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답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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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새 8 3,611 2008.11.24 07:43
그동안 별일 아닌 저의 문제로 오랜 시간 토론을 진행하지 못했던 점... 먼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진 마음으로 넓은 도량으로... ^^;; 용서를...ㅎㅎ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논해보도록 하죠...
제가 님의 형이상학의 신? 기독교의 신?이라는 글을 보고 바로 님이 생각하시는 기독교의 신에 대해 질문을 드렸던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적어도 신론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님은 기독교의 신을 논하시면서 인격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기독교의 신을 논하시며 성경에서 증거되고 있는 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쌩뚱맞게... 형이상학의 신을 논했고요...
제가 형이상학의 신을 논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독교의 신이건 혹은 다른 종교의 신이건... 그것도 아니면... 존힉의 말대로 궁극적 실재이건...
이것이 있다 없다를 논하지 않고...
무작정 신론에 대한 것을 얘기하기에는 논의 구조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뭐~ 쉽게 얘기해서 전제 조건이 부재한 존재에 대한 논의는 결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전공이 종교철학이라... 형이상학의 신... 혹은 철학적 신... 그것도 아니면 궁극적 실재와 같은 존재에 대한 논의에 익숙하다 보니... 더 그랬는지도 모르죠...
물론 신의 존재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에는 저 역시 공감합니다...
적어도 논리만을 통해서 신의 존재를 규명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장난이 됩니다...
합목적, 존재론, 가치론, 우주론, 도덕적 가치 어떠한 논리를 통해서도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 가능하지만...
그 어떠한 논리 조차도 헛점이 많은 작위적인 논리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이러한 노력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종교인의 입장에서 신의 존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이성과 신앙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하며...
할 수 있는데까지 신의 존재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앙으로 대체한다...
이것이 종교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성적인 작업이 없는 신앙은... 진짜 말그대로 맹목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많이 지켜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는 맹목... 맹신이라는 신앙을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들을 판단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의 신은 사실 기독교의 신... 그 중에서도 기독교의 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첫 모습...
창조의 신으로서의 모습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전에 제가 순환오류를 말씀 드린거 같은데... 기억하시겠죠... 그러나... 이것은 순환오류인 듯 해도 오류가 아닌 부분입니다...
논리적으로는 하자가 없습니다... 내용적으로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형이상학의 신이 기독교 신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에 대한 설명 중에 형이상학의 신의 포함된다는 것 역시 지울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제가 형이상학을 말씀 드렸던 두번째 이유가 바로 이러한 부분이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기독교 경전 속에 등장하는 신을 인정한다면...
형이상학적 신... 혹은 창조주와 같은 개념들을 파생적인 개념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구~~~ 자꾸 다른 쪽으로 빠지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찌됐건 님과 신의 존재에 대한 규명 작업은 이정도까지 했으면 만족합니다...
적어도 님이나 저는 둘다 신의 존재에 대한 한가지 공통점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알 수 없는 것이다...(다만 저는 알 수 없지만 있을 것 같다... 님은 알 수 없지만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나눠지는 것 같네요...)
 
