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근친상간

아담과 이브의 근친상간

과학적 허구 기독교 0 4,344 2005.01.29 17:29

아담과 이브 단 두 명으로 시작한 인류가 약 6000~10000년 동안 현재의 전 인류의 인종으로 퍼질 수 있는지 유전학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우선 열성 유전자란 단순히 Aa 형의 유전자 조합에서 그 형질이 숨겨지고 aa 형태의 조합이 되어야 그 형질이 발현되는 유전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열성 유전자란 그 열성 유전자 중에서 발현되면 생물체에 치명적인 유전자를 의미합니다. 보통 한 개체에는 3~4개의 치명적인 열성 유전자가 있으며 가까운 관계의 종끼리 교배를 할수록 서로 유전자 조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치명적인 유전자가 aa 형으로 만나서 발현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하의 글에서는 편의상 치명적인 열성 유전자를 열성 유전자로 썼습니다.

인종간의 차이는 무엇이고 개는 같은 종끼리도 왜 그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까요? 이것은 같은 종일지라도 각각의 환경에 맞게
특정한 유전자만이 자연선택되어 그 형질이 발현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인종의 분화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현생인류로 알려진 크로마뇽인의 화석이 약 5 만 년전 화석이고 최초의 현생인류는 약 20만년전에 출현해서 전 세계로 퍼졌고 각각의 환경에 맞게 특정 유전자만이 발현되었던 것입니다. 20만년이면 특정 형질만이 발현되는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도대체 진화론이 인종 분화에 무슨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일까요?

창조론의 입장을 봅시다. 아담과 하와가 6000년 ~ 10000년만에 그 많은 인종으로 유전자 선택 및 흐름으로 인하여 분화할 수 있을까요? 만일 아담과 하와의 모든 유전자가 창조당시부터 이미 특정 유전자만이 발현된 상태라면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모든 유전자가 Aa 의 형이고 인류가 매우 빠른 시간안에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면 가능성은 약간이나마 충분합니다. 단 모든 유전자가 Aa 의 형이었다면 황인도 흑인도 백인도 아닌 이상한 형질의 인간이었겠지요. 만일 그렇지 않고 아담과 이브가 각각 나름대로의 유전자 조합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무리 조합해도 현재 전 인류에 발현되어 있는 유전자중 없는 것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쉽게 설명해서 대문자 A, B, C, D 와 소문자 a, b, c, d 를 맞는 것끼리 연관시키고 서로 맞는 것의 집단에서는 중복가능하고 8개를 모두 포함시키려면 Aa, Bb, Cc, Dd 의 조합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A, Ab, Cc, Dd 의 경우는 a가 분실되고 Aa, Bb, Cc ,dd 의 경우는 D가 분실되며 Aa, Bb, Cc, Dd 의 조합 외에는 어떤 경우라도 8개를 모두 포함시키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유전자는 10만개 정도고 유전자의 연관과 교차를 고려하면 더욱 더 복잡해지는데 아담과 이브의 유전자가 모두 Aa 형이 아니라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그런데 이것을 인정하더라도 노아의 홍수 사건은 이에 치명타를 날리죠. 노아 가족만이 살아남았다면 노아의 가족들은 이미 특정 유전자가 발현된 상태였을 것이고 자손을 낳아도 그 특정 유전자만이 계속 유전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이 경우에는 모든 유전자가 Aa형일 경우보다 인간이 세계에 퍼지는 시간과 그 환경에 맞게 일어나는 인종의 분화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더 큰 문제는 노아의 가족에서 있었을 일부 이미 도태된 유전자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형질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유전자 조합도 부족하고 소실된 상태에서 노아 가족이 현재의 전인종으로 분화되기에는 시간은 터무니없이 극명히 짧단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를 길게 잡아 B.C. 3000년 경이라고 할 지라도 고조선이 건국되고 중국의 주 나라가 세워지던 B.C 2000년 경에는 이미 황인종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창조과학회의 글에서 하와와 아담이 전 인종을 출현시킬수 있는 능력을 특별히 부여받았네 돌연변이와 열성 유전자 형질 발현은 없네 어쩌네 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죠?

위에서 아담과 이브의 형질은 Aa 형태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것이 맞다는 가정아래 아담과 이브, 그리고 그 자손들의 근친 상간 문제를 생각해봅시다. 최초의 인류는 모든 인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종이 최소한 50마리 정도는 되어야 그래도 열성 유전자 aa 형의 형질발현이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유전자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종이 유지되기 위해서 적어도 50쌍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전해진 고라니(elk)도 처음에 한쌍에서 번식이 시작되었죠. 일하우트 섬에 전해진 양(sheep), 마우리티우스 섬에 전해진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s), 프랑스 (French I) 섬에 전해진 코알라, 바하마에 전해진 아메리카 너구리(raccoons), 19세기 호주에 전해진 토끼,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밸리아릭 섬에 전해진 토끼, 하와이에 전해진 바위 캥거루, 호주 빅토리아 지역에 전해진 미국산 밤색다람쥐, 하와이 군도에 전해진 레이산 핀치 등등...... 이 외 이러한 경우는 더 많습니다. 비록 한쌍은 아니지만, 소수의 동물로 늘어난 예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많습니다. 이러한 동물들 보다 월등한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률은 더 커지죠.>

