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게시판을 읽고서....



나의 기독교 경험담

경험담 게시판을 읽고서....

마르스 0 1,858 2003.09.11 01:55
오랫동안 사귀어온 결혼까지 할 여자친구와 썩을 기독교 때문에 헤어진 분이 계시더군요.....

정말로 마음이 아픕니다.....너무나두요....

왜냐구요? 남일같지가 않으니깐요....

저두 남자친구 사귀고 있습니다.....꽤 오래 사귀었지요....

그 사람은 자유를 동경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정신적인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항상 목사들을 욕하곤 했습니다. 목사들의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자신이 기독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니가 믿는 것을 뭐라 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종교를 인정한다.

다만 기독교의 목사들의 말은 절대 믿지 마라. 조직화된 그들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라고 늘 말했죠.

물론 저도 기독교의 많은 문제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마음에 신앙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많이 싸웠지요...

저희 집이 완전히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허락 안해줄껀 뻔하고.....

헤어질까도 여러번 고민해 보고, 정말로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결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괴롭기 그지없었지요.....


믿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하면 늘 이런식으로 말하죠.


"그 사람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같다. 더 좋은 인연을 하나님이 만들어 주실거야."


그놈의 하나님의 뜻.....



제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제가 위기에 처해있을때나,  너무나 힘들때나,

마음이 지칠때나, 공부로 지칠때나, 부모님과의 불화로 지칠때나, 건강이 나쁠때나

절 챙겨주는 것은 정말 눈물날정도로 저를 사랑하는 저의 남자친구였고,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이 그 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이유, 종교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니....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캠퍼스에서 정말 끈질긴 집단, 네비게이토들 아시죠?

그들은 무슨 정해진 복장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성경따위를 들고 있지 않다 해도

온몸에 네 비 게 이 토 라고 써있습니다-_-

어쩌다 네비게이토 하나한테 잡혀서 성경공부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그래도 명문대 약대 다닌다는 사람이.....발생학 공부같은 것도 했을테고 책도 많이 읽었을텐데......

어쩌면 저렇게도 꽉 막혀 있을까 하고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억지로 잡혀서 하긴 하지만

왜 이런 사람과 공부를 해야하나 하고....


장난아닙니다 네비게이토들.

끈질김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차라리 빚쟁이가 덜 끈질기죠.


언젠가 지방대 한의대를 다니는 남자친구가 올라오기 힘든 사정인데도 어떻게 겨우 서울로 올라왔다 내려가서

마중을 나가려고 성경공부를 취소하자고 네비게이토 언니한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

"넌 하나님이 중요하니 아니면 니 남자친구가 중요하니?"

이말에 전 그나마 그 언니한테 가졌던 인간적인 정마저 뚝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나한테 비신자는 사귀는 것이 아니라고 (물론 완곡한 어투로) 헤어지라고 그러더군요.

내가 왜 헤어지긴 헤어집니까 사랑하는 사람하구요?



다행히 제가 신앙을 버리게 되었고

오히려 종교 다원주의라 기독교를 포용하는 입장인 오빠(남자친구)보다 이젠 기독교를 더 증오합니다.


끔찍합니다......만약에 아직 제가 개독의 무리에 섞여 있으면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잃었더라면....


많은 기독교 여친을 가지신(혹은 드물지만 남친을 가지신 분들도) 분들 일들....

남일같지 않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 오디세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9-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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