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판 싸웠습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결국 대판 싸웠습니다....

추운날 15 3,034 2005.05.08 10:13

 대판싸웠습니다...


 그런데 하필 어버이날인 오늘에....


 제대로 부모님께 상처를 준것 같아 마음이 찢어집니다..

 정말 제대로 못을 박았죠..


 저는 지금 고2, 어렸을때부터 부모님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올라오면서 교회에 오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구요.,..

 그래도 친구만나는 맛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아빠가 또 안수집사라고 직책도 제법있었구요..

 그런데....

 점점 제 눈에 교회라는 이 곳은...


 스스로 세상은 더럽다라고 하면서..

 실은 더 더러운 곳이었습니다...


 모두 목사님 비위맞춘다고 혈안이 되어있고...

 서로 막 헐뜯고...


 거기다
 
 무슨 기도회니 찬양집회니를 날마다 하질 않나...


 제가 공부욕심도 제법 있어서 시간낭비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옛날엔 정말 기독교에 미쳐서 살았습니다..

 주말엔 거의 교회에서 지내고...


 아주 미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목사는 사기꾼처럼보였고..

 기도회시간만되면 모두가 미친것같아 보였습니다..

 얼마전에는 나도 저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이제 여기 들어오면서 기독교의 모순과 부조리를 충분히 느꼈습니다..

그야말로 집단이기주의에 배타주의에...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 행동은 그렇지 못한...



우리 교회 몇몇 좋은 분들보면서 교회에 대해 좋게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닌것같습니다.. 완전히 지엽적인 그러니까.. 종교라는 건... 


믿을게 안되는것같습니다... 




결국 오늘 아침에 대판싸웠습니다.. 평소에 교회열심히 다니던 제가 그러니깐... 정말 크게 실망하셨나봐요..

아주 못을 제대로 박았죠... 

뺨도 두대맞았습니다 아빠한테...

엄마는 그냥 우시더군요... 

제가 교회 안가고 싶다고... 나한테도 생각이 있다고..

다른일은 몰라도 교회일은 내 생각대로 하겠다고...

그랬더니만.. 아빠도 끝에는 주저앉으셨다가 울먹거리시더군요...


그러면서.. 니는 내 자식도 아니다.. 집밖으로 나가라...

이러시면서.. 정말 화많이 내시더라구요..

엄마는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해라.. 왜 이렇게 속을 썩이냐.. 이러면서 지금이라도 옷챙겨입고 교회가자..

이러시더군요...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줄 알았기에.. 이번에 가면 다음번에 또 싸워야 하니까..

저는 죄송하다면서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교회에 가시고...


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죠... 그러다가 핸드폰날짜를 보니까 어버이날인거에요

정말 너무 죄송해서 울음이 막 쏟아졌죠....

카네이션하나 못달아드렸는데.. 가슴에 못을 박으니...

아빠는 또 얼마나 회사에서 고생하시는데..




그래도 저는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원치도 않는 종교에 얽매여서 사느니...


이렇게 한번... 싸우고 말았으면 좋겠어요...


안그랬으면...언젠가는 또 싸워야 하니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요... 

정말 심하게 싸워서 가출이라도 해버릴까 생각을 했는데.. 또 그건아닌것 같구요...


여하튼 지금 죽고싶은 심정이긴 합니다...


부모님 가슴에 못박구....     아.. 괴롭네요







 


  