이제 기독교의 신에 대해 논해보도록 했으면 합니다...
님과 대화의 시작은 기독교의 경전에서 증거되지 않은 신은 기독교의 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은 함께 나눴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여기에 몇가지 요소를 첨가하기는 했지만요...
자 이제부터 경전 속에 나타나는 기독교의 신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기독교의 신을 설명하는 단어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절대, 전능, 전지... 전선, 정의(공의)... 그리고 사랑...
사실 기독교의 신을 설명하는 단어는 경전 속에 그대로 나타난 단어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은 경전 속에서 신앙고백의 형태로 나타나는 신의 모습을 이미지화 시킨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절대, 전능, 전지와 같은 단어의 경우...
창조(조물이 아닌)의 개념으로서의 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시편 등을 통한 신앙고백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전통적인 창조의 개념은 무로부터의 창조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기독교의 신입니다...
(물론 현대신학에 와서는 다른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타종교 중 이슬람과 거의 같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슬람과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신의 개념이 바로 인격의 모습인데...
전선, 정의의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랑의 개념은 신에게 인간적인 모습... 혹은 인간의 속성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사실 기독교의 신에게 가장 강조되는 부분도 사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슬람에서는 왜 신의 속성 중에 자비라는 부분을 넣었으며서도 인격을 삭제한 것일까?
사랑과 자비... 의미상 그렇게 차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 것을 서로 지니고 있으면서...
왜 한쪽은 인격을 살렸고... 다른 한쪽은 인격을 삭제했을까??
그것은 이슬람의 경우 절대와 전능과 같은 신적인 능력에 대해 더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강조하다 보니... 인격이 살아있어서는 절대, 전능과 같은 것은 공존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기독교는 끝까지 이 조항을 남겨두었을가요...
왜 경전 속의 신의 모습을 신적 능력과 인간의 속성이 함께 공존하는 존재로 그렸을까요?
왜 불완전한 인간의 속성과 완전한 신의 속성을 함께 두었을까요?
 
우리가 기독교의 신에 대해 논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s

거울처럼 2008.11.25 11:25
1.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우선의 문제는 신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님이 말씀하시는 신과 제가 말하는 신이 서로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대상은 분명히 <기독교 경전에 근거한 신>이라고 했는데, 서로가 다른 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이 무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의 존재 여부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도대체 <기독교 경전에 근거한 신>이 무엇인가, 대상을 분명히 하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2. 신의 존재 증명이 가능하다고 자꾸만 언급을 하시는데,
  형이상학에서의 문제는 <신에 대한 “사실에 근거한 ‘증명’”>이 아니라
 <신 관념을 중심으로 한 “여러 관념의 ‘정합성’”>입니다.

  그러나 종교인이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슨 ‘사실에 근거한 증명’이나 ‘형이상학적 정합성’이 아니라
 ‘종교체험에 근거한 주장’입니다.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함께하는 살이있는 신입니다.
  이성에 의해서 궁극적 존재에 대한 이해를 정합적 구조로 조직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존재는 종교적 체험의
 대상이 아닙니다.

  형이상학의 신과 종교의 신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형이상학의 신은 우리의 머리만 움직일 뿐 우리의 감정과 의지를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질 적으로 다른 이 두 가지를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철학자일 수는 있지만 종교인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종교체험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님은 종교적인 신학도이지, 신학을 하는 종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는 다음의 논의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 기독교의 신이 창조주이고 그래서 전지전능, 영원절대 하다는 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답변 글로 올리겠습니다.
잠새 2008.11.25 16:04
저의 어떤 말에서 형이상학의 신과 종교의 신이 질적으로 하나라는 표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종교의 신에 대한 것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그 신이 기독교의 신이라면...
그렇다면... 형이상학의 신은 기독교의 신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속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 신의 존재가 증명 가능하다고 했습니까??
저는 신 존재 증명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알 수 없다...'
알 수 없지만... 해보는데까지는 해볼 것이고... 그래도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
만약 이러한 저의 입장에 대해서까지 반대하시는 것이었다면...
이 부분은 님과 저의 차이점에 대해 제가 잘 못 인식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님은 분명히 기독교의 신에 대해 인격신을 말하셨지만... 인격신은 기독교의 신이 지니고 있는 속성 중에...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님의 지금 논조가 왠지 이것이 전부인냥 설명을 하시는군요...^^;;
제가 잘못 이해했나요??
거울처럼 2008.11.25 20:47
1. <저의 어떤 말에서 형이상학의 신과 종교의 신이 질적으로 하나라는 표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님은 형이상학의 궁극적 존재가 각 문화에 따라 '도'로도, '불성'으로도...'기독교의 신'으로도 해석되었다는 말씀을 하셨
 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윗 글에서도 <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의 신은 사실 기독교의 신... 그 중에서도 기독교의 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첫 모습
 창조의 신으로서의 모습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라고 하십니다.
  기독교의 신이 창조주이고 전지전능하고 완전 절대라고 한다면, 그것이 형이상학적인 신과 무슨 관계가있습니까? 그런
 점을 설명하는데 어째서 형이상학이 필수적입니까? 형이상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그런 속성을 가질 수 없습니까?
  하기야 앞에서도 질문을 올렸습니다만, 경전에만 근거를 두고 말하자면 전지전능이나 완전 절대는 형이상학을 빌어서
 덧칠한 것이지요.
  어쨌거나 형이상학의 신과 종교의 신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독교의 신이 다르다는 데 동의하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2. <그리고 제가 언제 신의 존재가 증명 가능하다고 했습니까?? >
전에 한 말씀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윗 글에서도 "합목적, 존재론, 가치론, 우주론, 도덕적 가치 어떠한 논리를 통해서도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 가능하지만..."
이라고 하셔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저는 신 존재 증명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알 수 없다...' 알 수 없지만... 해보는데까지는 해볼 것이고...
  그래도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는 말씀은
 "존재 증명은 못하지만 그래도 신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신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있을 것 같다"는 말씀입니까?
  종교인이라면, "증명을 못해도 신은 있다."거나 "신은 존재하고, 존재함을 알 수 있다."라고 합니다.
  종교체험을 통해 신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다른 '증명' 따위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삶 자체가 증명입니다.
  종교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지금의 이 내가 있다는 것이 신이 존재한다는 증명이다."

