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오늘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되기 12 3,289 2004.11.14 16:37
어머님의 강요로 5주만 무조건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더이상 말씀 안하신다기에..

항상 주말이 다가오면 어머님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싫었기에..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왔다고 한 말이 맞는듯..ㅡㅡ;;)

오늘로써 2주째 다녀왔습니다..ㅠ.ㅠ

기본적인 기도하고 노래하고..

중간에 가장 중요한 돈통이 돌았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참 대단했습니다.

계속 눈여겨 봤는데

한사람.. 단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들 미리 준비해온 돈봉투를 그곳에 넣더라구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의아했지만 결국 왜 그런지를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돈통을 받아들고.. 다음 사람 눈을 보며 씩~ 웃어주며 살포시 넘겼습니다.

난 내고 싶지 않아.. 그래도 아무렇지 않아.. 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주변의 시선.... 훔....... 

이상하게 자꾸 쳐다보고

말로 하지는 않지만 알수있는 그 비난의 눈초리...

모든 무속행위가 다 끝나고 그곳을 빠져나오기 전까지 전 죄인이었습니다.  ㅠ.ㅠ

다음주도 다시 죄인이 되기 위해 전 가야합니다..ㅠ.ㅠ

모든게 끝나고 새신자반(처음 온 사람들 모아놓고 세뇌시키는..)에 갔습니다.

제 옆좌석엔 지난주에 같이 앉았던 신학대생..(선교사가 될꺼랍니다.)

그 사람과 창조설과 진화론에 대해 얘기하는데

전에 어디서 결론을 듣긴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며.. 글쎄요.. 라는 말만..ㅡㅡ;;

(어떻게 선교를 할껀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보다못해 옆에 앉아있던 청년부 어떤 한 친구가 자기가 말해도 되냐고.. 자신은 물리를 전공하는 과학도라고...

내심 기대하고 들었는데..

창조과학회 얘기를 먼저 꺼내기에 논문얘기 좀 해줬습니다.

제대로 된 논문 하나라도 있냐고... 표정이 어두웠습니다...ㅡㅡ;;

이번엔 메뚜기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냐고 하기에 몇장 몇절까지 얘기해 줬습니다.

뭔 얘기를 하나 싶더니.. 역시나 말을 흐려버리는..ㅡㅡ;;

그러더니 뜬금없이 다음주에는 청년부에 와서 예배??를 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마라고 했습니다.

옆에서 시끄러운 노래가 시작되어 더 이상 대화는 못했습니다. 

내심 미안했습니다.

착한 사람 같은데 무안준거 같아서..
 
그리하여 또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ㅠ.ㅠ

시끄러운 노래가 끝나고 목사 와이프 되는 분이 나와서 장황하게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 똑똑한 우리가 용서해야 한다.. 마음넓은 내가 용서해야 한다..

이런것들을 몇번씩 복창시키며 다른 얘기들을 했습니다..

전 또 시킨다고 했습니다..ㅠ.ㅠ (세뇌될꺼같아 무서웠습니다.)

한사람이 안했다고 또 시켜서 또 했습니다..

나의 아버지가 아닌데.. 전 거짓말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분의 얘기중에 아인슈타인이 예수를 믿었다는 말에 속으로 발끈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유대교 아니었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대중의 눈이 무서워서??

꾹 참았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용기 없었던 자신에 대해 실망했습니다..ㅠ.ㅠ

앗! 어머님 오시는 소리..ㅋㅋ

그만 써야겠네요..

가정의 화목과 평화를 위해..ㅠ.ㅠ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7-05 21:18:57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세일러문 2005.07.08 16:08
크로우님;
요즘 봉투는..
구멍이 뚫려있다네요~ㅋ
김장한 2005.07.07 20:08
음....참고로 아인슈타인은 유대교인은 아닙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주 극진한 크리스쳔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과학과 수학에 흥미를 보인 그는 그의 자서전에서 쓰기를

"기독교를 믿는 행위가 영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러한 생각은 일생동안 지속되었다"고 말하여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그는 대표적인 반기독교 지식인 가운데 하나인 버트란트 러셀의 사상을 지지하는 최고의 이해자 가운데 하나로 항상 기독교를 비판하는 입장에 섭니다.

(버트란트 러셀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저서를 집필, 기독교에 대해 공격을 가한 선구자적 기질의  지식인으로 그의 반기독교적인 사상 때문에 뉴욕 대학의 교수임용시 채용되지 못합니다. 이때 그를 옹호한 대표적지식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인슈타인입니다...참고로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먹이며 아인슈타인을 기독교인으로 모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말은 기독교를 옹호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기계적 세계관"을 지지하기 위한 생각의 고리입니다.)
Michin-noM 2005.07.06 21:17
저도 (어머니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버지와 같이 교회를 나가고 있습니다만...
사실 아버지랑 대화를 별로 한적이 없어서.. 게다가 오랜만에 부자가 만났으니 교회 가는동안 차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교회 자체는 신경 끄고 있죠.
정신이 말짱한데 세뇌당할 이유도 없고..(옛날에 세뇌를 상당히 당해서..)
헌금은 바구니 와도 안냅니다. 배부른 교회 돈 더 줘서 머합니까? ㅎㅎㅎ
후리지아 2005.07.06 13:35
헉,,,,대단해요,,,,결혼하셨구뇽.,,윽 전 종교문제(개독교) 로 인해 결국엔 헤어진상태지만,,,,,넘넘,,전 이런상황에서 만약 결혼했더라면,,끔찍할꺼같아요,,,,맨날 어머님따라 교회가서 기도해야하고 돈봉투 내야하고,,(특히 십일조 내야하고,,,안그래도, 경제가 힘든대,,무신 십일조꺼정,,어이가음씀) , 기도원가서 금식하고 날새면서 기도해야하고,,으헉,,생각만으로도 숨이 콱ㅁ콱 막히네요,,그래서 짐 이별햇지만,,,,맘은 아푸지만 제 미래를 생각해서는 잘헤어진거 같아요,,~~ㅜㅡ;;
여하튼 님은 대단,,,하십니다..~~진짜,빈봉투라도 내세요~~~평화를 위하여~~사랑을 위하여,,~
화이틴 하세요~~~
소십일랑 2005.07.06 03:34
참 그런 개떡 같은 곳에서 생활하기 얼마나 불편하셨겠습니까?거기 가면 옆에서 막 소리지르고 방언 어쩌구 하는데 무섭이 않으셨습니까.ㅋㅋ
디스플러스 2005.07.06 01:29
빈봉투넣기 올인~
ravencrow 2004.11.15 00:02
신공을 알려 드리죠.. 빈봉투 넣기....-_-'
반아편 2004.11.14 17:22
그 심정이면 세뇌는 안되겠는데 그 불편한 주위가 안스럽네요.
가정분란없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조급하게 하지 마세요.
대서양 2004.11.14 17:02
힘드시겠네요....
죄인이 되기 위해 교회에 나가셔야 된다니......암튼 힘내세요....^^
세일러문 2004.11.14 16:49
^^; 사실 개집은나갈곳이 아닌디;;
참 ㅅㄱ많으세요;;
죄인이라뇨.....세계평화를 위해 진정한 노력하시는 분이신데요.....아무튼 화이팅입니다.....ㅎㅎㅎㅎ
인드라 2004.11.14 16:42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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