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의 경험담..

mat 7 2,176 2006.12.03 19:05
너무 울화가 치밀어 방문했는데 마침 이런 게시판이 있군요.
그저 넋두리로 주절주절 몇자 적으려 하니 양해바랍니다..
 
 
우리 집사람 집안은 흔히 말하는 기독교 집안입니다.
 
장모님, 두명의 언니, 오빠, 집사람까지 모두 교회에 다니고 모두 청소년교사인지...뭔지를 맡았던 경험이 있으며
장모님은 현재 집사이고 오빠와 오빠의 부인 역시 모두 무슨 직책인지를 맡아 주말만되면 교회로 달려가고
언니의 남편은 현직 목사이기까지 합니다.
 
어쩌다 같이 식사라도 할라치면 무슨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밥먹기전에 두손모아 기도하는 의식같은 행위를 거치는데
비기독교인인 저에 대한 양해는 한마디도 물론 없지요.  일단 저는 기도는 같이 안합니다만 어쨋든 양해가 있는것이 정상인들의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열살도 안된 아이들에게도 가끔은 그 중얼거리는 행동을 시키며 잘했다고 웃으며 칭찬도 합니다.
내용이래봤자 "하느님 지금 이 밥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을 늘리거나 변형시키는데에 그치는 거지요. 어른이든 아이든간에..
 
어른들은 그렇다치지만 세뇌된 아이들은 불쌍하기 그지없습니다.   간혹 용돈을 주거나 하면 "앗..만원이니까 천원은 십일조 해야지!" 라고
떠드는 애들 보면 확 다시 뺏고 싶어지지요.  대체 애들데리고 뭐하는 짓인지.
 
재산이라곤 없고 그나마 있는 재산도 다 교회에 퍼다주어 통장에 100만원보다 많은 돈이라고는 평생 있어보신적이 없는 분이
우리 장모님입니다.   생활비는 집사람이 전액 보내줍니다.  나머지 언니둘과 오빠는 여력도 없고 생각도 없는 듯 합니다.
 
외식을 하게되어 식구들이 모이면 모든 돈은 저희가 내지요.  무슨 행사만 있으면 모든 지원은 저희가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누군가 돈을 빌리면 그걸 갚는것도 다 저희가 합니다.  무슨 그런 집이 있느냐 하시겠죠?  정말입니다.
 
얼마전 장모님이 살고 계시던 지역을 재개발하게 되어서 토지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총 보상금은 6억이었습니다.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은 명의가 둘로 나뉘어 있더군요.  반은 장모님, 반은 둘째 언니로.  그 둘째 언니의 명의는
 
다시 큰언니와 반씩 나누기로 했다더군요.
 
장모님 몫은 3억 정도 되더군요.  장모님이 묵으실 작은 아파트를 하나 사고 그간의 빚을 좀 갚고, 어렵게 살고 있는 오빠에게 새집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외아들이라서 그런지..아무튼 자기돈 어찌 쓰건 우리가 뭐라 할것도 아니고.. 저는 그냥 그러라고 말을 했습니다만, 제 집사람이 불쌍하더군요.
 
대학등록금 한번을 내준 적이 없었던 장모님에게 대학교때부터 과외로 등록금, 생활비, 집에 쌓여가는 모든 빚을 다 갚고 대학 후에는 물론이었으며
심지어 결혼후에까지 네자식중 막내였던 제 집사람이 생활비 전액과 기타 돌발상황에 들어가는(왜 그리 자주도 다치시는지 병원비 하며..) 모든 돈은
다 제 집사람이 냈습니다.  모임이 생겨 열댓명이 밥먹고 돈 십만원 나오는 비용부터 안내는 게 없었지요.    그랬던 제 집사람에게는 10원 한푼 얘기가
없더군요.    저희는 밥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자도 아닙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시세가 2억 5천 정도 되는것 같더군요.  대충 형편아시겠죠.
애 낳기 겁이나서 애도 못낳고 있습니다.     뭐 좋습니다.  더 이상 우리가 그집을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 만족했으니까요.
 
아무튼 오빠에게 집을 사주고 머 이러고 저러고 하다보니 돈이 부족하더군요.  해서 이미 오빠가 가지고 있던 빚은 변제하지 못했습니다.   온나라가 부동산광풍이니
빚이 있어도 집부터 사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상식으론 그것두 이해가 안되더군요.  왜냐하면....그 오빠가 가지고 있는 빚에 대한 이자의 일부를 저희가
부담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장모님 몫의 3억중에 3천만원을 그 재개발지역에 있었던 없어지는 교회에 십일조 하셨답니다.   막내딸 결혼식에 10원 한푼 못내놓고
평생을 통장에 100만원 넘는 돈은 만져 본적도 없으신 우리 장모님이 아들 빚도 안갚고 그간 고생한 막내딸에게 10원 한장 못내놓으면서  재개발로 없어지는 교회에
3천만원을 십일조 하셨답니다.
참고로 그 교회의 목사는 그 교회가 없어지면서 퇴직금 1억을 내놓으라고 해서 돈없다는 신도들에게 자기 목매서 죽을테니까 알아서 하라고 협박했답니다.
 
 
어제 술을 한잔하고..장모님과 오빠에게 갖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아마 이혼해야 할것 같네요.
 
우리 집사람이 너무 불쌍하군요...
 
