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조금 내면 하나님도 기분 나빠서 안받는다고 설교한 목사.



나의 기독교 경험담

헌금 조금 내면 하나님도 기분 나빠서 안받는다고 설교한 목사.

니체의친구 12 2,843 2005.09.21 23:29

교회를 나가다가 안나가고를 반복하다가
남자친구 어머니의(교회 집사님) 거의 반강제적인 요구로
그분이 다니시는 교회에 왕복 2시간씩 왔다갔다하며 다녔던적이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에 있는 H감리교회 라고..(이름을 밝혀도 되는지;)
많이 유명한 교회는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는 제법 큰 교회더군요.

비록 반강제로 인해 다시 교회를 나가게 된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진심으로 믿어보자. 라는 생각에
설교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원래 청소년기에는 설교시간 대부분을 졸면서 보냈고
항상 의심과 회의가 많은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 교회 목사님..
설교 10번 중에 9번은 헌금,교회활동,교회부흥에 관한 내용이더군요.

부흥에 관한 이야기는 매번 설교때마다 했었는데..
매번 "신도 몇백명 목표입니다! 올해 목표! 우리 교회 신도들 몇백명 될때까지 열심히 기도합시다!" 라는 말은 빼먹지 않으시더라구요.
다른 교회와 비교하고.. 옆교회는 신도가 몇명이라느니.. 어느 교회는 몇년만에 더 큰 교회 지어서 이사했다느니...

어느날은 이러시더군요.
지금은 크게 성장한 모 교회..
그 교회가 처음 시작할때, 그 교회 목사님이 그러셨다네요.
자신의 재산 1/10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다 교회에 헌납할 수 있는 신도들만 남으라고...
그랬더니 딱 50명인가 남았대요.
그리고 그 50명은 정말 자기 전 재산의 1/10만 남기고 몽땅 그 교회를 위해 바쳤고..
그 50명이 있었기에 그 교회가 지금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그 50명은 지금 모두 성공해서 돈도 많이 벌고 잘살고 있다며
그렇게 헌신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뻔뻔했던 말씀..
십일조 얘기를 꺼내면서 하셨던 설교에요.
요즘 사람들 보면, 십일조 다 내기 아까워서 조금만 내려고 한다고..
그렇게 조금 내면 하나님도 기분 나빠하신다고..
기분 상하고 치사해서 하나님도 그 돈은 받기 싫어하신다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왜 우리교회가 더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지 아느냐고..
우리교회에 이렇게 헌금 내기를 아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이 우리교회에 은총을 내리려고 오셨다가도
헌금 내기 아까워하는 사람들 보고 괘씸해서 우리 교회 안오신다고...


목사님이라는 분이 이런 말씀까지 뻔뻔하게 하신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물론 제가 그 교회를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남자친구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이었지만,
더이상 그런 설교 들을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그 교회를 다니면서
계속 어머님의 강요로 인해 나중에는 일요일이면 하루종일 교회에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어머님과의 다른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성 출혈이 있었고, 의사 선생님께서 될수 있으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고 푹 쉬어야 한다고,
안그러면 나중에 임신을 못할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정 교회 나가고 싶으면 동네에 가까운 교회에 나가라고 하셨고..
그걸 남자친구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저보고 저희 엄마께 거짓말을 하고 그 교회에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이후로 어머님과 연락을 아예 끊어버렸지만...

그럴때 보면, 말로는 하나님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전 세계인들이 자신의 교회에 나오기만을 바라는것 같아요.


Comments

버린돌 2005.10.31 19:19
교회 다니는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남자 친구와는 계속 만나고 있는지요?

교회는 예배를 위해 존재합니다.
예배는 말씀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고요.
흔히 말하기를 은혜받았다고 하는데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나 마음 문이 열리는 걸 의미합니다.
예배드리고 은혜받지 못하면 그저 형식적인 예배만 드린 것이 되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목사님을 통해 해석되어집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성경말씀이 하나님 말씀이지요.
목사님은 단순히 해설자입니다.
그 해설이 성경말씀에 부합했을 때 듣는 우리는 은혜를 받습니다.
변형시키거나 왜곡하면 절대로 은혜받을 수 없지요.
목사님이 필요한 건 목사님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찬양을 통해서나 기도를 통해서 은혜받기도 하지만 항상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목사님을 통해서 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엄밀한 의미에서 장사입니다.
교회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예배를 통해 은혜를 제공하고 교인들은 교회에게 돈(헌금)과 노동력(봉사)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없습니다.
교회가 교인들에게 받기만할뿐 주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목사님들의 자질에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목사님들 마음 속에 있는 인간의 욕심입니다.
어떻게 보면 교회는 사람장사하는 곳입니다.
전도를 통해-전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사람들을 긁어 모으고,그 사람들을 통해 돈과 노동력을 갈취해 목사 자신의 인간적인 욕심을 채운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가면 은혜를 끼쳐야할 목사님들이 은혜를 가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니체의 친구님이 다니셨던 교회의 목사님 같은 경우죠.
유달리 헌금과 봉사, 전도를 강조하는 목사님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목사님들은 유달리 큰 교회건축물 세우길 좋아하고 유달리 전도를 강조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할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자리에서 인간의 욕심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하나님 말씀으로 교묘히 위장을 하지요.
그러나 알 분들은 다 압니다.
사람의 말에는 은혜가 없다는 것을 .
마음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은혜 없는 교회는 일종의 사기극과 같습니다.
헌금과 봉사, 전도에만 유달리 집착하지요.
은혜가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요.

