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신 존재 주장을 하든, 지적 설계자의 논증을 하든, 그것들을 그저 믿어 제끼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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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신 존재 주장을 하든, 지적 설계자의 논증을 하든, 그것들을 그저 믿어 제끼든 간에...

가로수 0 4,149 2009.08.06 10:04
( 그제 <한토마 종교방> 에 올렸던 글이네요.
 
글 제목은,  <누가 이토록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와 기능의 생명체를 만들었나?>.. 구요.
 
이는 윌리엄 페일리가 《자연신학Natural Theology》에서 그 책을 풀어 나가기 위해 제시한 '화두' 요 '문제 제기'  입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몰몬교 신자' 라고 밝힌 [모로나이]님이 두 개의 게시글을 거푸 올리면서..
자신이 신앙하는 그 바이블의 신, 히브리 민족신관의 神 야훼와 신의 아들 예수에 대해 변증 비스무리하게 시도하시더군요.
 
해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코스모스》(1980, 主友)와 동덕여대 장대익 교수의《다윈 & 페일리 _진화론도 진화한다》(2006, 김영사)..를 소개했죠.
이어 두 저서의 본문 일부를 좀더 상세하게 인용,설명하면서..
기독교회와 기독교 종교지도자들, 그들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한다' 는 신자들이 <과학적 진리> 를 어떻게 방해하고 핍박했는가를..!
또 하나는, 페일리와 다윈.. 이 두 사람의 통찰을 비교하며, 몰몬교 신자 모로나이님과 산중문답 토론을 슬쩍 비교해 봤구요.
 
암튼, 핵심 논지는 이겁니다. 그 <과학적 진리>.. 아니, 
 
더 정확하겐 그저 <인간 자신의 정체성> 에 대한 이해와,
인간인 우리 자신을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인간을 둘러싼 환경, 자연과 우주의 본질과 진실> 에 대한 이해..
를 위해 도대체 21세기를 살아 내는 인간들인 우리가 <지양> 해야 할 것과 <지향>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말이죠.
 
그것을 설명하는데 있어... <종교적 진리> 든, <과학적 진리> 든, <지랄> 이든, 뭐든 간에.. 말이죠. )
 

 

[모로나이]님이 연달아 올리시는 두 개의 게시글을 종합해 보니, 
이렇게 주장하십니다. 일단,

... <신 존재 증명> 이 이 첨단의 과학시대에서조차 '불가지론' 일 수 밖에 없다 ...
 
는 논지를 역설하시는군요. 네.. 인정합니다.
산중문답이 모로나이님 견해를 틀리게 '이해' 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해한 그 내용만큼은 인정한다' 는 뜻이구요. 것도 아주 선선히. 순순히..!

 
단,
 
<증거가 없다는 것이 없다는 증거인가?> .. 의 본문으로
계속 이어지는 맥락에선.. 한가지만 이견을 제시합니다. 이는,
<예수의 신격화?> ..란 모로나이님의 연이은 게시글에서는 보다 분명하구요.
 
즉,
 
<신 존재 증명> 을 할 수 없다.. 는 명제를 확실하게 통찰하고, 동시에..
<신 부존재 증명> 은 더욱더 할 수 없다.. 는 걸 분명히 인식한다고 해서,

'신이 저절로 존재하게 되는 건 아니다' 는 거죠. 또, 같은 논리로..
그것이 고스란히 바이블 기록에 적힌 바대로,

예수가 인간임에도, 이런저런 기적과 이적들이나 기사奇事로 인해서..
<인간인 동시에 '神' 이다>, <'神' 이나 다름없다>.. 는 건
위 <신 존재 증명/ 존재 반증 불가> 란 논지완,
전.혀 or 거.진.. 개연성이나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다...
 
