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에도 가기전 어느날이었습니다.
오후 4시경 형하고 형친구랑 놀이터(동대문구 중화동)에서 두꺼비집을 만들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놀이터 대각선 입구쪽에서 팬더옷을 입은 북치는 고수와 얼굴에 분홍칠을 한 어느 여자와 피리부는 몇몇 청년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뒤에는 적어도 10명이상의 동네꼬마들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팬더는 저희앞에 오더니 과자를 줄테니 좋은데가자고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역시 북치고 피리부는 팬더행렬에 합류해서 마을을 순회했죠.
근데 그 행렬이 도착한 곳은..
수산시장 근방의 어느 교회..
그곳에서 황금색비닐에 쌓인 티나크래커와 삼강사와 등을 나눠주고 도화지로 만든 왕관을 씌워줬습니다.
교회강당안에는 저희처럼 뭣모르고 따라온 아이들로 북새통..
왕관을 모두 씌운다음 팬더는 가죽을 벗고 어느새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지루했지만.. 워낙에 착한 어린이였기 때문에 그리고.. 향응을 받았기 때문에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시간은 6시를 향해오고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즐겨보던TBC의 딱따구리를 할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형하고 저는 나가봐야 된다고 했지만.. 입구를 지키고 있던 형들은 안된다고 끝날때까지 앉으라고 막았습니다.
이거 머 피라미드강연회도 아니고 이런법이 어디있습니까.. 하지만 완력에 눌려 이러저러지도 못하고 딱따구리는 종영의 시간이 다가오고..
근데 그때 형친구가 냅다 일어나 왕관을 찢으며 마구 교회와 예수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박력..
갑작스런 반전에 정신을 잃은 교회기도들의 빈틈을 틈타 저희는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형친구를 다시보게 되었죠.
그리고 다시는 팬더의 북소리와 피리에 현혹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후 그 형친구가 교회 청년부에서 권산지 먼지 한자리 한다는 말을 듣고
저희 형제는 그와의 모든 연을 끊었습니다..
(계속)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8-30 12:34:36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하더군요 종말론등등.....개독들은 정말알수가 없습니다
저혼자 가만히 아이스크림 먹으며 놀고 있는데 다짜고짜 와서 하는말이 "우리와 같이 가자 꼬마야 맜있는거 줄께"
1.개독교 또는 사이비종교
2. 다단계
ㅋㅋㅋ
아무튼 반갑고 열심히 일하겠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