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8.. 과학의 불완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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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8.. 과학의 불완전함

발견 0 2,509 2002.09.14 14:31
과학자들에 의해서 반복해서 훌륭하게 대답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창조론자들이 자꾸 다시 들춰내는 재고품 논증들이 많이 있다. 이것들 대개는 철학적으로 거의 관심거리가 못되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과학적 개념에 대한 오해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그 오해를 바로잡기란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서 창조론자들은 화석과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의 연대 측정 기술에 대해서 불평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또 열역학 제2법칙이 자연의 과정은 무질서에서 질서를 산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창조론자들의 이런 주장들이 어디서 틀렸는가에 관심 있는 독자들께서는 후투이마(Futuyma 1982)와 키쳐(Kitcher 1982a)를 보시면 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창조론에 끊질긴 호소력을 주며, 또 각별하게 철학적인 연관을 갖는 한 가지 논증이 더 있다. 이 논증은 생물계에는 진화 생물학이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특징들이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예컨대 생명의 기원은 아직 활발한 과학적 연구 분야로 남아 있다. 앞에서 우리는 성의 진화가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임을 보았다. 또한 발육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수정된 난자가 어떻게 분화된 기관들로 발달하는가에 대한 이해-도 결코 완전하지 않음을 보았었다. 과학은 무지로 가득차 있다. 이점이 창조론적 설명이 공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과학자들은 지금 자기들이 모든 대답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창조론자들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어떤 관찰에 대해서든 만병통치의 설명을 가지고 있다. 생명의 기원, 생식 방식의 분포,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은 "그게 신의 뜻이었다"는 세 마디의 가설로 모두 설명된다.

여기서 우리는 페일리의 적응에 대한 설명이나 사기꾼 신 가설에 의해 제기되는 퍼즐과는 다른 퍼즐 하나를 보게 된다. 페일리의 가설은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 가설보다 개연성이 낮다. 사기꾼 가설은 그것이 기생하는 바 진화 가설과 개연성이 같다. 그러나 현재의 경우에는 중요한 관찰들에 대하여 진술할 어떤 자연주의적 가설도 없다. 유신론적 가설은 동네에 유일한 게임이다. "그게 신의 뜻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진리라면, 위에서 열거된 현상들을 설명할 것이다. 그 라이벌이 될만한 어떤 자연주의적 경쟁자도 정식화될 수 없다.

개연성 원칙을 처음 소개할 때 나는 한 가설이 그럴법한가 하는 데에는 개연성 이상의 어떤 것이 관련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락방에 그렘린들이 보울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지금 듣는 소리를 설명할 것이다. 어쩌면 다른 어떤 설명도 안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로하여금 그렘린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들지는 못한다. 현재로서는 내가 들은 그 소리에 대해서 그럴법한 설명을 안 갖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대안이 될만한 반응이겠다.

창조론자들은 현재 과학적 지식이 불완전함을 들어서 자기들에 유리한 논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페일리는 적응의 사실은 알려진 자연적 과정으로는 설명될 수 없고 호의적인 신의 가설을 요구한다고 믿었다. 오늘날 창조론자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사례들 꾸러미를 갖고 있으며 그중에는 실제로 현재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도 들어 있다. 우리는 장래의 창조론자들은 다른 현상들 꾸러미를 갖고 나설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현재 과학을 곤혹스럽게 하는 많은 문제들은 장래에는 해결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의 현재의 불완전함을 들어서 자기의 입장을 옹호하려고 할 때 그들은 "왜 당신은 앞으로도 문제의 그 현상에 대하여 어떤 과학적 설명도 주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우리의 현재의 무지는 어떤 입장, 창조론이건 다른 어떤 것이건, 어떤 입장이 진리라는 증거가 아니다. 현재 우리가 생명에 관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신이 생명의 역사에 개입한 적이 있다고 생각할 이유가 못 된다.

동시에 과학적 설명이 과거에 거두었던 성공들은 지금 설명될 수 없는 것이 결국에는 과학적 이해의 테두리 내에로 들어오리라는 것을 시사한다. 생명의 기원과 성의 진화와 그리고 개체발생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미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대답되지 않고 있다. 과학이 이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 정신나간 생각같지 않다. 과학의 업적으로 미루어보건대 낙관적 태도를 취해도 될 것같다. 그러나 "창조 과학"의 업적에 관해서는 그 비슷한 얘기도 꺼낼 수 없다.

나는 이 장을 창조론과 진화론의 명제들과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혼동하지 말자고 강조하면서 시작했었다. 그리고 나는 이 두 가지에 세번째 것을 덧붙였다. 즉, 나는 창조론과 진화 생물학이 속하는 연구 전통에 대하여 논평하였다. 탐구는 이론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일들을 포함한다. 진화론자들은 특정한 가설에 대해서 생각을 바꾸기도 하며 그러면서도 여전히 진화론자이다. 진화론 사상 일반의 틀은 수정과 논쟁의 여지를 많이 갖고 있다. 창조론도 역시 많은 버전들을 인정하며 그것들은 강점과 약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연구 전통에는 일정한 문제들에 대한 일반적 접근 방법이 들어 있어서, 다양한 성격의 기법들을 동원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연구 전통은 긴 안목에서 그것이 진보하는가를 봄으로써 검사된다(Laudan 1977; Lakatos 1978).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는가, 아니면 이해의 증진은 없이 온갖 이론들만 들락거리는가? 창조론이 현재의 이론에 있어서 뿐 아니라 그것의 역사적 실적에 있어서도 결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 현재의 이론은 성공과 거리가 멀며 더불어 그것의 장기적인 실적은 참담하다. 생물학자들이 "창조 과학"을 거의 용어상의 모순이라고 간주하게 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더 읽어볼만한 자료들

푸투이마(Futuyma 1982)와 키쳐(Kitcher 1982a)는 진화론을 옹호하고 창조론을 비판한다. 그러나 기쉬(Gish 1979)와 모리스(Morris 1974)는 그 반대다. 루즈(Ruse 1988a)는 유용한 철학적, 역사적, 과학적 에세이들을 담고 있으며 넘버즈(Numbers 1992)는 미국에서 창조론의 그 도발의 역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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