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커버스토리]“죽기 전3분 신경물질 대량방출… 환각 경험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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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커버스토리]“죽기 전3분 신경물질 대량방출… 환각 경험한 것일 뿐”

가로수 0 5,160 2011.06.11 12:32

[O2/커버스토리]“죽기 전3분 신경물질 대량방출… 환각 경험한 것일 뿐”



동아일보 | 입력 2011.06.11 03:05 | 수정 2011.06.11 03:06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광주


 













[동아일보]

"천국은 없다."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70)는 지난달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천국이나 사후(死後) 세계가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화'일 뿐이다. 죽는 순간 마지막으로 뇌가 깜빡인다. 그 뒤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비유했다. "컴퓨터는 고장이 나면 작동을 멈춘다. 고장난 컴퓨터엔 사후세계가 있을 수 없다." 임사체험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체험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것이 임사체험은 모두 뇌의 작용에 따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과거의 기억?

임사체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보통 "임사체험은 뇌 기능이 멈춘 상태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신경과학 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와 의사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다. 혼수상태일는지 몰라도 뇌 기능이 의학적으로 완전히 멈춘 뒤 그런 체험을 하고, 또 기억해낸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설사 뇌사(腦死) 상태에 빠졌던 환자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해 임사체험 보고를 하더라도 "이는 뇌가 기능을 멈추기 직전이나 의식 회복 후에 작동해서 생긴 환각"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렇다면 임사체험의 주요 특징은 어떤 뇌의 작용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먼저 임사체험자들이 보통 파노라마처럼 목격한다는 과거 기억들에 대해 살펴보자. 김영보 가천의과대 뇌과학연구소 교수는 'O₂'와의 통화에서 "어떤 생각을 반복하면 뇌 안에 그 생각이 각인된다. 임사체험자들이 말하는 과거 기억은 그렇게 각인된 기억들이 뇌 활동의 갑작스러운 촉진에 의해 순간적으로 표출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뇌가 기능을 다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전기적 활동이 급증하면서 일종의 환각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과거의 기억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제임스 맥더그 역시 그의 논문에서 "뇌 안엔 이미 모든 정보가 입력돼 있다. 따라서 뇌가 충격을 받으면 추억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흥분과 행복감?

다음으론 임사체험 과정에서 느낀다는 흥분과 행복감을 살펴보자. 라크머 차우 박사가 이끄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연구진은 최근 죽음이 임박한 환자 7명의 두뇌활동을 한 달 동안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뇌는 점차 그 활동이 감소하지만, 죽기 직전 30초∼3분 동안 많은 전기에너지를 분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를 "죽기 직전 체내에선 산소가 줄어들고 혈류가 늘어나는데 이때 뇌 세포가 마지막으로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분출된 에너지가 뇌의 한 부분에서 시작해 폭포수처럼 퍼져 사람에게 엄청난 흥분을 준다"고 주장했다.

김대진 가톨릭대 의대 교수(정신과)는 'O₂'와의 전화에서 "스트레스와 쇼크 상태에서 산소 결핍증이 발생하면 뇌에서 엔도르핀 등 각종 신경전달 물질이 다량으로 분비된다. 이런 신경전달 물질은 고통을 억제하고 극도의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약물중독자들이 느끼는 쾌락과도 비교했다. 약물중독자들의 쾌락도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 물질의 작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유체이탈 체험?

유체이탈 체험도 뇌의 작용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헨리크 에르손 박사가 이끄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고글을 씌우고 비디오카메라 쪽으로 등을 돌린 채 서 있게 했다. 카메라는 이들의 등을 찍은 입체 영상을 고글로 보냈다. 자신의 뒤에 서서 등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끔 만든 것이다.

이후 연구진은 피실험자의 등을 펜으로 찌른 뒤, 고글을 통해 이 장면을 본 피실험자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찰했다. 놀랍게도 피실험자들은 펜에 의해 감각이 일어난 부위를 실제 자신의 등이 아닌 고글 화면에 비친 등으로 인식했다. '가상의 등'을 '실제 등'으로 인식했다는 것.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유체이탈 체험 역시 뇌가 감각기관들의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혼란 때문이란 주장을 펼쳤다.

미국에선 여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병원 침대에 비스듬하게 누인 뒤 뇌의 옆과 위쪽 접점에 자극을 줬다. 환자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는 "내 몸을 벗어나 공중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자극을 계속 줬더니 "몸이 떠서 천장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뇌의 특정 부위가 자극을 받으면 자기 몸을 제3자의 것으로 인식하는 등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줬다.

○ 동굴과 빛, 그리고 사자와의 만남?

임사체험자들은 대개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본다고 주장한다.

학자들은 이러한 체험까지도 뇌의 작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영국의 심리학자 수전 블랙모 박사는 BBC 다큐멘터리 '내가 죽은 그날'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뇌세포 중엔 정면을 바라보는 데 관련된 것이 많지만, 좌우와 관련된 세포는 아주 적다. 쇼크 상태이거나 산소가 부족할 때는 모든 세포가 진동하는데, 그때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이 퍼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김대진 교수는 이 역시 신경전달 물질의 과다 분비 효과로 봤다. 신경전달 물질이 다량으로 분비돼 뇌의 특정 회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밝은 빛을 보거나 사자(死者)와 만나는 등과 같은 환각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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