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판교 신드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판교 신드롬

꽹과리 0 4,170 2006.04.14 12:02
판교 신드롬
‘당첨 부적’위해 점집 찾고 부부가 위장이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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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판교(板橋)는 더 이상 지명이 아니다. 부동산판 로또, ‘성공 재테크’를 노리는 사람들의 목표와 꿈이 되고 있다. 판교 청약 현장에는 무주택자의 설움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주부가 있는가 하면, 이미 수백대 일을 넘어섰지만, ‘당첨되면 한턱’을 큰소리치는 샐러리맨이 생겨나고 있다. 판교 신드롬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판교 될까요?” 철학관 손님 20% 늘어


이모(48·성남시)씨는 두 달째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 머리는 항상 남쪽으로 두고 잔다. 20여년간의 무주택 설움을 끝내기 위해서다.


“두 달 전 답답한 마음에 점을 치러 갔더니, 제 인생에서 올 6월에 가택운(家宅運)이 가장 높다고 하더라고요. 판교 발표는 5월 4일이지만 그래도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요. 대신 그때까지 구설이 없도록 몸을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정봉수 철학원의 정봉수(60·성남시) 원장은 “판교 추첨을 앞두고 손님 약 20% 정도 늘었어요. 딸의 궁합을 보러 온 손님들도 꼭 판교에 대해서 한 번씩 묻고 갑니다. 10명 중 8명은 의례적으로 판교에 대해서 한 번씩 물어봐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교 합격 부적을 써달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부적은 없다”며 “단지 운세를 좋게 하는 부적을 써 줄 뿐”이라고 했다.


소원성취를 바라는 신도들로 인근 사찰들도 붐비고 있다. 판교 인근 남한산성의 한 사찰 주지스님은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요즘엔 판교 당첨을 위한 불공을 드리러 오는 분이 많다”며 “스님들에게 불공을 드려 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종교인들, “판교에 교회를”


김모(여·36) 전도사는 3년째 ‘판교 입성’을 위해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 김 전도사의 꿈은 판교에 자신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 ‘100일 작정기도’도 여러 번 했다. 김 전도사는 “판교는 주님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며 “이 땅에 내가 씨를 뿌린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교회들도 판교 이전에 적극적이다. 경기도 용인과 성남의 몇몇 교회의 경우 판교 이전을 위한 ‘철야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교회 관계자는 “경제적 여건이 좋은 목사님들은 판교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벌써 몇 년 전부터 기도회 등을 여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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