 * 님은 '종교체험'이라 할 것으로 어떤 경험을 하셨습니까?

3. 신의 다른 요소는 유교나 도교 혹은 불교의 궁극적 존재도 다 가진 것입니다. 다른 종교에 없는 것이 인격적 요소입니다.
  기독교 신의 인격적 요소는 여러 속성 중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중심적인 특성입니다.
잠새 2008.11.27 01:24
1번 사항은 이미 합의가 된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점은 분명히 있지만 동의되는 부분도 있다...
이정도면 저도 만족입니다... 같은 배경이 아닌 두 존재가 만나 대화를 하는데... 이정도 합의면 대단한거겠죠...ㅎㅎ

2번의 사항은 님의 말씀 대로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종교체험이 그 삶이 신에 대한 증거가 되야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은 주관적이기에 토론에서 언급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저의 종교체험을 들어가면... 그렇기에 신의 존재함은 나는 안다...
혹은 이것이 내가 말하는 신존재의 증거이다... 라고 한다면...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것은 논리도 그 무엇도 아닌... 나만의 세상의 이야기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통해 신학을 통해 신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에게 종교체험을 물으셨는데...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성만찬 할 때의 경험입니다...
솔직히 개신교에서는 성만찬을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았기에...
저 역시 성만찬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요즘 들어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그리고 저의 앎과 신앙이 깊어질 수록 그 신비로운 체험과 합일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희생과... 희생을 통한 저의 죄씻음... 그리고 한없는 사랑... 뭐~ 이런 것들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아침을 밝히는 햇살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어디까지나 저의 종교체험이겠지만요...
Logos를 빌려... 신에 대해 알고자 열심히 노력은 합니다... 그뜻과 속성에 대해...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합니다...
결국 부족한 것은 제가 느끼는 종교체험 속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번 사항의 경우는 한마디 말의 차이인것 같은데... 님께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교종교학적으로 봤을 때... 기독교의 신의 가장 독특성은 기독교 내에서 궁극자로 인정되면서도...
그 존재가 동시에 인간과 같은 인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질적일 수밖에 없는 두 요소가 함께 혼재된 형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기독교만의 독특성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 모두가 기독교의 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의 신이 지니고 있는 무수하고 다양한 속성들(많은 인간군상의 종교체험들의 결과) 중에 한 부분일 뿐입니다...
굳이 예를 들면... 밑줄 쫙에 굵은 글씨 정도... 음영도 들어갈 수 있고요...ㅎㅎ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얘기입니다... 이정도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건 아니겠죠??
거울처럼 2008.11.27 13:59
1번은 님도 동의하시듯 이대로 좋습니다.

