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겸 주절...



나의 기독교 경험담

인사겸 주절...

TheQueen 0 1,567 2002.11.28 15:23
기독교인들은..대부분. 포상에 눈이 멀었다.

그들은.. 단 한가지의 선행도 무료로 하는 일이 없다.


모두 하늘나라에 저축 하기 위함이요. 천국행 티켓이요. 주님이 보고 계시니까 보란 듯이... 라는 것이다.


그들이 필사적으로 예수는 있소이다. 외치는 것에 귀기울이다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만약 없다면. 지금 껏 그들이 저축 해둔 포상이... 말짱 헛것이 되는 것 아니겠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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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글이 길어질 것이다.

읽기 싫으면 안 읽어도 상관 없다.


참 오래 묵혀둔 썩은 감정들이지만... 이곳이 아닌 곳에서는 털어버리기도 뭐한 것들인지라 궂이 자리를 차지해 풀어놔 본다.


나는 사실 안티 기독교인..까지는 아니었다. 집안이 카톨릭이라서-[라고는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짜가 카톨릭이시다. 미사에 나가시는 일도 없으며. 기도하시는 일도 없다. 우리집 식구들 중 누구 하나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두분다 '무'로 돌아가길 바라신다. 자연의 섭리라나? 아마 우리 가족이 카톨릭. 이라는 것의 의미는. 가장 존경하는 성자가 예수님 이라는 수준에 멈출 것이다.]- 성당과 친했고, 하느님과 친했다.

그래서 인지. 외국 생활을 잠깐 했을 때 우리 집 식구들은 유독 목사님과 친했었다.

카톨릭 신자들이 왜 목사님과 친했느냐. 라는 것에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략하게 축약해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성당은 교회보다 돈이 없기 때문,동시에 우리나라 성당은 교회보다 물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우리 식구들이 머물렀던 외국..이라는 곳은.. 참으로 타 종교가 자리잡기 힘든 회교국이었다. 바로. 성지 메카가 있는. 사우디 아리비아와. 이란. 이라는 나라인데. 그나마 이란은 알마니..라고 불리던 아르미안 사람들을 위한 성당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십자가를 반입해 들어가는 것 만으로도 입국이 저지될 만큼 타 종교에 대한 제약이 엄격했었다.

이 두 나라는.. 내 소녀기를 보낸 중요한 장소였고, 나를 안티 기독교인으로 몰아 붙인 결정적인 계기의 제공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란..

이란은 내가 가지고있던 회교국에 대한 편견을 거둬준 나라였다. 동시에 교회와 성당이 있던 나리이기도 했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그 아르미안 성당엘 다녔었는데..

기독교이들은...  순 한글 예배가 아니면...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들은 비싼돈을 들여 본국에서 목사님을 모셔와 따로 교회를 차렸었는데. 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찌되었든. 우리집 식구들은 그 교회 목사님과 무척 친했었다. 토요일 오후에 성다에서 미사를 보내고, 일요일에 목사님을 초대해 국수를 말아 먹기 전에 식전 기도를 드렸으며.. 그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목사님은 손을 모아쥐고 기도하셨고, 우리 식구들은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며 성호를 그었다.

그럼 어떤가. 끝은 항상 아멘..이었는걸...

나는 그 목사님이 너무 좋았고, 어마어마한 도움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럼 어떻느냐고 생각했던 것은 우리 가족들 뿐이었다.

얼마 못가 그곳 교회 신자들은 우리 아빠와 테니스를 치거나 탁구를 치거나 바둑을 두시던 목사님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비난의 화살끝에는 우리 가족이 카톨릭이라는 허접 쓰레기 같은 이유가 붙어있었다. 어떻게 목사된 신분으로 이교인 카톨릭을.. 그것도 마리아를 숭배(?)하는 우상숭배자 집단과 어울릴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사된 신분으로 어떻게 바둑을 두고, 탁구를 치고, 테니스를 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 시간에 뭐라더라? 집집마다 돌면서.. 무슨 기도하는 그런 비슷한것이나 할것이지. 어떻게 희락(?)에 빠져 놀러 다닐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랬다. 심신을 다지는 스포츠도... 생각을 정리해준다는 바둑도... 그들에게는 희락(?)이었다. 자기들은 다 하러 다니면서..목사는 안된단다...

