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사실이자 이론이다. by Laurence Moran

진화는 사실이자 이론이다. by Laurence Moran

엑스 0 2,870 2002.08.14 17:18
진화는 사실이자 이론이다.
Copyright ⓒ 1993-1997 by Laurence Moran
[Last Update: 1993년 1월 22일]
이민수 옮김
http://my.netian.com/~aza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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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생물학적 진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그것의 정의가 갖는 두 가지 측면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으로는 현대의 유기체들이 보다 오래된 조상 유기체들로부터 진화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혹은 현대의 종들이 계속해서 시간에 따라 변화해 가는가 하는 질문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관찰된 변화의 기제에 대한 질문들이 있다. 즉 진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생물학적 진화의 존재를 사실로서 간주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에도 증명될 수 있고 과거에 일어났다는 역사적 증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은 진확한 기제에 대해서는 확신이 덜하다는 것은 쉽게 인정한다. 진화의 기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 누구라도 그랬겠지만, Stephen J. Gould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 일상어에서, “이론”은 종종 “불완전한 사실”을 의미한다 - 사실에서 이론, 가설, 짐작 순으로 내려오는 신뢰 위계의 일부라는 것이다.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이를 강조한다. 진화는 “단순한” 이론일 뿐이며 그 이론의 여러 측면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만일 진화가 사실보다 낮은 수준의 것이고, 과학자들이 그 이론을 확신하지조차 못한다면, 어떻게 그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 사실, 레이건 대통령이 달라스의 선교단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은 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선거를 위해 그럴듯하게 한 말에 지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데, 이것은 이론입니다. 이것은 과학 이론일 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과학계에서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 다시 말해, 한때는 그랬지만 이제는 과학 집단에서도 불변의 진리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렇다, 진화는 이론이다. 진화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과 이론은 확실성이 증가되는 위계 내의 단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다. 사실은 세상의 자료들이다. 이론은 사실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사고의 체계이다. 과학자들이 사실을 설명하는 경쟁이론들을 두고 논쟁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력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이번 세기에 뉴턴의 것을 대체했지만,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며 사과가 허공에서 대기하고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Darwin이 제안한 기제에 의해서든 아니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어떤 기제에 의해서든 인간은 영장류와 유사한 조장들로부터 진화했다.

게다가, “사실”은 “절대적 확실성”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흥미롭고도 복잡한 세계에 그런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논리와 수학의 최종 증명은 진술된 전제들로부터 연역적으로 흘러나오고, 그것들이 확실성을 얻는 것은 그것들이 현실 세계에 대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일 뿐이다. 진화론자들은 영구적 진실이라 주장하지 않으나, 창조론자들이 종종 그렇게 한다(그러고서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주장방식을 가지고 오히려 우리를 공격하는 거짓된 행동을 하곤 한다). 과학에서 “사실”은 오직 “일시적인 만족을 금지한다면 완고한 것이 될 정도로 확인되었음”이라는 의미만을 가질 수 있다. 내일은 사과들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만으로 물리학 수업에서 동등한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화론자들은 맨처음부터 사실과 이론이 갖는 이러한 차이를 아주 분명하게 이야기해왔는데, 진화가 일어난(사실) 기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론)이 얼마나 요원한 일인지를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만 생각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Darwin은 자신의 en 가지 위대한, 그리고 서로 개별적인 업적 사이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진화라는 사실을 확립한 것과, 진화의 기제를 설명하기 위해 이론-자연선택-을 제시한 것이 그것이었다.

- Stephen J. Gould “사실과 이론으로서의 진화” Discover, 1981년 5월

Gould는 과학계에서 널리 인정되는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말로 말해서, 진화 전문가들은 그것을 사실로서 여긴다. 다음의 인용문이 보여주듯, 이것은 Gould가 독창적으로 낸 생각이 아니다.

진화와 관련하여 의심의 수준을 넘어서 확립된 것이 무엇이고, 후속 연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하고 싶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항상 실행되어져 온 과정으로서의 진화는 정서적 이유 때문이든 아니면 단순한 완고한 신앙 때문이든 증거에 무지하거나 증거에 저항하는 사람들만이 의심할 수 있다. 반면에, 진화를 일으키는 기제들은 연구를 통해 명백히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비판적 검증을 견딜 수 있는 역사로서의 진화에 대한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진화 기제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새롭고도 중요한 사실들을 알아 나아가고 있다..