참고로 이야기 하지만 교회건축물은 실제로 중요한 것이 못됩니다.
우리는 지금 말세를 살고있습니다.
많은 성경학자들과 목사님들이 말세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코 앞으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때 무슨 일이 생기야하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불바다가 되고-지옥- 믿는 이들은 들여올려져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우리가 지은, 그리고 지으려하는 교회건축물이 지극히 한시적이란 이야기입니다.
없어져 쓸모 없는 것이 되는 거지요.
그런 상황임을 아는 목사님들이 몇 십억, 몇 백억을 쏫아부어서 대형교회를 지으려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과 예수님이 바라시는 일은 그런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큰 교회건축물 짓는 것이 아니고요.
교회건축물은 그저 모여서 예배만 드리면 됩니다.
좀 불편해도 되고요.
애써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고 큰 교회건축물을 지으려는 건 자기의 허영심과 욕심을 채우려하는 것이지요.

교회의 문제는 목사님의 문제입니다.
교인들의 문제가 아니고요.
목사님들이 영적으로 살아야 교인들이 영적으로 살고,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이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있습니다.
목사님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인간적인 욕심을 다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 말씀에 충실했을 때 교회는 그리고 교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우상이 되어버린, 그리고 교묘히 숨겨 왠만한 지식과 안목 없이는 발견하기 힘든 자신의 욕심을 얼마만큼 철저하게 버리느냐에 있겠죠.
자신의 욕심을 다 비우지 못한 목사님은 목사님으로서 강대상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보다 철저하게 비우고 교회 안에서 자신을 최초이자 최고로 희생하지 않는 한 그 자리는 죄를 쌓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인들에게 무수히 많은 그리고 씻기지 않는 상처만을 안길뿐입니다.

교회를 잘 선택하세요.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잘 믿으세요.
hsw 2005.09.25 07:28
거의 대부분 목사넘들은 맘몬신을 섬기고 지 배때기를 섬기는 진짜 적 그리스도들이지요...ㅎㅎㅎ
무궁화 2005.09.24 12:22
제가 다녔던 교회는 목사가 첫 부임해 와서는 이곳에서 라이벌 관계인 교회에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딸을 한달간 출석 시켜서 염탐을 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 교회에 부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이 층는 어떻게 되는가 등등을 설교시간에 말하면서 본교회가 훨씬 우위라면서 교인들한테 우월감을 심어주는 행위까지 하더군요..

오자마자 계속되는 부흥회, 일천번제 (날마다 기도하면서 약정 헌금 내는것)로 교회 헌금 확보에 나서는 등.. 돈 끌어 모으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  일천번제를 드리는 교인이 천명이 나오면 교회는 부흥하게 되있다고 설교하더군요,.  돈독이 오른 그들의 현주소입니다..
래비 2005.09.23 19:39
제가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게 된 이유도
상기 내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목사가 새로 부임해와서는 한 일년간은 이웃을 돌아보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힘써야한다고 하더니
엄제부턴가 슬금슬금 헌금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까놓고 매 주 헌금-십일조 생활-을 강요하더군요

추수감사절 헌금 설교할 때는 상기 내용과 아주 흡사했습니다
어느 늙은 집사님 한 분이 쌈지 돈 털어서 5000 원을 헌금했는데
일년에 한 번 하는 추수감사절 헌금이 달랑 5000 원이 뭐냐고
창피하지도 않냐고 대놓고 면박을 주더라고요

