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성국 성폭행 혐의 인정, 다시 선교할 수 있도록 선처 호소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김성국 성폭행 혐의 인정, 다시 선교할 수 있도록 선처 호소

꽹과리 0 3,187 2006.03.31 17:02

김성국, "하나님과 교회 앞에 사죄합니다"
성폭행 혐의 인정, 다시 선교할 수 있도록 선처 호소



"하나님과 교회, 필리핀 사람들 앞에 사죄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필리핀 미성년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김성국 선교사(50·예장통합)가 모든 사실을 시인하며 용서를 구했다. 대구의 모 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김 선교사는 지난 3월 29일 <뉴스앤조이>에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기자는 다음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김 선교사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참회의 길을 가라는 지인들의 권유를 받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입을 열었다. 수척한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김 선교사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 하나님과 교회, 필리핀 사람들의 용서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제니스(가명·17)를 성폭행 혐의에 대해 "처음엔 제니스를 딸처럼 생각했고, 그의 가족에게 도움도 많이 줬다. 그렇게 제니스의 가족과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제니스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엉큼한 생각을 품었다. 한두 번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까지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신앙의 나태함으로 인해 죄에 빠졌다. 나라는 사람이 그렇다. 죄가 들어오고 마귀의 지배를 받으니 형편없는 일도 저질렀다"고 지난 일을 후회했다.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해 11월. 그 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기독교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선교에 대해 열변을 하고, 제니스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하해봉 씨를 상대로 고소하는 등 맞대응에 주력했다. 이런 행보에 대해서도 "죄가 더 큰 죄를 낳는다"며 반성했다.

김 선교사는 일이 이렇게 커진 것에 대해 한때 <뉴스앤조이>를 원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 대해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품었으며 자살까지도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로 자신의 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더 깊게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요즘처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적은 없었다. 이런 일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품을 다시 찾았다는 것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피해자들에게 찾아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라며,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김 선교사는 제니스 등 피해자 가족을 만날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이 NBI(필리핀 국립수사국) 요원을 동원해 지난 2월 하 씨의 골프장을 급습한 일로 제니스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하 씨와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피해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면 감옥에서 평생을 살거나 사형 당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보내는 것보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선교를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선교사는 아직까지도 아내와 아들에게는 절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차마 했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며, <뉴스앤조이>의 지면을 통해서라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성국 선교사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당신은 어제(3월 29일) 나에게 모든 것을 인정하겠다고 전화했다. 지난 2월 27일 인터뷰 때는 모든 일을 하해봉 씨가 조작했다고 하지 않았느냐.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나 한 사람의 잘못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내가 여러 아이들을 유혹했다. 그들도 생기는 것이 있으니 싫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 아이들 중에서 제니스(가명·17)는 율동도 잘하고 하는 짓이 참 똑똑해 내 눈에 금세 띄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시켰다. 처음에 나는 제니스를 딸처럼 생각했고, 그의 가족에게 도움도 많이 줬다. 그렇게 제니스의 가족과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제니스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엉큼한 생각을 품었다. 한두 번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까지 갔다.

'거기까지'라는 말은 성폭행을 의미하는 건가.

그렇다. 모두 내가 잘못했다. 신앙의 나태함으로 인해 죄에 빠졌다. 나라는 사람이 그렇다. 죄가 들어오고 마귀의 지배를 받으니 형편없는 일도 저질렀다. 그렇지만 약물을 먹여서 억지도 모텔로 끌고 가 그 짓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믿어 달라.

그동안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모든 사실을 밝히고 고백하는 이유는?

한국에 들어와서 줄곧 기도원에 있었다. 내가 걸어온 선교 인생 10년을 돌아보았다. 노트북에 담겨 있는 내가 사역하던 사진을 보면서 한없이 울었다. 그 때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 들어온 돈을 투명하게 썼다. 주 기자가 만난 현지인 목사들이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을 도왔던 것도 사실이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열심을 냈다. 그런데 이번 잘못으로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되었다. 내가 악마에 씌웠던 것 같다. 매일 밤 울면서 보냈다. 하나님께 용서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난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나님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주 기자 앞에 섰다.

성폭행 건 외에도 김 선교사는 골프를 즐기고 한국교회의 후원금도 현지인들에게 주지 않는 것과 같은 문제도 일으켰다. 

많은 학생을 후원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성심성의껏 도왔다. 한국교회에서 후원이 들어오면 내 것으로 착복하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 드리는 거다.

현지인 목사들은 거의 장학금을 쓰지 않았다고 하던데.

물론 두 교회는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나고교회(목사 마까야란)와 굿시드교회(목사 마리나) 등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마까야란, 마리나 목사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그들은 내 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다. 골프장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다녔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내가 골프에 흥미를 갖고 자주 가려하면 아내가 나무랐다. 그것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다. 나름대로 조심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적은 돈을 들이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인정한다. 그렇지만 골프는 필리핀에서 극소수만이 즐기는 귀족 운동 아닌가. 당신이 하루 골프하는 비용은 당신이 선교하는 빈민지역 십여 가정의 하루 생계비다. 너무 경솔한 행동이었다.

