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알겠어..!

뭘 알겠어..!

아침햇살 2 1,761 2007.01.20 13:15
우린 시골 동네다.
요즘은 시골에도 아파트가 들어와 있다.
물로 세대는 작지만.
그래도 아파트에는 상가도 조그맣게 있다.
1층은 슈퍼와 치킨집이 있다.
2층은 미용실이었는데 이사가고, 비어있었다.
 
얼마전 근처 교회에 나이든 목사가 이사를 왔다.
그 먹사 아들이 그 상가 2층을 얻어서 피아노 학원을 차린다고 했단다.
 
그 상가에는 화장실이 2층에 있었는데,
먹사 아들이 자기가 2층을 빌렸으니까 화장실도 자기꺼라고
화장실문을 잠가 버리는 일이 생겼다.
 
슈퍼 아줌마와 치킨집 아줌마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지요.
처음엔 조용하게 그 화장실은 상가에서 다 쓰는 것이라고 설명해도
그 먹사 아들은 막무가내 였다고.
게다가 욕을 얼마나 잘하는지,
몇년씩이나 장사를 하던
슈퍼 주인과 치킨집 주인은 그런 욕을 처음 들어 본다면서 뒤로 넘어갔다.
 
먹사아들이 그런짓하면 욕먹을 테고,
동네 아이들 상대로 학원을 할꺼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기도 했단다.
 
사태가 점점 커지자
소문을 듣고는 먹사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사과하고,
화장실문을 열어 놓는 것으로  일단락은 지었지만,
 
이 얘기를 해준 사람은 바로 시내에 있는 큰교회다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작은 교회는 교회가 아니란다. ㅋㅋ)
 
사람들  말로는
먹사 아들이라서
세상살이를 몰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교회안에서 교인들한테 대접만 받고 살아서란다.
 
쯧 쯧 쯧 ......
 
이것이 그 교회와 학원을 보거나 그 먹사 아들을 보고 하는 소리다.
 
쯧 쯧 쯧 ......
 
 

Comments

고타마 2007.01.21 02:58
고 아들새끼 나같은 급한놈을 못만나서 그래 당자 귓쌈부터 올려붙여야 하는데
참 사람들이 마음이 좋다ㅏ.
ㅎㅎ
햇살님 글 참 재미나게 잘 쓰시네여!
저도 같이
혀만 찰께요.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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