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그저 <'야훼' 란 신이 없을 가능성> 혹은 <'예수' 란 신같은 인간이 있을 가능성>..
이라는 말에도 아주 무리없이 통용될 수 있듯 그저 '가능성possibility' 인 까닭입니다.
이미 모로나이님이 본문에서 자신의 논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님 스스로 쓰신 표현이죠.^^
 
 
해서..
 
"... 사람들이 망상이라고 부르건, 착각이라 부르건 간에
     개인적으로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알게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합니다 ..."            /부르나이
 
라고 하시거나,
 
"... 성경의 기록대로 예수가 죽은 뒤 부활해서 제자들에게 목격된 것이라면 이런 의문은 쉽게 풀리게 된다..."     /부르나이

라는 식으로, 제시한 화제나 문제 제기의 타당성과는 사뭇 다른 ..
위같은 각 게시글의  결론은 지나치게 성급하단 생각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랄까요?
 
게다가, 뭐 굳이 언급하기에도 멋쩍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상식' 이지만..
앞서 슬쩍 언급한 대로 '존재 반증 불가'.. <'부존재 증명' 은 논리적으로 애초에 불가합니다>.
오로지, '입증 책임'은 <존재를 주장> 한 모로나이님나 기독교인들에게 있는 것이죠.

 
바이블 기록의 '부활' 이 진짜 사전적 의미 그대로처럼,
<(육신이 완벽하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독교' 란 종교의 정의처럼 예수를 '교조' 로 '종교적 메시아' 요 '구원자' 로서
굳세게 믿고 신앙하는 이들 스스로가  손쉽게 하는 일상적인 <신앙적 고백> 이고,
이런 <신앙적 감탄사><내용> 역시.. 
잘 이해해 줘야, 불가지론? 영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예수를 모르고, 그의 일대기를 그 수많은 영화나 책으로 읽어 봐도..
오히려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비신자,비기독교인들이 '무조건 틀리다' 할 수 없으니까요.
더구나, <죽었던 사람이 몸이 썩기 전 혹은 썩다가.. 갑자지 홀연히! 빠릿빠릿해 졌다> ..란 부활 경험을,
도대체 누가 했단 말입니까?
 
'천국에 갔다 온 사람들' ..류의 책을 공동집필한 30여 명의 <'죽음' 체험자> 란 양반들 역시
그들의 '육신의 죽음' 여부만큼은 이미 현대 의학 지식 안에서도 설명이 되어지는 것이니까요.
한마디로, 우리 인류가 상식적으로 보고 느끼고 경험해 온 <죽음> 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단 말이죠.
그게 '죽음' 이 아니니, 자연히 '부활' 사건 역시 '말짱 꽝!' 이요 '어설픈 해프닝' 에 불과하겠구요.

 

 
오히려..
 
'화성 탐사' 와 '외계 생명체 발견', '천문학의 대중화' 에 평생을 바친,
그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코스모스》(1980, 主友)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천동설earth-centered(지구중심설)은 '지동설sun-centered(태양중심설)' 에 대한
    로마-가톨릭 교회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탄압에서 보듯, 천문학의 진보를 1,000년 이상 방해해 왔다 ...
 
칼 세이건Carl Sagan의 이런 인식과 통찰은,
칼 세이건이 위처럼 가톨릭 교황청과 교회의 행태에 대한 <역사적 사실> 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일갈한 것입니다.
해서, 단지 21세기 현대의 기독교인이나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믿음> 이나 <신앙>, <신념 체계> 를 무작정 옹호하기 위해서.. 
<객관적 증거> 를 제시하며 '타당성', '정확성' 에 정성을 쏟는 행위와 전혀 무관하게!  
그저 <심증> 수준의 <신앙적 고백> 으로 주장,강변으로 일관하는 언행 행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거죠.
 
