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종교편향' 전 포항시장, 16개월 만에 사과

[기사] '종교편향' 전 포항시장, 16개월 만에 사과

꽹과리 1 3,380 2006.04.04 12:21
'종교편향' 전 포항시장, 16개월 만에 사과

[오마이뉴스 2006.04.04 08:24:42]

[오마이뉴스 최찬문 기자]

dv0302_283380_1[440741].jpg
▲ 4월 3일 포항시청 정장식 전 시장 기자회견 현장
ⓒ2006 최찬문

3일 오전 10시30분 포항시청 프레스룸에서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종교편향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정 전 포항시장은 "지난 2004년 포항시장 재임시 종교 편향적 언행으로 인해 같은 해 12월 15일 '범불교도대회(3만여 명의 불교인들이 모여 정 시장 규탄)'를 치르는 고통을 안아야 했던 불교계에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그동안 공인으로서 타종교인의 마음에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하여 이유를 불문하고 본인의 부덕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며 추후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라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불교, 천주교 성직자와 많은 신도님들의 가슴에 상처가 남아 있는 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와 불교계에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지난날의 상처가 빠른 시일 내에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시장의 이같은 사과는 2004년 12월 6일 '종교편향대책위'가 공식 사과를 요구한지 16개월 만이다.

정 전 시장은 2004년 5월에 개최한 '제1회 성시화운동 세계대회'에서 명예준비위원장 역할을 했으며, '성시화운동본부' 측 기획안에는 '포항시의 재정 1%(약 52억 원)를 포항을 거룩한 도시로 만드는 사업에 쓰이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됐다. 또 성시화대회 간증을 통해 '포항을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쟁점이 되었다.

불교계와 시민단체는 지역의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등 기관장들과 함께 '기관장홀리클럽'이라는 종교활동 단체를 결성하여 매주 목요일 호텔에 모여 조찬을 하며 성경 공부를 하는 것과 관련, '기관장'들이 모인다는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난승 스님은 "1년 반 전에(지난 2004년 12월) 공식사과를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늦게나마 공식사과를 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종교 화합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뒤늦은 공식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 전 시장의 공식 사과가 경북도지사 공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종교편향문제가 제기된 지 1년 반 만에 갑자기 이뤄져, 앞으로 포항지역 종교계가 그 진정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정 전 시장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 포항시장을 사퇴했다.

dv0302_283380_1[440742].jpg
▲ 4월 3일 포항시청 정장식 전 시장 기자회견 후 사암연합회 난승스님과 천주교 제5교구 조정현 신부 등에게 종교편향적 언행을 사과하고 종교계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2006 최찬문
정장식 전 포항시장 종교편향 문제 경과

2004년 11월 1일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종교편향대책위원회 등 포항기관장홀리클럽 탈퇴요구
2004년 11월 16일 정 시장 포항기관장홀리클럽 탈퇴 거절
2004년 12월 6일 종교편향대책위원회 정 시장 포항기관장홀리클럽에서 탈퇴 및 종교편향 언행 공식사과 요구
2004년 12월 10일 정 시장측 공식사과 대신 언론을 통해 해명서 게재
2004년 12월 15일 포항시장 규탄 범불교대회 개최
2004년 12월 16일 포항기관장홀리클럽 해체 결정
2006년 2월 20일 정장식 포항시장 사퇴
2006년 3월 9일 천주교, 불교성직자 모임 정 전 포항시장 경북도지사 공천반대 시위 - 포항시 남구 이상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종교편향 문제로 지역사회 분열, 공식사과 하지 않은 정장식 후보 공천 반대 침묵시위
2006년 4월 3일 정 전 포항시장 종교편향 문제 공식사과 기자회견

- ⓒ 2006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uthor

Lv.15 한님  최고관리자
25,050 (81.2%)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건만도사 2006.04.04 14:20
뻔히 보이는 수작!!!
제발이지~ 개독으로 물든 의정자들아~ 눈가리고 아웅하는식의 행동은 그만 좀 혀!!
정말 너희가 순수한 발언으로 내 뱉었다면, 벌써부터 사과하고도 남았을거다emoticon_031emoticon_031emoticon_031emoticon_037

Total 2,409 Posts, Now 11 Page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155 명
  • 오늘 방문자 3,862 명
  • 어제 방문자 4,469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465,545 명
  • 전체 게시물 14,414 개
  • 전체 댓글수 38,036 개
  • 전체 회원수 1,663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