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느 개척교회 예산편성에 관한 고찰..



나의 기독교 경험담

제주도 어느 개척교회 예산편성에 관한 고찰..

재텍 14 3,269 2006.04.12 10:56
일년간 나가다가 집사시킨다고 해서 이년간 안나가다가
다시 계속된 설득(?)에 꼬여서 다시 조금 나가다가
이젠 성가대 지휘자 하라는 바람에 지휘 잠깐 해주다가
교회에서 주는 점심먹고 담배하나 피다가 말싸움나서...
다시 안가는 사람입니다.

그 교회 개척교회인데요....
문제는 십년간 계속 개척만 한다는 것이죠.
뭐.... 개척이라는 말이 좋은거긴 하지만 십년이면....

하지만 개척교회라고 무시할 건 못되는 양인지,
그교회 목사는 교인을 비롯해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자랑을 하고 다닙니다.
일년 예산의 20%를 선교비로 쓴다는 자랑을 말이죠.
저도 첨엔 감탄을 했습니다. 대단하구나.. 이러면서 말이죠..

또한 목사 월급(?).. 아 맞다.. 사례비라고 하죠?
그 사례비는 고작 백만원이었습니다.

저는 첨에 아... 백만원 월급받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착각(?)속에 빠져서 그 교회나 목사나 좋게 봤었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히 좋게 보고들 있겠지요..

하지만 예산편성부분에서 개척교회이다 보니까
인력이 없어서 저한테 컴퓨터 편집을 맡긴게 화근이었습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나머지 80%는 전부 목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더군요...

월급은 백만원뿐 안되지만,
목사가 사는 집의 임대료 부터 시작해서,
목사 아들 딸의 교육비 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목사 자동차 연료비까지......

그 모든것은 사례비와는 별도로 책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랑삼아 말하는 선교후원도,
선교사 한명당 십만원씩 , 어떤분은 오만원씩 후원하는 거더군요..

그것을 무슨 큰 자랑이라고 엄청 크게 써 붙이고,
주보에까지 인쇄하고 난리를 치는지......
김밥팔아서 번돈을 기부하는 분들도 조용하는 판국에...

뭐 저는 그 전에도 헌금은 한푼도 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예산 내역서를 보니까 정말로 헌금하고픈 생각이 전혀 안들더군요...

성경에 보면 바울 이라는 유태인도,
나름대로 예수를 전파하기 위한 종교직업을 가졌지만,
또 다른 직업인 천막 수선공이라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헌금해라 라는 말보다,
그냥 성도 여러분 저 돈 없으니까 빌려주진 마시고 그냥 조금씩 모아주세요..
이러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네요..

몇주전에 저희 아버님께서
장로 자리가 그렇게 하고 싶으셨던지,
대출받아서 몇천만원을 교회에 헌금하고,
목사한테도 천만원을 따로 드렸습니다.
또한 장로선거운동을 하면서 열심히 돈 뿌리고.....
그결과 장로는 되긴 했습니다만...

장로가 되어서는 목에 힘 잔뜩 주고 다닙니다.

뭐......
아버지도 나름대로 당신의 인생을 즐기시는 것이니 만큼,
간섭하고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아버지 또한 제가 술을 마시든 담배를 피든,
그리고 절간을 다니든(실제로 6년 다녔었음) 상관 안하시니까요..

뭐 암튼
저는 35살의 나이에도 무슨 직분같은건 질색이니까요...

저번에 교회야유회간다고 (아버지랑은 틀린교회임)
하도 같이 가자고 아줌마들이 졸라대길래,
한번 따라가서 밥먹고 담배 한대를 땡겼습니다.
뭐 저는 사람들이 보든 말든 상관없거든요...
그랬더만 목사님이 슬쩍 오시면서,
저혼자 담배피는건 좋은데 다른사람들이 시험받는다고,
웬만하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피우라고 하더군요...

뭐 좋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교회 몇달 안나갔죠.

다시 성도들끼리 고기구워먹는 다고 꼭 참석하라고 하길래,
저는 소주 두병을 가방에 넣구 갔습니다.
예배절차와 기도 등을 거치고서 고기파티..
당연히 오겹살엔 소주가 최고죠.

대전있을때는 아동부 교회 월례회 끝나면,
전도사님과 부장집사님등등 모여서 맥주한잔 하러 가곤 했는데......

술담배는 그렇다고 쳐도,
예산편성에서 완전히 질려 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장로이며 어머니가 권사인 집의 큰아들인 저마저도
이만큼 질리는데......

과거 배고팠던 시절이면 모르겠지만 현대에서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믿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겠죠..

