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적으로 간주하는 개신교인들



나의 기독교 경험담

타인을 적으로 간주하는 개신교인들

예수는없다 3 1,421 2005.01.02 01:50

 

안녕하세요? 그동안 참 많이 들어왔었는데 글은 처음 올리는군요. 제가 겪은 개신교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할 까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잘 가던 작은 분식집이 있었습니다. 독서실 근처에 있는 분식집이라 출출할 때 가서 이것저것 먹고는 했죠. 떡볶이, 순대, 오뎅, 라면등을 파는 분식집이었는데 다른 곳과 비교 했을때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분식집은 중년의 부부와 아들 그리고 딸이 운영하는 가족 음식점이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사실 그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에서 평균 이상으로 도덕적인 사람들이었죠.


그 분식집에서는 항상 찬송가와 목사의 설교가 흘러나왔고 교회 달력, 성경구절, 개신교 관련 그림등이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우리는 돈 벌려고 장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참 강조하더군요. 그리고 사실 제가 보기에도 그랬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음식을 많이주었고 가격도 저렴했으니까요.


평소의 행실을 보아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 가족으로서 사회의 밀알처럼 살아가려 노력하는것이 보이더군요.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알지못하는 함정에 빠져 있는것 같았습니다. 즉 기독교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불쌍한 사람 취급하며 상당한 우월의식에 빠져있더군요. 손님들에게도 툭하면 설교를 하려해서 저 역시 상당히 피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분식집에 있었던 TV에서 팝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음악을 좋아했던 관계로 음식을 앞에두고 그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식집의 딸이 그러더군요.(저보다는 나이가 꽤 많았습니다.)


“완전히 넋을 잃고 보고 있네.”


곧이어 두 모녀가 저를 두고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저런 음악을 들으면 사탄의 꾀임에 빠져 머리가 이상하게 된다는 근거없는 궤변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늘어놓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그들은 당시 TV에서 소개된 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었습니다. 그들이 아는것은 오직 교회에서 배운 궤변 뿐이더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가족들이 손님 모두를 적대시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와같은 사실에 대해 몰랐었지만 어느순간 확실하게 알게 되었죠. 그들은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나가면, 즉시 손님에 대한 욕을 시작했습니다. 분식집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엄연한 가게였지만 식당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포장마차와 비슷했다고 보는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그들이 하는말을 항상 100% 똑똑히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어떠한 손님도 그들의 비난을 피해갈수는 없었습니다. 나이어린 딸과 함께 떡볶이를 먹다 늦게 나가면 늦게 나간다고 욕을 하고, 쫄면이 짜다고 하면 “어휴 저런 미친년, 그렇게 대놓고 짜다고 하면 어떻게 해?”등등...


하루는 제가 친구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었는데, 친구 역시 그 분식집을 잘 가면서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실험을 해보기로 하고 그 분식집을 함께 갔는데 역시 저의 말이 100% 맞아 떨어졌습니다. 모든 손님들이 나가면 그 즉시 손님의 욕을 하더군요.


그들의 이러한 행동이 개신교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에는 개신교의 선민의식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즉, 독실하게 예수를 믿는 자신들은 선하고 깨끗한 사람들이지만 타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뭘해도 지저분하게(영적인 측면에서) 보이고 마음에 안드는 것이죠.(한가지 재미있는것은 기독교 신자여도 일단 손님으로 와서 음식을 먹고 나가면 바로 욕을 하더군요.)


그들의 선민의식이 얼마나 강한지는 그들의 평소 언행에서 잘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들이 착하고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손님들 들으라는듯이 자랑하는데 참 그런 말을 계속 듣는것도 고역이더군요.


개신교를 지탱하고 있는 성경이라는 책의 가르침 자체가 상대방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보니 개신교인들은 타인을 미워하고 헐뜯으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행동을 목사들이 장려하고 칭찬하다보니 신자들 역시 남을 욕하면서도 자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죠. ‘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예수의 말을 항상 이야기하는 개신교인들이지만, 그 말을 직접 실천하는 개신교인들을 찾아보는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 올리는 글이라 상당히 정제된 표현을 사용해 보았습니다.(교과서 적인 어투로 작성하려다 보니 조금 귀찮은것이 사실이군요.)

Comments

김봉달 2005.01.07 20:24
저도 기독교인들이 저를 욕한 것을 바로 옆에서 들었습니다.
다빈치코드 2005.01.03 10:11
하. 근데 문제는 구약성서에 엄연히 유태인 외의 이방인들은 다 죽이라 명령했는데.. 아마도 고대 로마에서 성경을 재집편할때 이방인도 허용했겠죠. 더러운 유태인의 자식들..
증오 2005.01.02 02:03
이제 이런글 본 개독교신자 는 한마디 하겠네요 "저들은 이단입니다 우리가 정통파에요"
미친넘들, 도대체 정통파가 2만5천개나되니 어떤걸 선택하라는건지
성경하나가지고 2만5천개나 쪼개놓고 다들 자기들이 옳았다 하니 지들말대로 야훼가 얼마나 통탄할 일인지
뭐가 주 고 뭐가 부 인지 똥오줌도 못가리는 개찌질이개독교신자들 ,, 정말 진절머리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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