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유대인 부족

성경 속의 유대인 부족

가로수 0 3,644 2007.12.29 14:31
성경 속의 유대인 부족
 
예수가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교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그는 같은 동족인 유대인 속에서 활동했고, 같은 동족의 모함으로 로마 당국에 의해 처형되었다.
 
성경의 내용을 보면 예수가 로마 당국에 이렇다 할 죄를 지은 일 없이,
 
다만 유대인들의 청원에 의하여 십자가라는 가장 혹독한 형벌을 당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예수가 없어지고 난 후에 그의 제자들이나 가족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복음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가 만든 종교가 세계에 퍼진 것이라 믿고 있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베드로, 바울, 마가, 도마 같은 예수의 제자들이 선교의 방향을 유대인에 두지 않고 로마인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전환은 여러 면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이다.
 
유대인은 당시 피지배민족으로서 압박받는 사람들이었고,
 
그리스도교 신앙 자체가 로마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유대인들의 신앙이었기 때문에 유대인에게만 포교를 한다는 것은
 
멸종의 가능성을 의미했을 것이다.
 
 
반면에 로마인들을 상대로 포교하여 지배민족인 로마인들 자체가 크리스천이 된다면,
 
이는 마치 호랑이 소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쫓아내고 주인이 되는 격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고급 전략인 것이다.
 
그런 연유로 성경에 예수가 죽게 된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돌리고 로마인들은 죄가 없다는 테마를 만들었다고
 
많은 학자들이 결론을 짓고 있다.
 

그런데 당시의 유대인 사회에는 여러 부족이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파벌에 파벌이 있었고, 그룹과 조직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신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부족으로 에세네(Essene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에세네 부족은 로마에 대하여 가장 격렬하게 반항하여 자유의 투사로 알려져 있고,
 
가히 혁명적이라 부를 수 있으며,
 
이들이 바로 마지막 일인까지 로마에 저항하여 싸운 마사다 전투에서의 유대인들이었으며,
 
사해의 두루마리 를 간수했던 사람들로,
 
 신앙을 가장 철저하게 지킨 독특한 부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는 다만 바리새(Pharisees)와 사두개(Sadducees) 두 부족만을 소개한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또 성경에서는 이 두 부족을 모두 나쁘게 색칠하였다.
 
사두개는 사원의 승려계급으로 로마 당국과 협잡한 부족이었고,
 
바리새는 철저하게 로마에 항거한 부족으로 색칠하여 로마인으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을 받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예수가 바리새인들과 많은 접촉은 했지만 그리스도교를 로마 사람들에게 팔기 위하여 바리새인들을 저버린 것이 아닌가 한다.
 
 
이에 대하여 어떤 학자는 복음서를 쓴 복음주의자들이 가장 애국자였던 에세네 부족 사람들을 아끼고 싶었던 증거라고 단언하였다.
 
그리고 예수가 질로트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유대인들과 달리 질로트인들은 가슴에 칼을 품고 다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질로트가 유독 로마에 무장 항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인들은 질로트를 레스타이 , 즉 강도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한다.
 
질로트(Zealots)라고 하는 무리는 유대인 부족의 이름이 아니고, 로마에 항거한 혁명조직체였다.
 
 
이는 바리새인과 에세네인들이 주동이 되어 갈릴리의 유다(Judas of Galilee) 라는 랍비가 처음 조직한 무장 지하조직이었다.
 
마태복음 10장 34절에 보면 예수는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고 검(劍)을 주러 왔다고, 즉 전쟁을 위해 왔다는 말을 했으며,
 
누가복음 22장 36절에 보면 검이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사라 하였다.
 
 
실제 예수가 잡혀갈 때 시몬 베드로는 검을 갖고 있었고, 그 검을 휘둘렀던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예수가 화평주의자였다면 갖고 있던 칼도 버렸어야 옳지 않았을까?
 
 어째서 그들은 평상시에 칼을 품고 다녔는가?
 
예수가 검으로 무장하라고 했고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었다면,
 
원수를 사랑할 정도의 평화주의자였다는 논리를 믿기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수가 질로트였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예수의 아들로 여겨지는 바라바를 질로트의 별명으로 불려지던
 
레스타이라고 불렀고, 이 말의 뜻은 강도였다고 이미 설명하였다.
 
그리고 질로트를 부르는 또 하나의 별명은 시카리(Sicarii)라는 말이다.
 
이 어휘는 질로트 중에서도 특별히 조직된 자객(刺客)조직인 아사신(Assassins) 단원을 말하는,
 
특별 신분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흔히 로마인들이 레스타이와 혼동하여 사용하던 단어였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 유다(Judas)를 시카리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한다.
 
