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의 경험담입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중학교 때의 경험담입니다.

v비야v 9 1,920 2004.10.01 04:33
에에...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가입한 사람입니다.
밤새 기독교와 고대 중동의 신화의 비슷한 점에 대한
숙제를 했더니만, 상당히 피곤하네요.

글쓰기 전에 먼저,
이 곳의 안티 바이블 덕에
상당히 수월하게 숙제를 했음을 밝힙니다.

(말씀드리지 않고 먼저 퍼가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출처는 밝혔어요 ;ㅁ; )

==========================================

모 여자 중학교,
소위 말하는 '뺑뺑이'로 가게 된 학교입니다.
.당.연.히. 입학하고 나서야,
그 학교가 천주교 학교임을 알았다지요.
그렇지만 들어가는 길에 성모상이 있으니
그런 줄 아는 정도였습니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저조사표를 받았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종교란에다가 '무교'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음을 처음으로 깨달은 것은,
클럽활동 부서를 선택할 때였습니다.
그 때, 종교가 없는 학생들은
부서를 따로 선택하지 못하고,
모조리 '예비자 교리반' (이름만 들어도
어떤 부서일지 대강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에
들어가야만 했지요.

어느 부서에 가야지 하고
이미 정해놓았던 마당에
그런 '강요'가 달가울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저는
(어렸다고 변명하지도 못하겠군요.)
그에 맞설 용기가 없었고,
결국 짜증만 팍팍 내가면서,
예비자 교리반이라는 부서에서
1년 동안 빈둥거리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맹세코 성당에 단 1번도 간 적이 없는 제가)
세례명까지 갖게 되는 우스운 사태가 벌어졌지요.

거기서 끝났으면 그래도 나은데,
그 뒤로는 더 귀찮더라구요.
일주일에 한 번씩,
아침자습시간에 미사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여 안 하고 버텼더라도
괜찮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저는
그걸 안 하면 혼날까봐 겁만 났었죠.
그런 아해였으니 별 수 없다며 미사엘 갔죠.)

잠을 자거나 다른 걸 하고 싶은 시간에,
억지로 미사를 하게 되니,
당연히 그 시간이 무척이나 아깝고 짜증이 났습니다.
신부님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음침하게 느껴졌었고 말입니다.
(으, 소름끼쳐 ㅠㅠ`.`.`. )

그러면서도 저는 안 한다고 버티질 못했습니다.
무척이나 싫으면서도 억지로 따랐습니다.

그 이후(정확히 말하면, 전학한 덕에
그 학교를 떠나게 된 이후),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기서 신자가 되었을 거라고 하신다면,
그건 저를 미친듯이 웃게 만드는 겁니다.
저는 제가 상당한 반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개 기독교에 대한 저의 반감은
개신교(싫다는 사람에게 자꾸
전도하려고 달라붙는 사람들이나, 제게는
독선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교리들 때문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대개 비슷할 것 같습니다만...)를 향한 것이지만요.

천주교에도 악감정이 있습니다.
중학교에서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크게 개의치 않았을(성당 오라고 전도하는
사람은 거의 만난 적이 없고,
그래도 개신교보다는 덜 배타적이라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텐데 말이죠.

여담 하자면, 요즘도
'하나님 믿으세요', '예수 믿으세요' 하는 분과
.너.무.도. 자주 마주치는 편입니다.
대학 새내기들한테 전도하려고 하는 경우는
자주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기독교 동아리 등의
새내기 맞이철도 지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저는
그런 분들과 .아.직.도. 마주치네요.

솔직히 얘기하면,
그런 분들 뵈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며 말하는 걸 듣고
믿을 만한 사람이면,
대학 입학하기 전에 벌써 믿고 있을 법 하다 싶거든요.
(그리고 안 믿을 사람이면,
백날 얘기해봐야 안 믿을 테구요.
오히려 반감만 더 생기지;;; )
혹시 기독교인인 척 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반기독교인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한다니까요.

아아, 그나저나 어찌해야 할까요.
"길가는 사람 붙잡지 말라, 기독교인들"이라고 쓴
티셔츠라도 입고 다녀야 할까요.