2번은 기독교인과 논해야 할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님과는 논의할 의욕을 상실했습니다.
  이 얘기는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3번에 대해 좀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예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기네 아버지는 돌아가셔서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언제나 자기네들과 함께 하면서 인도해주고 지켜준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중의 한 사람과 만나서 어떻게 그렇 수가 있느냐...하는 얘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인데, 그래?"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아버지는 생물이고, 동물이며, 그 중에도 영장류 척추 동물이며....>
          "아니, 어떤 아버지냐니까?"
<아버지로서의 속성은 여러 속성 중에 극히 일부분일 뿐이야.
 우리 아버지는 위대한 생물이고, 영특한 생물이고, 그래서 만물을 지배하는 영장류이고..>
          "그런 건 다른 아버지도 그런 거 아니냐? 아버지로서 어땠냐니까?"
<아버지로 어떤 것이야 다른 아버지도 다 그렇잖냐, 우리 아버지는 영장류 척추 동물이고...>
          "아버지에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잖어?"
<무슨 소리, 아버지 속성을 가졌다고 다 내 아버지냐? 그건 아버지의 한 부분일 뿐이다. 얼마나 많은 속성이 있는데..
  생물이고, 동물이고, 척추동물이고, 영장류이고, 엄청난 지능을 가졌고, 힘도 세고...>

이정도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건 아니겠죠??
거울처럼 2008.11.28 16:23
2번항과 관련하여 님에게 아주 심한 말을 하고 이제 토론 그만하자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혹시 읽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지워버린 그 글에서,
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모르며, 따라서 기독교의 본질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기독교는 커녕 종교가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고, 토론이고 뭐고 그만두자고 했었습니다.

<철학을 통해 신학을 통해 신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Logos를 빌려... 신에 대해 알고자 열심히 노력은 합니다... 그뜻과 속성에 대해... >
이런 식의 말씀은 "아버지 하나님"이나 기독교 신앙과는 정말로 거리가 먼 것입니다.

제가 올렸던 그 글을 지운 것은,
한 번 쯤 더 잘 생각해보시고 기독교의 본질과,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 정말로 해야할 얘기를
하실 기회를 드리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님이 답하지 않은 여러 질문이 있습니다. 그에 답하시면서 생각해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1. 기독교의 하나님이 유대민족의 역사 가운데 자신을 드러낸 것처럼
    다른 민족에게도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일이 있는지?

2. 기독교 경전에 근거할 때, 신의 전지전능이나 완전절대를 주장할 수 있는지?

3.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4. 어떻게 해서 기독교가 나의 진리가 되었는지?
  (종교 체험은 이것을 여쭈어본 것입니다. 무슨 신비스런 체험이 아니라...)

* 그리고 이 외에, 위에 올린 글들 속에도 님이 답하셔야 할 질문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낭 지니치신 문제들...나중에 다시 질문드릴 것입니다.
잠새 2008.11.29 05:39
새롭게 적을까 하다가... 그냥 이렇게 댓글로 대신합니다...
먼저 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을 보니... 저의 입장에 대해 조금 오해하신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철학이나 신학을 통해 신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 확대하면 저는 이성을 통한 신의 이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성을 얘기했다고 해서... 이것이 전부라는 말은 아닙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신앙과 이성의 조화는 종교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신앙만을 강조해서 맹신에 빠지거나... 이성만을 강조해서... 냉소에 빠지는 일이 벌어지면 종교를 가지지 않는것만 못합니다...
차라리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사회적 규범에만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것조차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면... 그때는 저도 더이상... 답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왠지 님의 글을 읽다보면... 종교의 본질은 신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느앙스를 약간씩 느껴서요...
여하간...이제 님이 주신 문제에 대해 간단하게 답을 드리겠습니다...