그리고 시몬 베드로는 마가가 쓴 마가복음의 희랍어 원본에 의하면 카나나이오스(Kananaios) 라고 불렀다 한다.
 
이 단어는 예수와 그의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서 질로트를 부르는 용어였다 한다.
 
 
그런데 이 단어를 킹 제임스판 영어 성경으로 번역하면서 카나나이오스 베드로 를 카나안나이트(Canaanite) ,
 
즉 가나안 사람 베드로 로 오역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는 문구는 누가복음에서 시몬 베드로가 질로트 사람이었다고 명시하였고,
 
킹 제임스판 영어 성경 에도 질로트 사람 시몬(Simon the Zealot)이라고 하였으니,
 
예수는 질로트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질로트가 속한 에세네(Essenes) 부족은 대단히 중요한 부족이었다.
 
예수가 활동할 당시 그 지방에 있던 바리새나 사두개 부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족이었기에
 
예수가 이들과 접촉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예수에게 세례를 준 요한은 에세네인이었다.
 
이에 대한 학자들의 해설은 에세네나 질로트라는 말을 성경에서 빼 없앴을 것이고,
 
예수와 너무 가까운 사이였기에 속일 수도 없었고,
 
이들을 매도할 수도 없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당시 에세네 사람들은 갈릴리와 사해 부근 지역을 비롯하여 타지방에도 널리 퍼져 살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기원전 약 200년경부터 이 부근에 살면서 구약성경을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전설적인 내용으로 믿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전통적인 유대교를 거부하고 그노시스(Gnosis)주의의 이원론(二元論)을 선택하였다.
 
즉, 태양숭배사상과 희랍의 철학가 피타고라스(Pythagoras)의 사상을 절충한 것으로 여겨지는 종교를 선택한 것이다.
 
 
이들은 그노시스의 실천으로 병을 고치는 요법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금욕생활을 많이 하고,
 
순결을 뜻하는 흰옷을 입는 것으로도 유명하여 첫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족이었다.
 
얼마 전에 사해의 서쪽 해안인 쿰란(Qumran)에서 발견된 사해의 두루마리 문서는 이 사람들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들은 다윗 왕의 후손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아가 올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믿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말하던 내용이나 예수가 가르친 이야기는 어구까지 같을 정도로 서로 맞아 들어가는 형편이다.
 
이들은 다윗 왕의 혈통을 대단히 중요시하였으며, 그런 연유로 이들이 생각했던 그리스도교는 혈통위주의 신앙이었다.
 
그래서 예수와 가까웠고, 예수가 죽을 때 그의 옆에 이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보통 때도 그러하지만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는 거의 반드시 흰옷을 입었고,
 
예수도 죽어 무덤에 갈 때에 흰옷을 입었다.
 
마태복음 28장 3절에 천사 같은 어떤 사람이 눈같이 흰옷을 입었다 하였고,
 
마가복음 16장 5절에 무덤에 들어가서 흰옷을 입은 한 청년… 이라 하여
 
무덤 속에 예수가 아닌 흰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음을 말해 주며,
 
요한복음 20장 12절에는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를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운운하며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예수의 시체 주변에 있었음을 시사하였다.
 
 
만일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조작극이라 믿는다면,
 
분명히 의료기술이 발달했던 에세네 의술사가 계속 예수의 옆에 있어 십자가상의 예수에게 묘약을 먹이고
 
며칠 후에 되살리는 작업을 했다는 신빙성을 심어 주는 일이다.
 
이들이 에세네인이었기 때문에 흰옷을 입었고, 이 사람들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이들을 천사로 오인했든가,
 
후에 복음서를 쓰는 사람들이 예수를 신격화하기 위해 천사로 쓴 것이 아닐까 추리할 수 있다.
 
여하튼 예수가 에세네 사람으로 질로트와 깊은 관계가 있었음을 이런 점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에세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요세푸스(Flavius Josephus)의 기록을 살펴보면 가히 알 수 있는 일이다.
 
 
요세푸스는 마사다의 전투 장에서 자세히 설명했는데,
 
그는 유대인들 사회의 배경과 전투사를 주관적으로 기록한 사람으로 유명하며,
 
 당시의 유대인에 대한 그의 기록이 가장 자세하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터이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에세네 부족은 의술(醫術)이 매우 발달되어,
 
약초(藥草)나 다른 광물질 등을 의약재로 사용하는 일에 굉장히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후일에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여 에세네(Essenes) 라는 말 자체가
 
희랍어로 병을 고치는 사람이란 뜻의 에세노이(essenoi) 라는 말에서 지어진 것이며,
 
이 말은 예수를 위시하여 에세네인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 같은 뜻의 아사야(asayya)라는 말이 희랍어로 번역되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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