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판교 신도시는 기독교 도시?

[기사] 판교 신도시는 기독교 도시?

꽹과리 0 3,718 2006.04.03 16:57
판교 신도시는 기독교 도시?

[현대불교 2006.04.02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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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주택청약이 시작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판교신도시. 수용인구 9만명에 달하는 판교신도시에 사찰이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부지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판교신도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주거편익시설로 분류되는 종교시설용지는 총 19곳이 배정됐다. 종교시설용지의 우선 계약자로 선정된 곳은 교회가 17곳, 성당이 1곳이며, 사찰에 불하될 용지는 삼평동에 자리 잡은 영운정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국토지공사 등 시행자와 현재의 위치에 존치시킬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불균형적인 공급의 원인은 그동안 판교지역에 터를 잡고 선교활동을 펼친 개척교회와 성당에게 우선 분양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총 1만2645평에 달하는 판교신도시 종교시설용지는 올 11월께 수의계약 형태로 이들 시설에 우선 분양될 계획이다. 그렇다고 판교신도시 종교시설용지를 확보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계약자로 선정된 교회와 성당의 분양권을 웃돈을 얹어주고 매입할 수 있다. 최소 216평에서 최대 2400여평의 매입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우선 계약자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한국토지공사 등 시행자에게 추가적으로 종교시설용지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외부 종교단체의 요구를 감안해 추가적으로 종교시설용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6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경우 종교시설용지 매입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확보는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의 경우처럼 신도시가 개발될 때마다 불교계는 사찰용지를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낙후지역 또는 취약지역에 대한 포교를 등한시하는 불교계의 풍토와 개발계획이 이미 입안되고 난 뒤 종교시설용지 확보에 나서는 불교계의 ‘뒷북’ 대응이 나은 결과다. 개발계획을 입안할 때 종교시설용지는 기존의 종교시설에 우선공급하고, 나머지를 외부 종교단체에 불하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미 주택분양을 시작한 판교신도시는 일례에 불과하다. 개발이 진행 중인 김포, 화성(종교시설용지 분양중), 아산을 비롯해 개발을 앞두고 있는 송파, 대전, 수원, 송도, 양주, 파주 등도 판교신도시와 큰 차이가 없다.

서울 신내동 개발 당시 어렵게 종교시설용지를 확보한 바 있는 법장 스님(조계종 교육부장)은 “이미 개발되고 있는 시점에서 분양권이 없는 종교단체가 종교시설용지를 확보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며 “사찰용지 확보를 위해서는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종단 차원에서 종교시설용지를 지정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봉영 bypark@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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