하지만 이런 경우 암수 단 한 쌍으로 번식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그 쌍은 각각 자신의 선조로부터 상당한 유전적 흐름을 통해 서로 다른 형질이 발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첫 교배에서는 우선 1쌍이 교배해도 열성 유전자끼리 만날 이유는 없습니다. 최소한 모든 유전자가 Aa 형이라고 가정해야 그나마 합리적이 되는 아담과 이브와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지요. 아담과 이브는 제 1대의 교배에서 열성 유전자가 엄청난 비율로 만나게 됩니다.(멘델의 법칙을 상기해주세요.)

물론 이런 동식물이 암수 1쌍에서 시작할 경우 자식 대에서 교배는 그 어떤 경우라도 근친 상간이 되고 맙니다. 이런 경우 이들의 번식이 전혀 부정되지는 못하지만 기형 동물의 출산률이 급증하여 도태되고 번식에 상당히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암수 한쌍으로 출발할 경우 번식 성공보다는 멸종할 확률이 더 클 것입니다. 보통 생물 한 개체에는 3~4개의 열성 유전자가 있고 근친 교배의 경우 이 1~2개 많으면 3~4개의 열성 유전자가 만나서 발현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이미 유전자 흐름이 크게 일어난 상태에서 3~4개의 열성 유전자의 형질 발현도 이럴진데 모든 유전자가 Aa 형이라고 가정해야 그나마 합리적이 되는 아담과 이브는 번식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인 처지에 있는 것이지요.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이 없이 모든 유전자가 Aa 형으로 출발한 아담과 이브는 유전자 연관 교차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멘델의 우열의 법칙을 적용해보면 모든 유전자가 AA, Aa, Aa, aa 인데 평균적으로 모든 유전자의 aa형이 이미 1대째의 교배에서 모든 유전자 흐름의 1/4 확률로 발현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1대부터 대를 물려가며 항상 평균적으로 자손의 1/4 은 이런 상태일 것이고 또 그들끼리도 관계를 함으로써 섞이고 섞여 전 인류는 한 개체당 평균적으로 인류가 가진 모든 치명적인 열성 유전자의 1/4 을 가지는 상황이 될텐데 이 상황에서 무슨 번식입니까? 번식은...

물론 이것은 유전자의 연관과 교차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 계산한 것이지만 이것을 고려하더라도 근친 상간을 하는 이상 열성 유전자의 상당수의 유전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단지 3~4개의 열성 유전자끼리 만나도 생존에 치명적인데 이런 경우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혹자는 "8촌정도만 되도 이미 유전적으로 멀어진다" 라고 주장하는데 이 말은 근친 상간을 하지 않을 경우에나 유전자 조합이 다양하게 일어나서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 8촌까지 벌어져도 그 8촌까지가 계속해서 근친상간의 경우라면 보통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3~4개의 열성 유전자는 계속 전달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열성 유전자 3~4개만이 전달되는 이유는 최초에 그들이 이미 유전자의 흐름이 일어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의 유전자 흐름이 이미 조합이 일어난 상태에서 관계를 시작했던가요? 8촌까지가 계속해서 근친상간의 경우라면 3~4개의 열성 유전자는 계속 전달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담과 이브만으로 인류가 시작했다면 어떤 자식들이라도 엄청난 수의 열성 유전자 지금까지도 계속 전달되어왔을 것입니다. 3~4개의 열성 유전자도 기형아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상기해보세요. 이미 유전자 조합이 일어난 상태에서의 근친상간으로 불과 3~4개 정도 열성 유전자 발현이 일어나는 경우도 치명적인 경우가 매우 많아 생존이 매우 불리한데 아담과 이브야 오죽할까요?

그리고 혹자는 지금까지의 제 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멘델의 법칙에서 우성과 열성이 3:1의 비율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건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이지 절대적으로 4개중에 1개는 열성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입니다>

이에 대해 제가 통계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한 말씀 드립니다. 이것은 분명히 당신의 잘못된 이해입니다. 멘델의 법칙뿐 아니라 모든 과학 이론에 다 해당하지만 멘델의 법칙이 이론적으로 3:1 이 절대 맞고 관측에서도 절대 그렇게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관측에서는 무한대번 관측해보지 않는 이상 그렇게 나올 수가 없죠. 304 : 98 도 될 수 있고 297 : 106 도 될 수 있고.... 그래서 통계학이 필요한 것입니다. 위 결과를 절대적인 3 : 1 이 맞느냐고 볼 수 있는가를 검정하고 신뢰도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통계학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의 주장은 주사위를 6번 던지면 1의 눈은 항상 1번 나온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께서 주사위를 6번 던져 항상 1이 꼭 1번 나온다면 당신의 위 주장을 인정해드리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2-05 23:50:58 바른 견해(으)로 부터 이동됨]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7-29 12:44:10 창조잡설 비판(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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