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전재산 종교단체에 기증했더니…엉뚱한 곳에만 ‘펑펑’

가로수 0 3,391 2007.10.16 12:56
전재산 종교단체에 기증했더니…엉뚱한 곳에만 ‘펑펑’
한겨레 | 기사입력 2007-10-16 08:51 | 최종수정 2007-10-16 10:39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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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여년 전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 선교와 통일을 대비한 공익사업’에 써달라며 한 종교단체에 기증했던 90살 할머니가 “기증한 재산이 처음의 기증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며 관련 당국의 조처를 호소하고 있다.
평안북도 의주가 고향인 조관실(90)씨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나이도 칠순을 넘기자 1984년 전 재산인 경기 남양주 땅 9만평을 서울 충현교회 북한선교훈련원(현 사단법인 한민족세계선교원)에 기증했다.
통일부 인허가 법인인 한민족세계선교원은 처음에는 ‘북한 선교 및 통일을 대비한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했으나, 그동안 13차례 정관이 개정되면서 지금은 ‘세계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 정관 변경 때 법인설립 목적에 ‘세계 선교’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학교법인 등을 둘 수 있는 근거도 만들었다. 현재 이 법인의 주된 활동은 해외 한민족 친선 교류, 한민족의 우수성 개발 연구, 세계 선교를 위한 전문 선교사 양성 등이다.
이름 밝히길 꺼린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8월 진정을 받고 이 법인에 대한 검사를 했다”며 “당시 ‘종교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설립 목적에 위배되니) 통일·북한 문제에 비중을 더 두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법인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설립 목적에 맞다고 볼 수 있는지 판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내가 처음 재산을 기증할 때의 목적대로 운영이 됐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때에도 민간단체로서 큰 몫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이아무개 법인 사무국장은 “정관이 변경됐고 정관의 설립 목적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종교단체니까 통일을 위한 기도나 탈북자 지원 등도 한다”고 말했다.
또 조씨는 “애초 재산을 기증한 공로로 평생이사직을 보장받았으나 이사에서 해임돼 법인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인 쪽을 비난했다. 조씨는 자신이 기증한 땅에 만들어진 기도원에서 살아왔으나, 법인 이사장과 갈등을 빚다가 2005년 결국 기도원을 나왔다. 법인은 2005년 1월 이사회 회의에서 ‘(조씨가) 본 선교원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고령의 나이에 이사회 참석과 회비 납부도 제대로 못해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조씨를 이사에서 해임하고 대신 특별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1999년께부터는 이사회 참석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며 “나를 해임하려 했으나 평생이사직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실권이 없는 특별이사란 이름으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과 당뇨 등으로 거동이 힘든 조씨는 의붓아들과 함께 살며 청와대, 통일부 등에 “기증했던 재산을 통일부에서 환수하거나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며 진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인 쪽은 “돈을 노리는 나쁜 세력이 연로하신 노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는 “내 주장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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