게 되며 재판 전체의 품위를 추락시킨다.

 

4. 갈릴레오에 대한 박해는 아리스토텔레스파 교수들과 실험적 방법을 주장하는 교수들간의 반목에서 생긴 것이며 교황 우르바노는 처음엔 갈릴레오 편을 들려고 했다.
-- 이건 교회의 신성한 지도권이 학자들간의 논쟁에 휘말릴 정도로 어이없는 것이며, 또한 교황이 명백한 진리에 아주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데 당파를 이용했다는, 오히려 교회를 어떤 세속단체로 전락시키는 변명이다.

 

5. 갈릴레오의 단죄는 잠정적인 것이었다.
-- 이 변명은 어떤 논리가 ‘성서에 위반하는 것’이며 ‘진실된 신앙에 위배된다’고 정식으로 선고된 경우 그 선고가 ‘잠정적’인 것이라는 말이 된다. 교회에서 말하는 진리라는 것이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는 것과 같은 뜻이 된다는 점이 간과됐다.

 

1850년 교황청의 공약에 의해 갈릴레오에 관한 재판 기록원본들이 공개됐다. 하지만 공표담당 마리니는 공식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헌은 빼고 어떤 부분은 내용을 덧붙여 갈릴레오는 이단 때문이 아니라 명령무시 때문에 단죄된 것이란 거짓말을 퍼뜨렸고 이를 인용한 문헌들도 나왔다. 하지만 교활한 마리니와 달리 교회에 헌신적이면서도 거짓말을 할 줄 몰랐던 레피노와는 1876년 아무런 수정 없이 중요 문헌 전부를 공표 했고 마리니의 거짓말들이 탄로 났다.

 

6. 마지막으로 나온 변명은 교황이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의 학설을 단죄한 건 교황으로서가 아니라 한 개인으로였으며, 따라서 교회 자신은 그 학설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었다.
-- 아무 근거 없는 변명에 불과했다. 교황 우르바노 시대 이후 17세기 교회에서 이 판결이 교황과 교회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고 교황 우르바노 자신이 1616년 선고는 교황 바오로5세와 교회에 의해, 1633년의 것은 그 자신과 교회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당시 교회의 검문을 통과한 추기경, 대사, 역사가들의 많은 서간, 책들에서도 교회에 의한 단죄임을 말했고, 거의 200년 동안 이 판결을 등재해 온 금서목록이 있었고, 이 판결을 지키는 것은 전교회의 양심적 의무라는 교황교서가 첨부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편협하고 시끄러운 무리들이 자신들의 교리와 성서를 짜집기하고는 그걸 종교 대용품으로 한 근시안적 생각의 죄였다.

 

=== 성운설
우주의 별들이 자연법칙에 따라 형성되며 그러한 과정을 나타내는 가스상태의 성운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문자해석주의 기독교에게 공격받았다. 창세기에 따르면 우주의 별들은 창조주가 직접 신의 손으로 지상에 유리하게끔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 근본주의에 바탕을 둔 기독교는 철저하게 패했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그건 다름 아닌 인간들의 빈약한 우주관이었다. 얻은 것은? 우주 만물의 안에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절대 자기 맘대로 이러저리 바뀌지 않는 거대한 힘이 있다는 지극히 귀중한 관념을 얻었다.

 

이 책들이 세상에 나온 건 1876년, 1896년이었다. 하지만 21세기인 지금도 우린 이런 글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읽을 수 있다. 16세기, 17세기의 위 주장들과 너무 흡사해서 당혹스러울 정도이다. 성경 시편을 인용하며 천동설은 틀린 게 아니란 주장과 성운설이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하는 글이다.

 

창조과학 홈페이지 [질문과 답]의 85번
지동설에 관한 성경구절을 찾는다는 질문에 대해서...
> 성경에 지동설을 정확히 말하는 귀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천동설은 틀린게 아니예요.

