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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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진 한장

은자몽 2 4,865 2012.07.07 14:53
저는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성장하면서 어느날보니 천주교 신자가 되어 있었지요.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누가 물으면 "나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라고 말하는 상태로 이십대중반까지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뒤로 차츰차츰 '냉담' 상태로 살면서 종교자체에 별다른 관심없이 살다가 다빈치코드를 보고나서 - "성경은 하늘에서 팩스로 온것이 아니다" 이 대사가 저를 확~ 깨어나게 해주었습니다 - 그때부터 완전한 무교인으로 저는 지금 종교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몇년전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 샘물교회사건때에 인터넷에서 '성지순례'라는 유행으로 말미암아 신비인님의 안티뉴스를 알게 되었고, 안티뉴스 안의 글들을 읽다가 가로수님의 안티예수도 알게되어 때때로 들어와서 몇시간씩 눈팅을 하는 사람입니다. 워낙 글재주가 없고 또한 아는것도 적어 한번도 글을 남겨본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신화다] 라는 책도 아직 초입이지만 읽고 있습니다.

근데 이 사진..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이지만 제가 어렸을때에 어머니께서 직접 여의도에 가셔서 목격하신 광경이라면서 저희집에도 한동안 액자로 걸려있던 사진입니다. 안티예수나 안티뉴스에서 제가 깨달은 여러 사실들과 견해에 대해 어머니와 대화를 해 보면 제 어머니도 항상 하셨던 말씀이 "난 기적을 보았기 때문에 안믿을수가 없다" 였습니다. 
이 사진에 대해 인터넷을 뒤적거려보면 구름과 대기의 어떤 현상에 의해 충분히 나타날수 있다고 하는것을 본적은 있습니다만, 그시간에.. 그장소에.. 그런형태..로 나타난것을 모두 우연이라고 몰기엔 설득력이 떨어져 보여서 좀 혼란스럽습니다.
또한, 저 십자가가 디오니소스의 십자가인지 예수의 십자가인지 또는 그외에 다른존재의것인지도 알수 없는 마당에 과연 이것을 진짜 기적이라고 봐야하는건지도 그렇고 저는 이 사진을 볼때마다 여러가지로 좀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여러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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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만들어진신 2012.07.09 13:03
사진 한 장으로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경험(믿음) 중 하나라는 것을 압니다
.
여러 가지 초 자연적인(기적) 현상이나 주변의 이야기도 많았을 것입니다
.
하지만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은 이제 과학적(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옛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저 신비한 자연적 현상을 아무렇게 상상하던 시대가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은 원자와 아원자 그리고 힉스입자까지 관찰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쉽게 말해서 컴퓨터로 자연의 모든 현상을 재연하고 있는데, 재연을 한다는 것은 그 원리를 인간이 모두 안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자연을 재연하거나 모방을 넘어서 현실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현실보다 훨씬 멋진 세상을 영화와 게임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현실보다 더 화려한 simulacre의  가상세계
.
모두 핸드폰을 들고 있는 지금은 초자연적인 현상ㅡ 특히 조작하는 것은 금방 들통이 나고 말죠.
이제 설명하지 못하는 초자연적인 현상도 몇개 안 남았습니다. UFO 정도만 남았네요.
UFO도 빛의 산란이나 굴절현상(신기류처럼) 이나, 또는 특정 국가의 첨단 기술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
저 사진을 두 가지 관점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
제가 아는 수준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
첫째, 십자가 모양과 색상입니다. 빛이라면 밝은 흰색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사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
저 현상이 진짜 초월적인 능력자의 의도거나 어떤 계시라면 십자가만 밝은 흰색으로 나타나고 그 주위는 빛의 반사가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합니다
. 십자가 라인의 밝은 부분과 멀어 질 수록 명암차이가 나타나야 하는데 차이가 없습니다. 날씨가 흐렸거나 저녁놀이라서 반사를 흐리게 맞췄거나 붉게 색을 맞췄을까요? ( 나 같으면 인간의 상상을 뒤집는 표현을 했을 것. 그게 인간과 다른 신적인 능력 아닐까요. 저런 사진의 진위판정이 안 될 때 모호하다고 생각되면 100% 인간의 짓이고 이해가 안된다 혹은 눈에 너무 띈다 그러면 혹시 그 분이? 생각하면 됩니다.)
잘 보시면 십자가의 형체도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저의 감상평은 신의 작품이라기 보다  인간을 이해시키려는 작품으로 보여지며,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 실수만 연발한 딱 81년 수준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덧붙여 사람들의 표정도 단상의 연사나 보고 있는 느낌일 뿐, 열광하는 모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모인 자리에 정말 저런 현상이 나타났다면 얌전히 있을 기독교인들이 아닐 테니까요.
  
둘째, 저 장면은 제가 중학교 다닐 때(85) 저도 찍어본 경험이 있는, 두 컷이 한 컷에 상이 맺힐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유령사진이라며 이슈화 된 적이 많은 사진 중에 보면, 단체 사진에 흐린 얼굴 하나가 더 나타나 유령사진으로 관심을 받곤 했습니다. 그 현상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
옛날 수동식 카메라는 손으로 필름을 돌리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
간단한 기계식 장치다 보니 필름을 돌릴 때 헛 바퀴가 돌아 필름이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때 사진사는 필름이 돌아간 줄 알고 이미 찍은 필름에 또 찍게 되는데, 이럴 경우 먼저 빛을 받아 화학반응이 일어났던 필름에 또 빛을 받으니 먼저 찍은 컷이 흐려지는 것입니다
.
이 방법을 사용하면 두 장면을 한 장면으로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
저희들은 그 당시 두 컷이 한 장으로 나오면 잘 좀 찍지…”  하면서 친구를 구박하곤 했는데,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그 사진은 찢어버리곤 했습니다.
저 사진이 그 방법으로 찍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도만 있다면 기술적으로 간단하게 가능한 일입니다
.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모험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선택 같습니다
.
그런 방법 보다는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모든 역량을 종합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 더 진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것 같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외람되지만 말이 나온 김에 종교의 탄생을 짧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간이 사는 모든 곳에 종교가 있다는 것은 종교적 인간이라고 해도 맞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시대적인 상황입니다. 미신이 지배하던 당시 인류의 모름에서 만들어진 종교와 2012년에 바라보는 종교는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막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던 원시인류는 천둥과 번개, 가뭄, 동물의 위협, 이유 없는 죽음(세균,바이러스) 등 자연현상을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 봤고 두려움 속에서 살았을 것이 자명하죠. 따라서 인간이 살던 모든 곳에 종교가 탄생한 것은 필연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작은 부족단위에서는 토템미즘을 숭배하다 도시가 생겨나며 종교로 발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학자들의 생각입니다.
 
 
은자몽 2012.07.10 10:12
성의있는 견해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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