예컨데,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 을 종합 정리할 만치 조예造詣 깊은 '점성술가' 이기도한,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2세기에 정립된 '천동설' 의 사례가 그렇다는 겁니다. 칼 세이건이 진술하듯.. 
즉, 가톨릭 교회가 자신들의 <종교적 진리> 와 그간의 <권위> 를 지속시키며 <종교권력> 을 유지하기 위해..
'지동설' 이란 <과학적 진리> 의 유력한 관찰,관측 자료와 근거, 증거들을 핍박하고,
심지어 관련 천문학자들을 '종교재판' 에 회부하고, 
'가톨릭 신도' 의 신분조차 박탈하며 죄인으로 낙인 찍은 건 아주 유명한 사건들이니까요.
 
15,6세기에 걸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Nicholas Copernicus,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
등의 천문학자들에게 그랬죠. 더 아이러니컬하고 기가 찰 일은,
당시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 '가톨릭 교회 목사' 신분으로서 자신의 관측,관찰 결과로 추론, <지동설> 가설을 세웠고,
갈릴레오 역시 '신실한 가톨릭 신자' 라는 겁니다. 
 
더욱 망측한 건 케플러의 사례입니다.
그는 한 술 더 떠, '신이 생각을 알기 위해..' 전심으로 '행성의 운동' 의 진실과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합니다.
이 얼마나 '신실하기 짝이 없는 크리스천' 이랍니까? 이렇듯, 케플러에 비해 한참이나 머리가 되지 않는 티코 브라헤가 가진
유력한 자료와 관측 도구의 도움을 받아 탐구에 전력, 그 유명한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 1,2> 를 발견하게 이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 가톨릭에 심한 박해와 배척을 받았다는 거...-_-;
 

 
모로나이님의 <신 존재 증명> 화제 제기로부터 <예수의 신성> 결론까지 과정..
이 담긴 두 개의 게시글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기~이나긴 한숨이 쓰나미처럼 뿜어져 나오는 걸 어쩔 수 없는 까닭입니다.
 
산중문답이 아는 한.. 최소한,
 
<과학적 진리는 기독교,불교같은 종교적 진리를 핍박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관심조차 없죠. '종교적 진리' 가, '종교적 진리' 를 강변하는 이들이..
매우 괴상하고 기괴하며 비현실적인 주장이 가득한 <믿음의 내용> 을 들고 와선 강변하며,
'우리의 <믿음>, <믿는 행위> 는 신성하며 믿음과 신앙은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야 한다'.. 라면,
<과학적 진리> 와 그 <과학적 판단 기준> 에 위배되는 <그 내용> 에 대해 한마디씩 할지라도...!
 
 

과학철학과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을 탐구해 온 이런 이가
KAIST 학부 땐 '바이블은 문자 그대로 진실true!' 을 외친, '근본주의 기독교인' 이었답니다.
동덕여대 장대익 교수의《다윈 & 페일리 _진화론도 진화한다》(2006, 김영사) ..
를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1743-1805)가 1802년 저서《자연신학Natural Theology》를 통해.. 
'지적 설계' 의 기원이라고 할, 그 유명한 <시계 설계 논증> 을 어떻게 펼치는 지는
기독교인이자 유일신자인 분들에게도 막강한 '근거 자료' 요 아주 설득력 있는 '논거' 로서 손색이 없을 듯 싶어서죠.
 
동시에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1809-1882) 이
페일리의 위 저서를 몹시 진지하고 신중하게 숙독하고, 얼마나 고민을 거듭해 갔는지.. 와
그 과정에서 갈라파고스섬에서 관찰한 <다윈의 핀치finch(핀치의 부리)> 를 통해 
<진화론> - Evolutionary Theory, 정확힌 <점진론Gradualism> - 을 펼쳐 왔는지.. 를
비교해 가며 읽으시면 매우 흥미진진할 겁니다. 특히나,
 
 
 

... (과학적이든 종교적이든, 지랄이든, 뭐든 간에.. )
    진정한 진리..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으로서 자연, 우주에 관해,
    보다 판명하고 분석적이며 종합적인 이해로서의 '사실' 과 '진실' 은 무얼까? ...

 
 
 
에 관심있다면 더욱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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