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0월8일. 서울올림픽이 끝난지 엿새가 되던 화창한 토요일이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에서 충남 공주교도소로 이감중이던 죄수 12명이 호송차량을 탈취해 도주,8박9일 동안 서울 시내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끝까지 달아난 4명은 도주 마지막날인 16일 경찰과 13시간 동안 대치 끝에 2명은 권총자살을 했고 지강헌은 유릿조각으로 자신의 목을 찔렀다. 당시 도주 차량을 구하기 위해 나갔다가 돌아온 강영일만 현장에서 붙잡혔다.

.
.
.
.
.
.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인 강영일(39)씨는 현재 대구교도소에서 18년째 복역중이다. 1급 모범수로 하루에 2시간씩 성경을 필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강씨는 최근 기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어둠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밝혔다.
.
.
.
.
.
그는 이제 옛것은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쳤고 컴퓨터 워드 1급 자격증을 땄다. 또 대전시인협회에서 주는 창작시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죄를 뉘우치기보다 형량과 법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탈주한 흉악범이었던 제가 이젠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는 말씀을 붙들고 단련될 제 모습만 바라봅니다.”
.
.
.
.
.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길어서 가위질 했습니다.
이분 나와서 금자씨처럼 "너나 잘하세요!~" 라고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news.naver.com/photo/hread.php?hotissue_id=169&hotissue_item_id=27323&view=all&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