1번에대한 답은... 모른다입니다... 나타났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닫기는 힘들 것이라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신의 현현이 있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4번의 답이 될 것 같습니다...

2번에 대한 답은... 전지전능, 완전절대...
이러한 표현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역시 모른다가 가장 알맞는 답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사고 영역 안에서의 신의 모습이...
전지전능, 완전절대가 맞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신의 존재가 속성이 과연 이러한 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존재일까 하는 것에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미 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모순과... 오류가 가득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정론이라는 신학이론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이것이 정답이 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너무 다양한 의견도 존재하니까요...

3번 질문에 대한 답은 정말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믿는다는 것은 행동입니다... 머리로 믿고 입으로 믿고... 이런 것들이 많이 있지만...
진정한 믿음은 믿는다는 것은 내가 믿는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행위로 나타나지 않는 믿음이 과연 진정한 믿음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피치못할... 혹은 불가항력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 부분은 제외하고요...

4번은 기독교가 나의 진리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직접 몸으로 실천한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모든 종교체험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 적었던 종교체험들도... 사실은 이것과 연결이 되는 것이고요...
1번에 대한 문제에서 4번의 답이 그 이유라고 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신의 사랑이 나에게만 있거나 혹은 소위 믿는다고 하는 이들에게만 미친다면...
이 신은 더이상 사랑의 신이 아닙니다... 이러한 신은 저에게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나의 신이 사랑이고... 선이기에 따르는 것이지 악이거나... 혹은 우유부단하거나 하면...
제가 따를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예정론을 더욱 싫어합니다... 예정론은 신의 사랑을 이미 제한시켜버리니까요...
거울처럼 2008.11.29 08:57
그렇습니다. 저는 종교의 본질을 신앙으로봅니다.
님은 맹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신 모양인데,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앙은 이성이 완전히 무력해지는 곳에서 시작되는 거 아닌가요?
합리적이라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이해'나 '납득'일 것입니다.
합리적인 영역을 벗어나면 이성은 무력합니다.
맹신 아닌 신앙이 어디에 있습니까? 맹신은 나쁜 겁니까?
신앙을 이성으로 다루려는 사람들은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이 대표적인 사람을 '러셀'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한심한 사람입니다.
이 점은 차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1번 - 좋습니다. 그랬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아는 바로는 유대인의 신이 그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일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즉, 적어도 "나타났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상은 알 수 없지요.

2번 - 기독교인은  전지전능, 완전절대이기를 바라고 또 그렇다고 믿고있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한 인정하기 어렵고,
        무엇보다도 기독교 경전을 근거로 해서는 '전지전능 완전절대'의 신을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님 말씀대로 형이상학의 궁극적 존재의 개념을 가져오지 않고서는 안 됩니다.

3번 - 애초의 질문은 '예수를 믿으라"에 대한 질문이 배후에 깔린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가....하는 것이지요.
      저쪽 질문에서 님이 말씀하신 믿음의 뜻을 삽입해서 예수를 뭐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하고 질문했었습니다.
      따라서 위의 3번 답변은 아직 제대로 답변이 안 된 거 같습니다.
      '믿으라'는 신앙인데, 예수를 믿는 이 신앙이 기독교라는 종교의 중심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이성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신앙이 중심'이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얼 어떻게 한다는 것이지요?

4번 - 사랑때문이라면, 어떻게 신의 사랑을 경험했는가 하는 것이 원래의 질문입니다.
        기독교가 나의 진리가 되게 된 종교적 체험에 대한 질문입니다.
        아직 답변이 안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님은 "그 사랑을 직접 몸으로 실천한 존재"를 말씀하셨는데, 애초의 5개 항목에서 선결 문제로 예수의 역사적
실존에 대해 질문을 드렸었는데 아직 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음 중 어느것입니까?
 a.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b.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나는 실존했다고 믿는다.
 c. 예수는 역사적으로 실존하지 않았다. 그래도 신앙에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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