할 말이 없다. '조금 더 나를 돌아볼 것을' 하는 후회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다.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나로 인해 너무 큰 일이 벌어졌다.

가족들은 여전히 당신을 믿고 있는 것 같던데.

우리 집사람과 아들에게는 차마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을 못했다. 어제도 아내에게 전화 왔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 교회에서도 말 못했다. 주 기자에게 처음 털어놓는다. 아내가 매일 밤 전화해서 나를 혼내는데, 뭐라 할 말이 없더라. 죽으려고 해도 아내와 아들 얼굴이 떠올랐다. 너무 미안하다.

아들은 어디 가서 아버지 아들이라는 말도 못하고 살 것 아닌가. 양가 부모님들도 나 때문에 죄인이 되었다. 예전에는 선교사 아들, 사위를 두었다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분들인데…. 지금은 교회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사신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에 잠기면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만 든다. 주 기자가 나를 죽였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이름이라도 안 썼다면, 인터뷰했을 때 내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라도 안 넣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내가 쓴 기사가 목사님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줬다는 것 인정한다. 그렇지만 당시에 목사님은 이리저리 피해가려 하지 않았나.

사실 그렇다. 난 신학교 가기 전에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했다. 그런데 어느덧 그런 겸손함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내가 죄를 짓고, 주 기자가 기사를 써서 세상에 알려졌다. 화도 나고 복수도 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찾아오는 것도 솔직한 내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일 때문에 통회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나고 나서 이렇게 살기는 처음이다. 요즘처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적은 없었다. 이런 일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품을 다시 찾았다는 것으로 감사한다.

김 선교사님은 그동안 한국에 체류하면서 반성하기보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특히 피해자인 제니스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하해봉 씨를 상대로 고소하는 등 맞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기도원에서 회개의 기도를 하면서, 또 다른 편에서는 반격을 준비했다.

사실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도 하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려 했다. 그는 나에게 너무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고 보았다. 처음에 합의를 보고 끝나면 될 것을 일을 이렇게 크게 발전시킨 것에 대해 원망스러웠다. 나와 관련된 소식이 한국에 알려지는 것 두려워 노심초사했다. 그리고 NBI(필리핀 국립수사국) 요원을 동원해 하 씨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리고 교계의 라디오 방송국에도 출연해 선교에 대한 이야기했다. 죄가 더 큰 죄를 낳는다.

감정이 복받칠 때는 주 기자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 하 씨와 주 기자 같은 원수들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내 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 앞에 부인할 수 없는 내 죄가 있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일이 발생했다. 차라리 나 한 사람이 죽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자살하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아무리 그래도 자살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 바른 회개의 길이 아니지 않는가.

난 지금 돌무덤 속에 쓰러져 있는 것 같다. 이미 선교사직은 내놓았다. 이제 더는 목사로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완전히 매장되었다. 내 앞에 놓인 현실은 당장 뭘 해서 가족을 먹여살리나 하는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상황이다.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나를 죽이면 살려주신다는….

주 기자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난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죄를 지었다. 인정한다. 혹여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 벌을 받는다 해도 난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참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속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무엇을 어떻게 도와달라는 건가.

난 하나님께 선교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런데 소명을 받은 대로 행하지 않고 이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렇지만 다시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선교를 향한 열정을 품었던 첫마음으로 돌아가 죽도록 충성하고 싶다. 우선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싶다. 제니스 가족은 물론 교인들에게 무릎 꿇고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가는 길이 막혀 있다.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 또 내가 세례를 준 사람들, 내 입으로 전도한 사람들이 이번 일로 받았을 상처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선교여행을 와서 나를 따랐던 한국교회의 청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 그들에게 사죄하는 길은 죽도록 선교하는 길밖에 없지 않은가.

감옥에 가더라도 할 말은 없지만, 하나님의 나를 부르신 소명도 선교였고, 내 은사도 선교라고 생각한다. 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새로 얻은 생명으로 새롭게 한 번 살아보고 싶다. 물론 지금 당장 선교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일도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참회한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필리핀으로 돌아가서 사죄하고 싶다. 그리고 처분을 기다리겠다. 제니스 가족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 죄값을 달게 받겠다. 그렇지만 그들의 마음이 풀려 나를 용서한다면, 그래서 다시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감히 꿈꾼다. 예전에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를 수만 있다면 감사하겠다. (무슨 노래였나?) “사이모 헤수스 가까리아꼬 아굿팍티로아모…. 내가 주께로 지금 가오니 골고다의 보혈로 날 씻어주소서” 하는 뜻의 일롱고(바콜로드 지역 언어)다.

 

2006년 03월 31일 12: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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