Comments

v비야v 2004.10.05 01:32
-_-^님// 종교란 좋은 취지-라는 말도 참 애매합니다만-로 생겨난 것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분들도 물론 계실 것입니다. 저도 최근에 그런 분을 만났고 말입니다.
그렇지만...멀쩡히 제 할 일 하고 있는 사람 다짜고짜 붙잡는,
그런 식의 선교 방식은 말할 수 없이 불쾌합니다.
'선교 공해'라는 표현조차 아까울 정도로요.
"노력하고 있다"라는 모호한 언급만으로는 솔직히 납득하기 힘듭니다.

곰돌이뿌님//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점차 '차마 뿌리칠 수 없는' 마음이
엷어지더니만, 이제는 제법 냉혹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그 쪽에서 저를 존중하지 않는 한, 제가 굳이 그 쪽 입장을
존중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은 변명일까요...?
곰돌이뿌 2004.10.04 16:04
저도 상당한 안티기독교입니다만.. 차마 뿌리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아예 무시를 하는 편이죠.
-_-^ 2004.10.03 16:22
일부 교회나 성당 들은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성당이 그렇다고 하여서 모든 기독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돈은 한푼도 받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
또는 다른사람을 위해 성금을 내는 사람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우리 기독교가 잘못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벌써 갖지 말고, 일부 성당과 교회들만 가지고
기독교를 욕하지 말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v비야v 2004.10.02 01:00
논리폭발님// 음...가족이 '믿어라 믿어라' 하는 것보다는 훨 나은 상황이지만,
저와 제일 친한 친구도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인이라지요.
아...그나마 걔한테는 기독교 비판을 해도
어느 정도 공감하니만큼,
님의 상황보다는 훨씬 좋군요

타도中님// 길에서 그러는 사람은 당최 막무가내니 -_-`.`.`.
대학 입학 전에 코치코치 따져보려다가 약속시간에 늦고, 그 뒤에 계속 전화오고 한 뒤로는
(따져도 소용없겠다 싶더라구요. 무조건 믿고 봐라...)
마주치면 중국인인 척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고,
"예수는 사이비 종교 교주 중 하나였을 뿐이다"라는 얘기도 해봤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면상 앞에다가 저도 모르게 풋 웃어버리기도 했다지요 ㅠㅠ

노비님// 제 경우에는 "더 얘기하다가는 실례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휘적휘적 가는 방법을 가장 많이 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교내에서 만나는 예수쟁이(...)들이어서인지,
(대학생이건 대학원생이건;;; ) 학생들이 많더군요
노비 2004.10.01 19:40
그렇게 전도하는 사람들중에 여러 연령층이 있겠지만.. 대게 할매들이나.. 아줌마들이 많죠..
그런 사람들을 귀찮겠지만.. 생까시면.. 따라붙으면서 계속 말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시지 마시고요.. "지랄하지말고 끄지쇼"라고 한마디하면.. 쭉 뒤로 빠집니다.. 인상쓰는것도 같이..
그래도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인데 그런말 하기가 힘들다 하시면.. 거울을 보고 연습을 좀 하시다가..
길에서 그런사람들을 만날때 마다 속으로 한번씩 생각해보세요.. 어느샌가 입에서 툭 튀어 나올테니..
타도中 2004.10.01 18:40
아예 열받으면 반대로 그들이 내세우는 것들을 하나하나 꼬집어 가면서 그자리에서 따져주는 방법도 잇지요..ㅋ(거의 말이 안되는 것들 뿐이라 조목조목 따지기도 쉬운게 그인간들 말입니다)
논리폭발 2004.10.01 16:09
그래도 가족중에 개독이 있는것 보단 낫겠죠...
전 어머니께서 개독이신데, 그렇다고 안볼수 있는것도 아니고....ㅠ_ㅠ
돌아버리겠습니다...OTL
v비야v 2004.10.01 05:12
상종을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하긴 한데,
이상하게도 저하고 마주치는 분들이 많다지요.

심지어는 같은 기숙사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니,
외출하기가 조금 껄끄럽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짱아 2004.10.01 04:51
개독교쓰레기들한테는 님에그런생각이 사탄에생각이며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런일이 예수님이 고난을주셧시때문에 더욱더 열시미전도해야한다고생각하는 반정신병자들입니다 아예 상종을마세요 그런개쓰레기들하구.. 즐거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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