- Theodosius Dobzhansky “진화의 빛을 통해서가 아니면 생물학의 그 어느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American Biology Teacher 35권(1973년 3월) 진화 대 창조론 (J. Peter Zetterberg 편집, ORYX 출판사, Phoenix AZ 1983)에 재수록.

또:.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사람들, 특히 창조론자들에게 잘못 인용되고 이용된 적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진화가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 그리고 생물학 내에서 논점이 되는 것은 그 과정의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들과, 서로 다른 진화 기제들의 상대적 중요도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싶다. 지구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게 된 것이 36억년 이상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세포 생명체가 그 기간의 최소한 반에 해당되는 동안 생활해 왔으며, 유기 다세포 생명이 최소한 8억년 이상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주요 생명 형태들이 과거를 전혀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2억 5천만 년 전에는 새나 포유동물이 없었다. 과거에 살았던 주요 생명 형태들은 더 이상 살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한때 공룡들과 피테칸트로푸스가 살았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모든 생명 형태들이 이전의 생명 형태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의 모든 생명 형태들은 지금과는 다른 조상 형태들로부터 나왔다. 새들은 새가 아닌 것들로부터 나왔고,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들로부터 나왔다. 자연 세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지구가 둥근 형태이고,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사실들을 부정할 수 없다..

진화와 관련된 논쟁은 진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힘들의 상대적 중요도라는 영역에서 벌어진다..

- R. C. Lewontin "진화/창조 논쟁: 진실을 위한 시간“ Bioscience 31, 559(1981년) 앞에 인용된 진화 대 창조론에 재수록됨.

이 개념은 대학에서 사용되는 (일부 우수한 고등학교에서도 사용된다) 생물학 개론 교과서에도 잘 설명되어져 있다. 예를 들어, 그런 우수한 교과서들 가운데서 다음과 같은 글을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생물학자들은 진화가 사실임을 알고 있다. 이론이라는 말은 생명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다양한 모형들을 언급할 때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 . 생명이 어떻게 진화되었는가에 대한 현 질문들은 진화라는 사실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Neil A. Campbell, 생물학 2판, 1990년, Benjamin/Cummings, p. 434.

또:.

Darwin의 시대 이래로, 진화라는 사실 - 즉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기 생명체들이 지구의 오랜 역사 과정 속에서 그보다 초기의 형태들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은 지지하는 수많은 추가 증거들이 축적되어져 왔다. 실제로, 현대 생물학의 모든 것은 살아있는 많은 종들이 갖는 그러한 연관성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서로가 점진적으로 다양해지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종의 기원 출간 이후, 과학적으로 말해, 진화에 대한 중요한 질문은 그것이 일어났는가 여부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현대 생물학자의 압도적 다수 사이에서 그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 오늘날, 생물학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심적이고 여전히 매력적인 질문은 진화가 일어나는 기제와 관련된 것이다..

- Helena Curtis와 N. Sue Barnes. 생물학 5판, 1989년, Worth Publishers, p. 972.

진화에 대한 가장 우수한 개론서들 중 하나(생물학 개론이 아니라)는 Douglas J. Futuyma가 쓴 것인데,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진화 이론”에 대해 몇 마디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기체가 진화되었다는 주장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인다. 일상 언어에서, “이론”이란 종종 가설 혹은 심지어는 추론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과학에서 “이론”이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정의되어져 있듯이, “알려졌거나 관찰된 어떤 것의 일반 법칙, 원리, 원인으로 주장되는 진술”을 의미한다. 진화 이론은 자연 선택을 비롯하여 기타 진화를 일으키는 과정들에 관하여 서로 연관된 진술들의 모음인데, 이는 화학에서의 원자 이론과 공학에서의 뉴턴의 이론이 화학 및 물리 현상들을 일으키는 원인들을 기술하는 진술들의 모음인 것과 동일하다. 반면에, 유기체들이 개량을 거쳐 조상들로부터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진술-진화의 역사적 실체-은 이론이 아니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것이 사실인 것처럼, 그것도 사실이다. 태양중심설에 따르는 태양계처럼, 진화는 가설에서 시작하여 “사실성”을 획득하였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너무나 강력하여서, 지식이 있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그 실제성을 부인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생물학자는 그 누구도 “진화에 대한 새로운 증거”와 같은 제목의 논문을 낼 생각은 않는다. 이번 세기에 다룰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Douglas J. Futuyma, 앞에서 인용된 것과 같은 책, p. 15..