퍼런거 낸 제 손이 더 챙피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주의-_-b 2005.09.22 22:30
목사가 돈타령하니깐~~..내가 다니던 교회는 청년들 한달 회비 5천원 있었는데..그것도 안내데용..것도 돈좀 만지는 있는 집 자식들이..;;...돈 같이 내서 먹으러 갈땐 아귀같이 달려들던데..맨입으로 ..
헌금은 냈을까.고것들은....하여튼..순진한 신도 피만 빨아먹고..똘똘한 것들이랑 먹사만 ..쩝
kimk1717 2005.09.22 21:04
교회 경험 올리시는 분이 많네요?
여러분의 경험으로 많은걸 느낌니다.
십일조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분 많겠네요.
특히 업는분들이...
ledcox 2005.09.22 17:16
0.01%만 강요안 하고...나머지는 다 헌금 강요합니다.
firstkisss 2005.09.22 15:51
십일조 설교를 적게 하면 이단으로 몰리는 건 시간문제....
하기 싫어도 해야 될 껄...  아마...
총회에서 쫏겨날 껄...  학실히...emoticon_037emoticon_037emoticon_037
잘못알고 계시네요.
대부분이 헌금을 강요하고 극히 일부, 극소수 교회만 헌금강요를 안합니다.
소녀의기도 2005.09.22 03:57
음 이상하네 대부분 교회에서는 헌금을 강요 하지 않는걸로 아는데

대부분 직위가 올라가서 그로인해 많이 내야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압박은 와도

대부분 강요 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좀 그교회 야매 끼가 있네요
너네나잘해라 2005.09.22 00:43
참, 이 글보고 생각나는데...제가 아는 분이 여행사를 하고 계십니다...그 분이 어느 교회 부흥회 어레인지 때문에 목사님들을
수행했는데, 부흥회 목사님들이 "젊은 처녀 피를 수혈 받아서 피를 깨끗게 해야~~" 요런 식의 얘기를 하고 제가 아는 분한테
수혈해줄 여자를 좀 소겨시켜달라고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도 해드리고 싶네요...목사들아...다 필요없으니..니네나 먼저 가라..
너네나잘해라 2005.09.22 00:40
그 목사는 빨리 천국 가시는게 여러 사람을 위해 좋을 듯...천국에는 헌금이고 성전이고 다 필요 없을테니...
야훼는 저렇게 닭질하는 자기 식구들 좀 안챙겨가나...콘스탄틴 보니까 루시퍼는 자기 아들 사고치는 거
잘만 데리고 가두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84 제가 겪었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의 정신상태...... 댓글+11 없애버리자 2006.07.07 3022 0
2083 어처구니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다른 종교는 모두 죄악입니까? 댓글+13 일다녹 2006.08.17 3017 0
2082 미친년이란 바로 이런 년을 말하는게 아닐까? 댓글+9 화염병 2005.01.29 3013 0
2081 친구따라 교회가기 댓글+11 성경은구라다 2007.03.14 2993 0
2080 부흥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나원 어처구니가 없서서리... 댓글+5 가운데 2007.05.06 2988 3
2079 나참 우리담임이란.. 쯧(이인간 홈페이지 그림추가) 댓글+19 아훼뷁 2004.10.06 2987 0
2078 탈퇴를 하고 싶어요 댓글+10 한국인 2006.09.16 2982 0
2077 "하나님! 정말 이럴 수 있습니까" 댓글+7 차나한잔하세나 2007.04.11 2982 0
2076 저 기독교 남친때문에 갈등하다가 여기 가입했었던 uzuin입니다. 댓글+8 uzuin 2007.01.31 2970 0
2075 안티기독교에서 퍼온 정말 어이없는 개독환자의 글 댓글+12 기독교언젠간 망하히 2005.09.04 2952 0
2074 목사와 마주침..--; 댓글+8 개인주의-_-b 2006.05.29 2951 0
2073 왜 필리핀 선교를 가면서 70만원을 요구 하는가? 댓글+7 25년세뇌 2007.01.17 2951 0
2072 쓸까말까 몇번을 고민하다가.....씁니다... 댓글+8 발해의혼 2007.02.19 2951 1
2071 인터넷에서 퍼온 스님의 한마디(압권) 댓글+8 무적의싱하형 2006.10.24 2943 0
2070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제글좀 읽어봐주세요,, 댓글+15 유로파 2005.06.22 2934 0
2069 [비디오] 성경이 틀렸다는 직접적인 증거 비디오! 댓글+8 진실을 찾자 2007.02.14 2934 0
2068 개독교도들의 무지함... 댓글+7 RandyRhoads 2007.03.09 2932 0
2067 가입인사 겸 경험담및 조언 구합니다.. 댓글+27 누구위한 종교인가?? 2005.07.12 2921 0
2066 여자친구가 교회다닙니다..(글수정했습니다..) 댓글+14 20살.. 2005.03.27 2919 0
2065 어느 개독 유학생 부부와 그 꼭두각시 자녀의 황당한 행동 댓글+12 한주엽 2005.01.29 2913 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204 명
  • 오늘 방문자 2,312 명
  • 어제 방문자 4,958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66,334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