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06.05.20 07:10:05]

중국 천주교가 자국 천주교 신자들에게 신성모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영화 ‘다빈치코드’를 보지 말라고 권고하고 나섰다.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천주교단체인 천주교애국회와 천주교주교단은 18일부터 전세계에서 개봉된 다빈치코드와 관련, “종교 윤리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신자들의 감정을 모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신자들의 영화 관람을 막기로 했다. 천주교애국회의 류바이녠(劉柏年) 부주석은 “주교단 명의로 각지의 신자들에게 이 영화를 보지 말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빈치코드는 17일 베이징에서도 개봉됐다. 허베이(河北)성 천주교회의 간행물인 ‘신덕보(新德報)’는 18일 다빈치코드 영화와 소설은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담고 있으며,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종교를 분석하고 천주교 신자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주교 서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로마 교황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수일 내에 천주교 주교회의를 열어 교황청 수교와 관련한 중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hkang@segye.comⓒ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