목사는 인간도 아니었다. 그 목사님이  자기일에 조금이라도 태만하셨다면 말도 않는다.

그들은 성난 이리때 마냥 선하시기만 하던 목사님을 물고 뜯어 갈기갈기 찢어놨으며, 결국. 우리 돈으로 부른 목사니까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며 그분을 본국으로 강제 귀향시켰다.

그것이 기독교의 힘이었다. 그들의 목자이자 인도자인 목사님 마져 자기들의 편협한 틀에 딱 맞아 들어가지 않으면 찢어 발기는...

우리 가족은 목사님을 친구로 받아 들였다. 목사님도 우리 가족을 친구로 받아 들였다.

기독교인들은 우리 가족을 이교도로 치부했고, 목사님을 직무 태만에 할일 안하는 기구..로 취급했다.

그것이 내 소녀기에 또렷하게 새겨진 기독교인들의 실체였다.


사우디...

여기는 더 가관이었다.

 뭐랄까 이 시기에 우리 가족은 스스로도 카톨릭이라고 말하는데 쑥쓰러움을 느꼈을 정도로 믿음..이라는 것이 포괄적이 되어 있었다. 스스로를 믿고 자연의 섭리에 따르고... 우리가 일한 만큼의 댓가를 기대하고.. 아무튼 무척 소박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사우디... 하하.. 들어가는 순간부터 정말 분위기가 죽여줬다. 교회사람들은 선물을 싸짊어지고 집에 찾아와 개종할 것을 권했고, 별다른 대답이 없는 우리 부모님을 도마위에 올려두고 신나게 조져댔다.

이 나라에는 외국인을 위한 교회는 커녕 자기 종교가 정한 기도 시간[살라시간]에는 가게도 문을 닫고 식당도 영업을 중지했는데... 이런 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인 소유 회관..이라는 명목으로 건물을 사들여 몰래 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몇몇 교회 추종자들은 오오 대단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내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전도를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불모의 오지에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가...

그런데..하하. 그곳이야말로 온갖 더러움과 추악함의 총 집합 체 였으니. 정말이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뼈가 욱신 거린다.

그들은 마치 10계명은 어기라고 있는 것인냥 훔쳤고, 속였고, 간음했고, 서로를 다쳤으며... 목사는 자기가 무슨 성자나 예수인냥 뻐기고 다니며 온갖 추접한 짓은 다 하고 다녔었다.

결국 그 목사는 회교국에서 미친짓 하다가 태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끌려 들어가 매질을 당했으며... 우리 식구를 도마위에 얹어두고 조져대던 미친아줌마 하나는 울면서 찾아와 목사님좀 살려달라고 구걸을 해 댔다. 어머니는 우는 아줌마를 붙들어 달래며 꽤 큰 돈을 빌려주셨다.

그래서... 갚았느냐고? 주님의 어린양들이...은혜를 갚았느냐고?  그 집안 사람들은 회사에서 나온 돈까지 빼돌려 교회에 가져다 바쳤다가 들통이나 해고된 후 쫓겨났고... 쫓겨나는 순간 까지도 우리 집 식구들을 조져댔으며... 꿔간 어마어마한 돈은..[덤으로 쫓겨나는 마당에 우리 어머니는 그나마 도와주겠답시고 돈을 더 얹어 주셨다. 우리집이 부자냐고? 하하. 쫓겨난 사람들은 회사 간부였지만... 부모님은 두분다 공무원이시다.] 영영 갚지 않았다.

그렇다. 나에게 기독교인들은.. 이런 이미지였다. 약먹은 개들... 미소와 친절함으로 가장하고.. 뒤돌아 서면 쓰래기 같은 짓은 다 저지르고 다니는...