 
 
 
 
 
 
 
 
 
 
 
 
 
 
 
 
 
 
 

Comments

人乃天 2006.12.03 20:41
참...남의 일이 아닙니다.
목사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기도하고 헌금 열심히 잘 바치면
자신들이야말로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알고 살겠지만......
진정으로 같이 세상을 사는 가족으로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부터 재교육을 받아야 할 기독교인들입니다.
저의 처가쪽도 님처럼 기독교인 집안입니다.
정말 어찌 할 수 없는 세계에 사는 그들입니다.
자신들의 행위들은 정당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님은 마귀로 볼 그들이기에
이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착잡해집니다.
와이프를 사랑하십니까?
그럼 처가쪽의 잘못된 점은 눈 감으시고 참으십시오.
그들은 그들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치부하십시오.
인생을 같이 해야 할 사람, 오직 한 사람,
와이프랑 이러한 상태에 대해서 상황파악과 이해,
그리고 앞으로의 생활 방향과 가정을 가진 부부로서의 행복을 위해서
진지하게 조용한 논의들을 하시기 바랍니다.
플! 플!
사람 사는 냄새가 어디서 나나 했는데...
^^
보시란 무릇 그런 것 같습니다.
색안경 끼고 보지 마시기 바라며..
좋은 과을 일구 셨다 되새김 해보심이 좋을듯합니다.
아님 전생의 빛갚음으로 여겨도 좋구요.

그님네들의 뿜어내는 패러독스가 어디 한둘이겠읍니까.마는
그렇다고 같이 상응하는 구도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 입니다.
앞으로 남겨진 숙업도 많은데..
좋은 일깨움이라 생각 하시고 살펴서 솜털같은 날들 잘 사십시다.
^^
히야히얌 2006.12.04 00:35
제일 어이가 없는것은 퇴직금 1억이네요.
듀나 2006.12.04 05:47
와이프 되시는 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그런 가족들의 행동에 대해 아무 말이 없던가요?
나 같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만...
역시 열쇠는 와이프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처가댁과 단절하고 살던... 어떤 식으로 당하지 않고 살던...
아내가 나와 함께 박수를 쳐 줘야 모두 가능한 일이 될테니까요...
만약 그렇지 못하고 한통속(?)이라면... 이혼까지도 생각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다양한 강력한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힘내세요...
mat 2006.12.04 19:03
제 집사람도 당연히 어이없어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만성이 되어 그런지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니 중간에서
많이 슬프고 화가나는거 같습니다. 

더욱 화가나는것은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아니 내가 그돈으로 내 부귀영화 누렸냐. 넌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모질고 이기적이냐.  이런 얘기 하는거들어보십시오.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3천만원요? 이미 떠난 돈입니다.  고아원에 가져다 줬다면 이렇게는 화가 안날겁니다.
아마 이 일로 이혼하게 되면 잘 됐다. 그렇게 하느님을 무시하는 사람과는 헤어지는게 낫다고 하고도 남을 사람들입니다. 아니요 차라리 그러면 낫지요.  또 착한척을 하면서 그렇게 하느님을 무시하는 사람이지만 교회의 은총을 받을 기회가 생기면 자기 잘못 깨닫고 뉘우칠텐데..그럼 우리는 모두 용서할텐데...이럴테지요.  ㅋ....

여기서 제 앞날이 어찌 되었다 말하는 것 보다도..

정말 사람이 유치해 진다 라고 느끼시겠지만 솔직한 심정은.

이런거 보고 하나라도 더 기독교란게 어떤 정신병자들의 집단인지 알고, 해악이라는걸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고,
그런 짓을 저질러 놓고도 태연하게 찬송가를 부르며 자신들만이 착한 사람인척 떠들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이게 제일 싫습니다!!!!!! 지금도 아마
저를 하느님의 은총을 못받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멋대로 치부하며 공과를 바꿔놓고 자신들의 과오는 생각조차 안할 그 작태가!!!) 울화가 치밀어
글을 씁니다.


이곳이 울분을 토하라고 만들어 놓은 장소는 아니겠지요.  정도가 지나쳤다고 누군가 혹시 지적하신다면 삭제하겠습니다. 
그래도 이미 울분은 토해버렸고....그나마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네요...........  실례했습니다.
쉬어가는나무 2006.12.06 06:20
제 마음이 답답해 지는데, 글 올리신 당사자분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이런 비슷한 내용이 올라올때 마다
회개와 감사의 대상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한세상 2006.12.06 10:26
참 어이없네요...그 거금인 3천만원을 교회에 같다주고 십일조라고 내고...
목사가 아무래도 옆에서 부추겼나보네요...

정말 십일조의 의미도 모른채 무조건 소득의 십분의 일을 내야하는지 압니다.
그게 불로소득이건 정당한 소득이건간에요...

십일조는 자신의 소득 즉 자신이 피땀흘려 번 소산물의 십분의 일을 내는겁니다. 그러나
장모님이란분은 그렇지 않고 단지 집값이 올라 번 돈인데 그게 소산물이라고 생각하시다니...

그리고 아내분의 희생이 많으시네요... 물론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고생이 되더라도 도움이 되고자하는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글을 읽어봤을때 도저히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네요...

무조건 아내분과 헤어지려 하시지 마시고 아내에게 솔직히 말씀하세요... 님의 심정을요...
차분하게 이야기하세요...자칫 큰 싸움이 될수있으니 침착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든지 님과 같은 심정이나 님과 같은 행동을 했을겁니다. 충분히 이해갑니다.
일단 부인을 설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님께서 반기련에 올라와있는 자료들을
충분히 보시고 답변이나 설득자료를 준비하시고 부인께 이야기하시는게 옳은 방법일겁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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