Comments

♡_♡ 조아해 2005.06.28 13:08
예수는 그리 속이 좁나?  지가 희생 했으면 한거지 사람 사람이 모두 그의 행적을 기억하고 추앙해야 하나?  그게 바로 세뇌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고 하면 잔인해 지지 ...그런것도 모르는 인간은 영원한 어린아이이며 그런 사람을 사회는 포용할 수 없다
팔마 2005.05.22 20:15
교회안가면 못박은것인가요 ? 그런데 권범순씨 누구허물을 피로 씻기웠다고 하는겁니까 믿는당신이야 그말을믿겟지만 우리한테는 개씻나락까먹는소리로밖에 안들리는데......그리 예수가좋으면 당신도한번 따라해보세요 십자가에.. 혹시압니까  다른신자들이 구원예수 왔다고 권순범예수 해줄지....
권범순 2005.05.20 14:58
예수님 가슴에 못박은 것은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평생 갚아도 못갚을 허물을 무고한 피로 씻기신 예수님을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서한길 2005.05.18 22:47
부모님에게 정말 대못을 박으셨네요....
저도 안티기독교지만....
기독교가 주는 아픔은 너무나 크네요....
형식보단믿음 2005.05.14 23:19
당신은 부모님의 가슴에 못이 아닌 신념이란 카네이션을 박아드린겁니다
샹기 2005.05.09 00:04
추운님...직접적으로는 잘했다고는...그러나 지지는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제가 그나이때 일찍 생각이 깨어있었다면 저희 가족과 같은 불행은 없었을 겁니다. 대신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현명하게 앞으로의 일들을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합니다. 너무 심한 갈들은 서로의 연을 끊는 경우까지가게 됩니다. 저도 다른 분들도 그렇게까지
되는 것을 바라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풀어가길 바랍니다.
진달래1 2005.05.08 23:40
추운날님, 아마 님같은 사람이 없게 하기 위해서 여기 분들이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대부분도 님과 비슷한 갈등을 겪은 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어버이날에 어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네요. 하지만 모든 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편안히 하고 정립하는 일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또 괴로워질 테니까요. 님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올바르게 생활하면 부모님의 마음도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그러나 지금의 일은 님이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어가는 진통이라 생각합니다. 참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변신을 하고, 제 집인 고치를 뚫어야 하듯이...
래비 2005.05.08 22:23
며칠전 애기 아빠랑 대판 싸워본 전력이 있는 저로서도 님에게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부모자식 사이는 부부사이와는 또 다른 문제이니까요. 부부는 갈라서면 남이 되니 한 번 싸워볼 만하다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지요- 부모자식 사이는 혈로 맺어진 관계라 갈등의 골이 더 깊으리라 짐작됩니다. 먼저 감정을 추스리시고 가정의 화평을 이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권광오 2005.05.08 17:05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자문해 봅니다.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고
암튼 용기 잃치 마시기를...
no.0-루시퍼 2005.05.08 15:20
후.........

부모님은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저는 해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십시요.
광인 2005.05.08 15:11
공자의 제자 증삼은 조그만 잘못으로 부친에게 죽을정도(?)로 맞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효성스런 증삼은 그후 부친을 원망하지 않고 부친 앞에서 음악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이 성하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는 의미였던 것이죠.  하지만 이런 행위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증삼이를 꾸짖게 되는데, 만약 자신이 잘못되어 죽기라도 했다면 부친은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었기에, 그대로 부친의 꾸짖음에 몸을 맡긴 것보다 도망간 것이 자식의 도리였다는 것이었죠. 부모님의 심려를 끼치지 않게 무조건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진정한 효라 부르기 힘듭니다.  행여 부모님이 정당하지 못한 행위를 자식에게 강요하여 훗날 부모에게 과실을 안기게 한다면 효가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의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면 끝까지 고수하되, 부모님에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방법을 달리 강구함이 좋을 듯 합니다. 신념을 지키되 부모의 걱정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하지만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마찰이 계속된다면 부모님의 의견을 따라 교회에 나가세요. 하지만 현재 기독교의 문제점을 직시하는 마음만은 변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임종목 2005.05.09 12:36
효도에 대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듯이 부모는 자애로워야 합니다 사랑이란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죠 한국부모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 처럼 생각한다는 것이죠 자식은 언젠가는 독립해야 합니다 독립한다고 효도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립이란 것은 자신의 주체함을 말하는 것이기에 종교나 사상이나 생활습관등에 대하여 선택권이 있는것이죠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입니다
susung 2005.05.08 11:46
힘든 하루시겠네요...

오늘 같은 날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게 너무 가슴 아픔니다.

지금 이라도 진심은 아니라도 부모님이 가신 교회로 가보시는게 좋은것같네요.

아무 말씀 하지마시구 ...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척 어렵네요..
한국인 2005.05.09 12:40
부모님에게 잘해드리세요.
그리고 님의 생각을 계속 키우세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효자되기 바랍니다.
계속 배워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여 주위의 사람을 감화시키면 됩니다.
앞날에는 하나의 자유인 인격인 성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홍지노빌리 2005.05.10 02:29
잘하셨네요  부모 때문에 교회에 다닌다 =>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님 꼭 훌륭한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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