물론. 앞서 언급했던 목사님 처럼 괜찮은 분들도 계시다는 것.. 잘 안다. 그리고 쫓겨난 그 목사님을 뒤이어 오신 목사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다. [웃기는 건 이 분도.. 얼마정도 신도들을 상대 해 보고 나더니 질렸는지. 뻔질나게 우리집에서 놀았다는 것...]

하지만 나와 기독교인은 물과 기름이다. 나는 절대로 기독교 인들을 좋은 시각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내 담임도 기독교 인이셨다. 여호화의 증인인가? 그 사람은 아이들에게 피터팬과 인어공주는 악마이며.. 심청이도 사실 기독교인이 아니니 지옥에 갔을 거라고 아이들을 협박했다.

일기에 예수. 라는 글씨만 들어가도 만점을 줬으며.. 성경책에 빨간줄을 그어오면 도덕점수는 시험을 안봐도 만사 오케이였다.

그는 숙제를 해오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희는 짐승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업시간 내내 교실을 네발로 기어다니게 했으며... 소녀 가장이었던 아이에게 옷이 더럽다며 한겨울에 주전자 째 냉수를 들이 부었다.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사람이었으며...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문지방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맞이해 준다고 큰소리 치던.. 미XX(등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녀석)...이었다.

[안믿을지도 모르지만.. 진짜 그런놈이었다. 광주 모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하긴.. 여기에 아주 거창하게 우리는 하느님의 아이들이며..어쩌며.. 따위의 소리를 지껄이는 모씨라면.. 또 뭐라 뭐라 잘난 소리 지껄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불행한 기억을 갖게 되어 참 안됐지만 그렇게 기독교가 싫으면 신경쓰지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독교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는 데 있겠다.

어째선지.. 일주일에 한번은 꼭~ 우리집에 찾아와... 이상한 전단지를 건내며.. 교회에 나오란다. 웃기는 건 우리집에는 떡하니.. 천주교 형재의 집..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짜증난다. 거절도 한두번이지... 지난번에는 하도 추워보여서.. 따듯한 물을 한컵씩 건냈었다. 그랬더니 삼일 연속으로 찾아오더군... 박수치고 노래도 부르더군....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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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디스크 환자가 일어나고.. 비가 안내리고..어쩌고 씨... 하아.. 나는 너무 착하고 선한 기독교 인이었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안다. 이들은 그 교회에 안나가서 기적을 채험하지 못했는가? 아니면 이들은 예수가 더 아껴서 그냥 내려갔는가? 그렇다면 디스크 환자 너는 별로 필요가 없으니 그냥 지상에 살아라는 건가? 그대는 진정. 인간 생사가 신이라는 존재의 바람으로 좌지우지 된다고 보는가? 신이 정녕 그의 허리 통증을 없에줬다고 보는 가? 비가 오지 않았다고? 그대의 뭣도 아닌 일을 위해서 신이 스스로 정해둔 자연계의 법칙을 일그러트렸단 말인가? 그대 한사람을 위해서 지상의 모든 인간들이 영향을 받아야 했단 말인가? 단지 그대가 신. 을 믿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남은 모두는 불공평함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그대는 그것이 기적. 이라고 치부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이 신의 증거란 말인가?

웃기는 소리...

가져다 붙인다고 모두 스티커인가? 뜯어 맞추면 다 하늘에계신 우리 아버지인가?

제발 자중하자. 신이 있건 없건.. 지상을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모든 것의 가치는 경험에 의해 개개인 마다 다르게 매겨지는 것이다.

주님 주님... 듣기 싫다. 앞서 여러 경험들로 빗대어 말했지만... 나는 그 소리가 듣기 싫다. 그 소리 지껄이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 같고.. 나쁜놈 같다. 오히려 '신자'들은 그 목사님 만큼이나 생각도 트여있고 주님주님 소리도 안 붙이고 다니더라.

나는 기독교인들에게 지쳤고.. 그들에게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수도 없이 받았다. 그래서 안티 사이트를 찾아와 이런 장문의 헛소리도 지껄이고 그런다...

그러니 적당히 해라.
* 오디세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1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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