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언제 태어났는가?

예수는 언제 태어났는가?

가로수 3 4,676 2008.09.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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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복음서중에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만이 예수의 출생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두 이야기는 예수의 탄생 시기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먼저 마태복음서는 예수가 헤롯 대왕의 통치시절에 태어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반면, 누가복음 2장 2절에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인구조사령을 내릴 때 예수가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때 시리아의 총독은 구레뇨(Quirinius)였다고 한다.

문제는 헤롯 대왕은 BC 4년에 사망한 사람이고, 구레뇨가 시리아 총독으로 부임한 것은 BC 6년이라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가 태어난 무렵에 유아학살을 자행했다고 하는 헤롯왕은 바로 헤롯 대왕(헤로데가 일반적 명칭임)이다.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마태복음 2장 22절]

 

위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유아학살을 자행한 왕은 헤롯 아켈라오(=헤롯 아르켈라우스)의 아버지인 헤롯 대왕이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헤롯은 칼비누스(Calvinus)와 폴리오(Pollio)가 지방 총독(proconsul)이었을 때 로마에 의해 왕으로 선포되었다.

이때가 BC 40년이었는데 그 후로 37년을 통치했다.

또한 헤롯이 죽을 때에 월식이 있었다고 요세푸스는 말한다.

천문학적인 계산에 의하면 월식은 BC 5년  3월 23일, 9월 15일, BC 4 년 3월 12일, BC 1 년 1월 9일에 유대 땅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요세푸스는 아켈라오가 통치 제10년, 즉 A.D. 6년에 폐위되었다고 기록했다.  

이것은 헤롯의 사망 연대가 BC 4년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헤롯은 죽기 얼마 전에 유월절을 지켰다고 하는데 BC 4년의 유월절은 4월11일에 시작했으므로 그의 죽음은 BC 4년 4월초가 될 것이다.)

 

반면에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 17~18권에 따르면, 헤롯 아켈라오가 실각하여 물러간 뒤 유대 지방을 편입한 시리아의 총독으로 부임한 구레뇨는 기원 후 6년에 유대의 대리 통치자인 코포니우스(Coponius)와 함께 인구조사를 했다.

 

구레뇨가 시리아 총독으로 재임했던 기간은 AD 6~9년이다.

따라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 탄생시기에는 최소한 10년간의 차이가 있다.(BC 4년~AD 6년).

엄밀히 말해서 BC 4년과 AD 6년의 년도를 따지는 것조차 불필요하다.

구레뇨는 헤롯대왕이 죽은 뒤, 그의 아들 아켈라오가 10년간의 통치도중 실각한 뒤에나 시리아의 총독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내용상으로 서로 대치하고 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탄생과 관련하여 호구조사는 전혀 언급 되지 않는다!

반면에.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탄생과 관련하여 유아학살은 전혀 언급 되지 않는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태어난 뒤, 헤롯 대왕의 유아학살에 대해 천사에게 경고 받고 이집트로 피신한다.

헤롯대왕이 죽자 예수의 부모는 갈릴리의 나사렛으로 이주한다.

 

반면에.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부모는 나사렛에서 살고 있었으며, 인구 조사를 위해 도착한 베들레헴에서 예수를 낳는다.

조사가 끝난후 예수가족은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온다.

예수가족의 이주경로(누가복음: 나사렛-베들레헴-나사렛 / 마태복음:베들레헴-이집트-나사렛)도 틀리고, 이주한 이유도 틀리다!( 누가복음: 인구조사 때문 / 마태복음:유아학살 때문).

 

(덧붙여서 마태복음에서 헤롯이 끔찍한 유아학살을 저릴렀다는 무시무시한 그때, 누가복음은 예수가 태어난지 8일후의 할례에 이어서 33일의 정결례까지 마치고 태연스럽게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한다. 성전에서 시므온이 마리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이것은 레위기12:4의 33일의 정결례가 지나간 뒤에나 가능한 일이다. 마태복음에서 헤롯이 유아학살을 저질렀다는 그때 말이다....)  

 

더더욱 웃긴 것은 누가복음 안에서도 엄청난 역사적 오류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누가복음 1장 5~27절에 따르면 헤롯 대왕(Herod the Great) 때에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6개월 간격으로 임신한 뒤, 이어지는 누가복음2장에서는 구레뇨가 호구조사를 할 때 예수가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 1장에 언급된 헤롯은 분명히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이다.  

즉, 두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는 때를 가르켜 누가복음 1장5절에서는 헤로데가 유대의 왕이었을 때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구절에서는 헤로데를 분명히 왕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다른 지배자는 아무도 언급되지 않는다.

 

반면에 예수가 성인으로 등장하게 되는 누가복음3장 1절에 따르면 유대의 통치자는 빌라도였으며, 나머지 영토는 헤롯의 아들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에게 분할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누가복음1장에서 헤로데가 통치했던 유대아는 3장에서 빌라도에게 넘어갔고, 나머지 영토를 다스리게 되는 헤롯의 아들들 에게는 분봉왕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다. (공동번역판에는 영주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다).

 

따라서 누가복음 1장5절의 헤로데는 기원전 4년에 사망한 헤롯 대왕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셈인데, 그렇다면 마리아는 헤롯대왕의 통치시기에 임신해서 구레뇨가 호구조사를 할 때 예수를 낳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처구니 없게도 누가복음은 마리아가 최소한 10년동안이나 임신했다는 역사적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보수적인 기독교계 학자들은 구레뇨가 두 번이나 시리아의 총독으로 부임했거나, 또는 로마가 정치와 군사를 따로 담당하는 두 명의 총독을 임명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라는 말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는 역사적인 사료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반박에 불과하다.

초대교회의 변증가인 터툴리안에 의하면 센티우스 사투르니누스(Sentius Saturninus)가 BC 9~6년까지, 쿠인틸루스 바루스(Quintilus Varus)가 BC 7년~ AD 4년까지 시리아의 총독이었다고 한다.

 

이 두 사람 사이엔 1년이 겹치기는 하지만 그 이전엔 구레뇨가 총독을 지냈다는 기록이 없다.

또한 헤롯 대왕이 살아 있을 때 시리아 총독은 유대땅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었다.

다시 말해, 헤롯대왕의 아들 아켈라오가 실각하고 난 뒤에나 시리아 총독이 유대땅을 접수하게 된다.

게다가 위에서 지적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상치되는 점은 무엇으로 설명을 하겠는가?

덧붙여서 헤롯대왕의 유아학살사건 또한 역사적으로 근거를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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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뻬루왕 2008.11.17 06:45
나는 먹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보아하니 귀하는 젊을 사람들 대상으로 이렇게 먹고 할 일이 정녕 없겠는가? 귀하의 글을 읽어보니 학자가 되었어도 제법 벌써 큰 학자가 되었을 법한데... 때를 놓친거요? 아니면 아직 그 때가 이르지 않으거요?
이렇게 안티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겠오. 바른 길로 정진하시구료.
가로수 2008.11.17 08:52
나는 내 돈 들여서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에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른 길로 정진하시구료"라고 말을 하시는데, 바른 길이 뭐요?
님의 뜻에 마춰주는 것이 바른 길입니까?
아니면 기독교의 잘 못을 보고도 눈감고 고개 돌리는 것이 바른 길입니까?
거울처럼 2008.11.17 13:33
눈 앞에 드러난 진실조차 외면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일까?
진실보다는 맹목적 신앙이 더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삐루의 왕 쯤 되면 진실보다는 취해서 사는 게 편하다는 것이겠지...
늘 취해서 사는 것도 참 피곤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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