여기 뉴스그룹들에는 종교적 이유들로 진화를 거부하는 독자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독자들은, 물론 일부 안티-진화론자들은 두 개념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기는 하지만, 안티-진화론자들이 “소진화”를 사실로 인정하는 이유이다 - 그들은 진화가 실증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들 독자들은 그 어떠한 논리적 주장을 해도 (대)진화의 “사실성”을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하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일 것이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반대하고 있는 주장을 이해하기나 하도록 바라는 것이 될 것이다. 이 단순한 바람마저도 거의 달성되지 않는다..

안티-진화론자가 아니지만 여전히 진화는 증명될 수 없는 “단지”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독자들도 몇몇이 존재한다. 이 집단은 진화가 일어난다는 사실과 진화의 기제에 대한 이론 사이의 구분이 필요하다..

우리는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사실들과 보다 상황에 좌우되는 사실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금방 분명해지는 진화의 예에는 현대의 집단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밀접하게 연관된 두 종이 공통의 조상을 공유한다는 사실 등이 포함된다. 호모 사피엔스와 침팬지들이 공통의 멀지 않은 조상을 공유한다는 증거가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영장류 진화의 이러한 측면을 지지하는 증거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사실”이라는 단어의 일상적인 정의가 무엇이든 사실로 받아들여도 충분할 정도이다..

얻을 수 있는 다른 증거들은 덜 강력하다. 예를 들어, 주요 문(phyla)들 사이의 관계는 아직 연구되는 중이다. 또한 모든 유기체가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나왔다는 주장은 얻을 수 있는 증거들에 의해 강력히 지지되고 있고, 이에 반하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은 이것을 “사실”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데, 왜냐하면 합리적인 대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실로서의 진화에 반대하는 주장으로 인식론적인 것이 있다. 이 뉴스그룹의 몇몇 독자들은 과학에서는 그 어떠한 것도 “증명될” 수 없고, 이것은 진화도 마찬가지임을 지적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진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의 생명을 올바르게 설명할 가능성은 99.9999...9%일 수 있지만, 절대 100%일 수는 없다. 따라서 진화는 사실일 수 없다. 이러한 종류의 주장은 철학 수업에서는 적절할지 모르나 (근본적으로는 옳다) 현실 세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Stephen J. Gould가 지적했듯이(위의 글 참조), “사실”이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정도로 높은 가능성이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이 점은 그 꼬치꼬치 따지는 인식론자들과 논쟁하는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기도 했다..

철학자와 같은 정직한 과학자는 그 어떠한 것도, 심지어는 나나 당신이, 혹은 그 자신을 뺀 그 어느 누구든 존재한다는 것도 100% 완전히 확실하게 증명되지 못했고 할 수도 없는데, 왜냐하면 그가 이 모든 것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핼 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추론과 가설, 이론, 원리, 사실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없으며, 그 사상의 가능한 정도만이 길게 늘어선 자 위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는 것의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다고 말을 한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너무나 높아 구태여 그것을 의심하려 들지 않고, 언제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사실이라는 용어를 이렇게 사용하면, 그리고 이것이 유일하게 적절한 방식인데, 진화는 사실이다. 진화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원자나 중성자, 혹은 태양의 중력처럼 직접적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의 존재와 관련된 과학의 다른 잘 정립된 사실들의 경우에서처럼 엄청나게 방대하고, 다양하며,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진화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너무나 자세하며, 너무나 일관되기 때문에 누군가 그것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우주의 질서에 대한 나의 사상이 너무나 흔들리게 되어, 나 자신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허락한다면, 이렇게 확신시켜 주고 싶다. 절대적인 의미에서 진화가 사실이 아니라면, 여러분이 이 글을 읽거나 듣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이다..

- H. J. Muller, “Darwin 없이는 백년만으로도 충분하다” 학교 과학과 수학 59, 304-305. (1959년) 앞에서 인용된 진화 대 창조론에 재수록 됨..

그 어떤 의미에서건, 진화는 사실이지만, 진화의 기제와 관련되어서는 수많은 이론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br><br>[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7-29 12:44:10 창조잡설 비판(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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