> 시편 19편 6절에 보면 "태양은 하늘 이 끝에서 나와 하늘 저 저끝까지 운행함이여,

> 태양의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가 없도다"
> 이 말씀은 태양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과거에 그렇게 믿게 되었던 것인데

> 갈릴레이 등에 의해 지구가 움직이고 태양은 멈춰있는 것이 옳다는 지동설이 제시되었고

> 그래서 결국 성경은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이죠. 이렇게 오랜세월 결론이

> 났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 태양도 엄청난 속도로 우리 은하계 안에서

> 돌고 있는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태양도 다른 기준으로는 도는 셈인데 과거의 지식과

> 과학의 한계로 사람들이 단지 태양계 내로 국한시켜 해석했기 때문에 성경이 틀렸다고

> 결론을 지은 것이지요.

 

진화론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반진화론 단체인 창조과학회의 글이다. 인용한 성경 말씀은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움직여 지구상의 누구도 피할 수 없다란 뜻이지, 태양이 은하계에서 도는 건 지구상에서 아무도 태양을 피하지 못 한다는 것과 물론 아무 상관이 없다.

 

성경에는 지동설을 정확히 설명하는 구절만 없는 게 아니라, 태양계를 설명하는 구절도 없고 은하계를 설명하는 구절도 없고 수많은 은하를 포함한 광대한 우주를 설명하는 구절도 없다. 이건 전부 과학으로 밝혀진 것들이지 성경을 과학 교과서처럼 취급해 얻을 지식이 아니다. 그리고 왜 성경에서 그런 지식을 얻어야만 할까? 그리고 왜 그런 지식이 안 적혀 있으면 성경이 버림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렇게 억지 천동설 옹호까지 하는 걸까? 창조과학에서는 성경을 과학 참고서 정도로 수준을 낮춰 버렸는데 그러자 그 내용이 과학 참고서로 보기엔 너무나도 부실하므로 그걸 감추기 위해 이렇게 억지설명까지 지어낸 걸로 보인다. 하지만 보통 기독교인들이라면 굳이 성경에서 그런 지식을 찾을 이유가 없을 거다. 성경은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게 아니었던가? 물론 천동설이란 어디까지나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하늘이 돌았다는 뜻이다. 태양이 은하계를 도니까 천동설이 맞다면 지동설도 맞고, 천동설도 맞고, 모두 의미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창조. 제 108호. 1998년 5~6월.
과학자와 외계생명체
- 권 진 혁 (영남대 교수, 물리학) -

> 며칠전 신문에 태양에서 가까운 어느 별 주위에 회전하는 먼지가스의 천체 사진이

> 실렸다. 그리고 이것은 별 주위에 새로이 혹성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는

> 해설도 곁들여졌다. 그리고 이 먼지가스가 혹성이 되면 생명체가 저절로 진화하여

>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과학적 의견"도 부가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희미한

> 먼지이지 혹성이 아니며, 이 먼지가 점점 농축되어 지구와 같은 혹성이 된다는 증거도

> 전혀 없다. 이 먼지는 그 별과 함께 처음부터 먼지로 존재하여 왔고, 앞으로도 먼지

>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많다.

 

혹성과 행성도 구별 못 하는 물리학자의 글이다. 우주의 그 먼지가 먼지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는 증거야말로 전혀 없다. 그렇지 않은가? 이 사람은 우주에서 절대로 박테리아 하나 찾아내지 못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천문학자들은 다 바보, 멍청이들이고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는 내용으로 읽힌다. 어떻게 이렇게 교만할 수 있을까?

 

바로 위 글은 내가 전에 창조론의 허구성을 지적하던 어떤 글에서 썼던 내용의 일부이다.

(지식iN 지식Q&A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창조론을 믿나요? 진화론을 믿나요?')

그런데 어쩌다 내 글이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소개됐고 이 부분에 대해 창조과학회의 반론이 있었다.

