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문항에 대한 답변입니다. - 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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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문항에 대한 답변입니다. - 잠새

거울처럼 0 1,082 2008.11.19 10:24
이 부분은 좀 할 얘기가 많아 질 수도 있겠네요... 먼저 님의 질문을 적겠습니다...

2. 위 1항을 전제로 하는 경우, 기독교 경전에 오류가 있다고 “성경의 무오류성”을 포기하는 것은 참담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성경의 무오류성”을 포기하는 것은 경전에 기록된 모든 내용이 진리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어
느 것이 진리인가를 판별하는 기준도 경전 자체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의 구절이 진리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려면, 다른 구절이 필요하고, 기준이 되어야 할 그 구절은 진리임이 보장된 것이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는 또 다른 구절이 필요하고....결국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결국은 경전 전체가 오류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
이 진리이고 오류인지 판단할 기준은 경전 자체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경전 자체
가 곧 진리라고는 할 수 없으며 경전 내용의 진리성은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에게 맡겨져 있다는 것이 됩니다.  이
렇게 되면, 특정한 해석의 옳고 그름을 판정할 기준이 경전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근거로 그 어떤
내용의 신앙형태나 교리를 도출하든 그 어느 하나도 잘못된 것으로 판정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이
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안상홍’을 재림 예수이고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교단에 가서 몇 일을 두고 함께 논의
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안상홍’이 하나님이라는 증거를 경전에서 찾아냅니다. 그게 어디 그런 말이냐고 반박을
하면, 비밀은 2중 3중으로 감추어져 있으므로 이 구절은...이 구절을 보아야 참 뜻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또 이 구
절은....한 참 뺑뺑이를 돌고 나면 ‘안상홍’이 하나님이 됩니다. 경전을 그렇게 해석하는 한 ‘안상홍’은 하나님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잠새님께서 “무오류성이 폐기된 지가 언제인데..”라고 하셨는데, 잠새님의 입장은, 잠새님
이 말하는 기독교의 진리는 수많은 해석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리라는
것은 오직 님의 믿음이 그렇다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게 믿는 근거는 더 이상 경전 자체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님이 그렇게 해석한 경전이기 때문입니다. 님의 믿음의 근거는 님이 그렇게 해석한 경전일 뿐입니다.  이런 결과
때문에 기성 교단에서는 불가능한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무오류”를 버리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잠새님은
“무오류성”을 포기하지 않은 근본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성경을 멋대로 해석하는 이단입니다. 물론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멋대로 해석하는 것이지만 그들은 경전의 뜻이 곧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해석을 인정하지 않습
니다. 선중님 역시 축자영감설을 부정하면서도 ‘성경의 무오류성’을 버리지 않는 천주교회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단입니다.

일단 제가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저 역시 성서의 절대성에 대하여서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리라는 것에 대해서 역시...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경이 무오류이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성경이 무오류라면... 지금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서신학에 대한...
많은 연구들과... 5년에 한번씩 독일성서공회에서 내놓는... 표준독일어 성경의 경우...
다 무의미한 일이 됩니다...
게다가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있듯이...
각언어별로 가지고 있는 고유한 혹은 미묘한 의미차이에서 나타나는 오류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만약 우리가 이러한 미묘한 차이에서 나타나는 오류 조차 고려하고... 이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꾸란처럼... 원어를 그대로 살리면서... 가는 방법 밖에 없을 것입니다...
뭐~ 신약을 읽으려면... 헬라어공부해야 하고...
구약을 읽으려면... 히브리어 공부해야 겠죠...
헬라어는 그나마 괜찮죠... 문법도 이해하기 싶고...성경 문법이야 틀린게 많기는 해도요... 히브리어는 어떻게 할
껀가요...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이미 2000년 전에 사라진 언어인데... 현대 히브리어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성경 속의 히브리어와는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는데...
결국 기독교는 지금 이땅에서 소멸 됐을 겁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말이죠...

그렇지만... 진리로서의 성경은 믿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진리로서의 무오류성이라 한다면 이부분에 있어서
는 동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실과 진리는 다른거니까요... 혹시 진실과 진리가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
다...
앞서 저는 1번에 대한 답을 하면서... 성경에 대한 정의 중에 하나로... 신앙고백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말을 통해 성경에 나타난 사건을 예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많은 신화적인 사건 중에 바다가 갈라지는 사건이 있습니다...
이 사건이 과연 real입니까?? 진실입니까??
이건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 아니고... 증명이 불가능한 사건이기에...
최선의 선택으로 제가 내릴 수 있는 대답은... 모른다입니다...
real이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것이 truth였느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진리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당연히 truth이고... 진리라고 말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신화적인 체험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 아니면... 이것과는 관련 없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경험한 신에 대한 체험담으로서 구성된 팩션... 그 속에 담겨 있는 글쓴이의 진심... 종교성... 이
것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를 이해하게 된다면... 번역에서 나타나는 작은 느앙스의 차이는...
솔직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진리로서의 무오류성에 있어서는 저 역시 찬성하는 입장이라 할 수 있지만...
내용 상의 무오류성은 제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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