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여자들은 집에 가서 밥이나 잘 하라?"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여자들은 집에 가서 밥이나 잘 하라?"

꽹과리 0 3,393 2006.02.27 16:25
"여자들은 집에 가서 밥이나 잘 하라?"

[오마이뉴스 2006.02.26 13:04:07]


[오마이뉴스 이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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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사람이 아니다?" 여성회원들이 내건 그림 중 일부.
ⓒ2006 이명옥
'여자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남성만을 나타낸다? 청년(Young Man)은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만을 지칭한다?' 이것은 서울YMCA 이사들이 생각하는 사람과 청년에 대한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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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서울YMCA 앞
ⓒ2006 이명옥
여성참정권을 제한하여 물의를 빚어 온 서울YMCA가 103회 총회에서 총회원 자격을 '사람'에서 '남성'으로 개정, 여성들의 참정권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자 여성회원들과 많은 시민단체들이 연대 집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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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에서 집회 중인 시민 연대들
ⓒ2006 이명옥
투표 시작 전인 25일 오전 9시 30분쯤 총회가 열린 서울 종로 서울YMCA회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정안 폐지' '남녀평등' '여성에게 즉각 참정권을 부여하라' '여성 참여없는 총회는 무효' '이사회 해체' 등을 외치며 비상식적인 행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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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은 무조건 남자?
ⓒ2006 이명옥
분명 YMCA헌장에 '사람'이라 총회원 자격을 명시한 규정을 어기고, 서울YMCA는 19세 이상 남성들에게는 모두 투표권을 부여하고 여성들은 제한된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여성 연대발언자는 "이 자리가 여성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자리가 아니어서 유감"이라면서 “21세기 정치 1번지 종로에 자리한 서울YMCA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여성차별 남녀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당혹해 했다.

그는 "YMCA는 일본 강점기 때부터 민주화 운동을 해 온 자랑스러운 시민단체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 남성분이 이 부끄러운 사실을 인지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올라갔는데 일부 남성은 2층 계단을 올라가다가 '여성참여'라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집에 가서 밥이나 잘하라!'고 말해 가슴이 아팠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들은 가정과 사회 곳곳에서 손발이 다 닳게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여성들이 일하지 않고는 이 사회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여성들의 당연한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김경호 arti_arrow.gif 목사는 "지금 서울YMCA는 우리 사회 지진아로 타락했다. 여성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역사와 기독교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기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회개하기 바란다.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세우려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까지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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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들만 투표장인 2층에 모여 있다.
ⓒ2006 이명옥
1층에서 평화 집회를 하는 동안 2층 강당으로 들어간 투표권자들은, 설명 기회를 달라는 여성회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투표에 들어갔다. 집회자들이 2층으로 자리를 옮겨 구호를 외치자 일부 젊은 남자들이 여성들을 밀치며 집회를 간접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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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인순 여성연합 대표
ⓒ2006 이명옥
남윤인순 여성연합 대표는 "이사회가 투표 결과 발표를 지연시키며 시간을 끌고 있다. 67년 이미 남성에서 사람으로 개정된 헌장을 또다시 남성으로 바꾸려는 것은 여성의 참정권을 원천봉쇄하려는 시대착오적이며 반역사적인 퇴행이다. 법원에서는 민간 법원단체니 법원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자체 규율에 맡겨야 한다는 미온적인 판결로 그릇된 관습법을 바로잡을 의무를 회피했다"며 유감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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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권 확인 중인 남성회원들.
ⓒ2006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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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으로 집회를 막고 있다.
ⓒ2006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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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조롱박
ⓒ2006 이명옥
그는 "대부분 시민단체 연대자들은 여성참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이것은 단순한 서울YMCA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며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사실을 주시하고 있다. 이 기회가 시민사회가 거듭나 시민사회가 정당하게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5년 이상 자원봉사를 해 온 여성 회원들은 "서울YMCA는 기독교 운동을 회복하라" "예수는 그 누구도 차별한 적이 없다" "여성도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투표권을 달라"고 안타깝게 외쳤다.

벽 한쪽에는 영화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와이의 여자'라는 조롱박이 걸려 있었는데 그 패러디는 "조롱박이 없으면 투표장에 들어갈 수 없느냐? 여성들도 다 들어가고 싶다"는 여성들의 염원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여성회원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헌장 개정안은 찬반투표 결과 출석 총회원 630명의 2/3를 밑도는 304표의 찬성표를 얻어 결국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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