 

창조과학 홈페이지 [질문과 답]의 108번에서
> (혹성 탈출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40, 50대 분들은 다 이렇게 배웠고, 같이 혼용해서

> 사용했습니다. 이 글을 비판한 사람이 교만해 보이는 군요. 서울대를 비롯하여

> 우수한 대학에 계시는 많은 창조과학회 교수님들을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바보

> 멍청이로 몰고 있군요.)

 

지금 '과학'을 논한다는 사람들이 되도록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은 안 하고 겨우 영화제목 핑계를 대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넘어간다. 그리고 더더욱 황당한 건 내가 우수한 대학의 많은 창조과학회 교수님들을 바보 멍청이로 몰았다며 비난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용을 왜곡해도 될까? 난 창조과학회 관련 교수님들을 바보 멍청이로 몬 적이 없다. 위 창조과학회 글은 욕만 안 했을 뿐이지, 이 세상의 모든 천문학자들을 바보, 멍청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내용이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서점에 가서 어린이용도 좋고 교양서적 수준도 좋고 천문학을 소개하는 책을 펼쳐 보자. 우주의 먼지들로 부터 인력에 의해 항성과 행성이 형성된다는 이야기는 기본의 기본이다. 그걸 부정한다는 것은 지금 천문학에서 이야기하는 항성과 행성의 탄생, 진화, 은하계의 형성과 구조 등 모든 내용이 다 엉터리라는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아주 굉장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우수한 대학의 많은 천문학 교수님들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창조과학회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지금 자기들이 하는 말이 얼마나 대단한 내용인지(맞고 틀리고를 떠나), 얼마나 관련된 분야 사람들을 욕하고 조롱하는지 전혀 깨닫지 못 한다는 것이다.

Comments

왕미할배 2006.03.02 00:13
적어도 '과학자'라면... "1615년 갈릴레오는 교황 바오로(Paulus)5세 하에서, 로마의 이단심판(종교재판소)에 소환되고 태양의 흑점에 관한 갈릴레오의 서간에서 나온 두 가지 명제가 11명의 종교재판소 신학자들에 의해 연구됐는데, 두 가지 명제란 ‘1,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돌지 않는다. 2,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돈다.’ 였다. 여기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지 않는다는 건 신학적으로 틀렸고 성서에 위배되는 이단이며, 지구가 우주 중심이 아니고 태양 주위를 돈다는 건 철학적으로 불합리하고 틀렸으며 신학적으로도 올바른 신앙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어떤 방법으로도 주장하면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아들여 퇴정을 허락 받았으며 이 재판은 비밀로 처리됐다. 1616년 3월 5일에는 교황 바오로5세에 의해 코페르니쿠스의 저서를 포함한 지동설을 주장하는 모든 책들이 금서가 됐다"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글에서 밝혔지만... 또 밝혀보죠.
--> 1)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어떤 방법으로도 주장하면 안 된다. : 이런 말은 없었습니다. "지동설을 실제로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기 이전에는 지동설이 유일한 진리라고 어떤 방법으로도 주장하면 안 된다"였습니다. 갈릴레오의 주장이 진리라고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된 때는 갈릴레오가 죽은 뒤인 16세기 말이지, 갈릴레오가 살아 있었던 16세기 초나 중엽이 아닙니다.
--> 2) 퇴정을 허락 받았으며 이 재판은 비밀로 처리됐다 : 갈릴레오는 애초에 재판정에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1860년대에 미국의 개신교 신학자의 조작에 의해 미국 역사 교과서에 갈릴레오 '설화'가 실린 뒤로 "가톨릭이 과학을 탄압했다"라고 여론 조작이 시작되었고(그와 반대로, 개신교는 과학을 장려했다는 여론 조작도 병행했다), 몇 해 뒤에 영국의 역사 교과서에도 실리게 됩니다. 그 뒤로 불과 십여 년만에 각국의 역사, 과학 교과서에 이 '설화'가 널리 실리게 됩니다. 그때 퍼진 말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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