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누리마루의 좌절!!!



나의 기독교 경험담

부활절 누리마루의 좌절!!!

누리마루 10 3,349 2007.04.08 21:58
오늘 벗꽃이 화사한 봄날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 달맞이 언덕을 혼자 오르고  있었다.
 
마누라가 초신자 침례식에 참석해 달라던 송정 바다를 향해 가정의 평화를 위해 두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고 싶지 않은 목적지를, 주고 싶지않은 꽃다발을 조수석에 두고서는...
 
 
 
드디어 도착한 송정 바닷가...
 
바람이 불어 날씨도 제법 쌀쌀해 백사장엔 한기도 느끼어 질 정도다.
 
두개의 텐트가 치어지고 마누라는 백사장에서 츄리닝 차림으로 떨고있다.
 
이어 개독인 장모와 처제가 도착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교회 신도들의 찬송가 소리와 함께 두번째로 우리 마누라가  차가운 바다물로 들어간다.
 
두명의 남자가 부축하며 깊은 물속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온다....
 
50 미터 후방에서 보고있던 나의 시야가 흐려온다... 눈물이 양쪽 빰을 타고 흐른다...
 
6개월 전만해도 그렇게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 였는데 , 허망하다!!!
 
아~~~광신도 집단이 따로 없었다.
 
 
 
계속 볼수가 없어서 뒤로 돌아서 내차 안으로 들어와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아~~~ 차라리 오지말걸,,,, 이런 모습 보여 주려고 나를 불렀나 하는  분노감도 들고...
 
나오면서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행복한 표정이다, 이해가 안된다...예수님의 뜻이라나 , 침례교라고.
 
아~~~ 불쌍한 우리마누라 .  그래도 두 아이 길러가며 20년을 알콩달콩 살았는데...
 
허망하다......
 
 
 
마음속은 이미 정리되어 간다.
 
이런 여자와 평생을 같이 해야 하나....
 
두 아이의  얼굴과 교차되어 시야만 흐려진다
 
 
모든 의식이  종료된후.....
 
마누라가 장모 처제랑 횟집에서 저녁먹고 들어가자고 한다.
 
금주하기로 약속했지만 소주 한병을 시켜 순식간에 먹어 버렸다.
 
나의 분노한 분위기를 아는지 아무도 말이 없다.
 
잠시후, 장모가 이번 여름에는  이서방과  함께 이 바닷물에 들어 갈거야 하고 , 정말로 분위기 파악 못하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한다.
 
즉, 나를 전도 시키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시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초등 2 학년인 우리딸이 그래도 아빠 옆에서 재롱를 부린다...
 
또 시야가 흐려진다....내가 무슨 전생의 죄를 지었나...
 
이미 결정난 나의 마음에 우리 딸이 방해를 한다.
 
이 고통을 평생 안고 가면서  끝없이 계속될 마누라와 처가의 전도공세를 내가  견디어 낼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모든 카드 (이혼포함)도  다해본 내가  선택할길은 ....
 
참아가면서 살아갈 자신도 없다.
 
이미 심신이 피폐해져서 상대할 의지와 인내력도 잃어 버렸다.
 
 
 
이젠 지쳐서 ,,,
 
더 할 말을 잃어버린  한 가장인 누리마루가... 
 
한맺힌 경험담을 회원 여러분께 올립니다
 
한 가정이 기독교로 인해 깨어진다면 이글이 제가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Comments

지새는비 2007.04.08 22:21
겪어봤던 상황들 이였고 이제는 옛일이 되어 버렸지만 누리마루님의 심정 누구보다 잘알고 있어서
무어라 위로의 말을 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유령 2007.04.08 22:54
나의 과거를 보고 있는 것같아 참 답답한데, 뭐라고 해줄 말이 없으니....
이 달이 가기 전에 소주나 한잔합시다.
총맞은개구리 2007.04.08 23:04
~~~~휴  저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어쩌면 더 안좋은 상황일지도 ......,개독들조차도 치를떠는 개독에 변종인 안증인을 집사람이 믿거든요 저도 이야기를 하자면 책한권이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기독교를 미워하되 기독교인은 미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군요 그냥 측은하게 불쌍하게 바라보세요 연민이 생김니다 요즘도 자신에게 다짐을하죠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지말자 내가 잘하면 언젠간은 돌아오겠지 하지만 애들은 철저하게 지킴니다 애들마저 댈구가면 거기가 마지노선(이혼)인줄 아는지 혼자서만 다님니다 오늘도 동창들 동부인 모임이 있는대 부활절인지 뭐시긴지라구 안간다해서 전 친구들이 해외출장간줄앎니다 전이젠 중독이 됐는지 무덤덤합니다 삶이 그렇더라구요 그냥 거시적으로 생각하구 하나하나 얼킨실타레를 푸는거더라구요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종교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해야지 인간이 종교을 위해서 존재하면 안되는건대 개독들이 뇌가 없긴없지요 쩝
스칸 2007.04.09 00:08
침례는 따뜻한 목욕탕에서 하면 안되는가?
차가운 바닷물에 꼭 들어가야 된단 말인가...
개 잡놈들의 풍속이 우리의 미풍양속을 다 헤집어 놓는구나...에헤~ 통제라!!
종교로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지 가슴이 매여옵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종교의 자유는 없는 건가요?
쌍어문 2007.04.09 08:56
견디기 힘든 과정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굳게 하고 이겨나가야지 어쩌겠습니까, 저도 이십여년전에 누리마루님만큼 힘든 과정을 거친후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결혼생활을 정리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그후 지금의 마누라와 결혼하여 당당하게 제사도 모시고 일요일에는 가족나들이도 하고 있습니다만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누리마루님께서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기 마십시오 살다보면 지금의 힘든 과정이 아련한 옛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힘 내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이겨내셔야 합니다.
산소님 2007.04.10 11:17
사랑스런 자식이 무슨 죄입니까 참아야 합니다 이기셔야 합니다
푸른하늘아래 2007.04.10 14:11
힘 내세요 화이팅!
여우사냥 2007.04.10 15:34
힘내세요!

저도 허망에 싸여 껍데기로 산지 18년입니다...

어쩌지 못하는 숙명처럼 인고한 세월인지라 님의 심정이 내 마음처럼 다가 오네요..

세월이 가면 나아지리라는 믿음도 포기한지 오래.....

다른 님처럼 결단을 했더라면 하고 후회를 하지만 눈에 밟히는 내새끼를이 나를 붙들고 있네요..

결단!  말처럼 쉽지 않나봅니다...

대신 오늘도 하늘 아래 활개치는 개독들을 저주합니다....
대물 2007.04.11 12:52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3살 첫째와 돌도 안지난 둘째 때문에 아직 결단을 실행에 못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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