참고로....
저는 아버지한테도 말씀드리길,
아버지 눈에 흙이 들어가기 까지는 제사 안지내겠지만,
아버지 사후에는 제사부활해서 제가 제사 다 지내겠다고 했습니다.
뭐 어머니는 사탄아 물러가라 라면서 외쳤지만,
어머니가 사탄이라면 사탄이겠지요......

기독교가 무엇이관대,
아낌없이 신도들이 목사월급과 그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갖다 바치며,
또한 부모와 자식사이를 사탄과 주님의 아들딸로 갈라 놓는 것인지......

아무튼,
부모의 인생을 가지고 뭐라할건 못되기 때문에,
그분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투철하게 살아가고 계신 것이겠지요...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헌금하시고 계신 우리 부모님 두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종교를 다 떠나서,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합니다.
꼭 오래 오래 사세요......

...................................

Comments

철수 jay 2006.04.25 13:12
경허민 나도 어떵 영허게 마심양! 겐디 재택님 누게네칩 산디 안고라 줨신게 마시
나양 오칩 아니께게
말제랑 식게 먹어지민 고릅서양! 나도 어떵 홈치 먹으래 가쟁 햄시난
경허구 마신게! 아방 신디도 고릅서 마는
효자 아들 이시난 말전 어떵 식게밥도 먹어지켄 조탱 안허쿠가?
재텍 2006.04.22 12:03
ㅎㅎㅎ 제주도 지부 생기민 재미지긴 허쿠다예~ ^^* 제주도에도 반기련의 축복이 함께하길 ~
제갈콩녀 2006.04.22 03:58
아이고 어떻 간만에 오난 제주도 사람덜 하영 이신게 마씨 이추룩 허민 내가 제주도 정모 돼쿠다 반기련에 이제 제주도 지부도 생기쿠나예 ^^ 간만에 온 콩녀 입니다
Blah 2006.04.16 01:43
80%를 자기 몫으로... 진짜 너무하네요.
제이님과 제택님의 대화는 무슨 암호같아요...ㅋㅋ
가입인사 글 보고 무슨일이 있으셨길래 이곳에 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말로만 들었을 땐 몰랐는데 저렇게나 많은 돈이 목사에게 가는 군요
안티기독교 2006.04.12 21:35
제가 장담하건대 지금 쓰신거 개독교인들한태 하면 보나마나

1;교회보고 믿는거 아니다. 하나님 보구 믿는거지 !!!

2;교회도 사람사는곳이다 이런일 저런일 있을수도 있는거다.

3;그건 그 교회목사가 잘못된것이지 다른교회는<특히 지네교회><거의 사실상은 지네교회라고 함> 안그런다.

아 ㅆㅂ 예전에 다단계 빠진 친구놈이 지가 등처먹히는줄도 모르면서 계속 지 스폰서?놈 두둔하고 그랫을때
진짜 답답하고 한대 때려주는게 아니라 죽지않을만큼 작살내고 십던대....

교회놈들 위에 3가지말...즉 목사 두둔할때마다...잔인하게 고문;; 해버리고 십은건 나만 그런걸까????


왜 !!!!!!!!!!!!!!!!!!!!!!!!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속고산다는걸 모르는걸까?????ㅡㅡ

세뇌종교....너무 무섭다 ㅡㅡ
JN 2006.04.12 21:33
다시 생각하지만 헌금하는 돈 너무 아까움.
근처에 불우이웃돕는것도 아니고 교회나 목사한테 퍼다주는건데 ㄱ-
재텍 2006.04.12 20:13
게메예~ 경헌디 이디 사투리 썸짼 머랜덜 하영 허쿠다. 목사님이라는 사람이 육지사름이라노난...
경허고 시에 이서마씸~ ^^* 신제주에 이신디우다.
난 구제주에 살암꼬 마씸 ^^*
경허고 무시거옌 안 고라도 호썰씩 나 얼굴보이민 하영 골암수다. ^^*
겐디 양... 나 무시거랜 고람신지 다덜 아라나 들어 졈신가... ㅎㅎㅎㅎ
담에 다시 볼걸로 하고 이제 오몽허게 마씸~ ^^*
꾸벅~
철수 jay 2006.04.12 18:54
그디 호썰 무러방 되크니 모르쿠다 마는 양! 어느칩이꽈 고릅서 보저.
김칩이꽈 오칩이꽈? 현칩이꽈 양찝이꽈?
경허구 그딘 어디꽈? 서구푸래 사람수강? 시에 사람수강?
고라 주민 양! 나 호썰 무시거옝 고짼 마시
고라 주쿠강?
재텍 2006.04.12 17:47
앗.. 사천왕님 저와 같이 사탄이라는 말을 들으셨군요... 사탄어르신 후배 사탄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꾸벅~
뭉뭉 2006.04.12 17:33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죠?
먹고살거 다 빼고 남는 것의 십분의 일인가 봅니다. 적어도 그 교회 먹사한테는요 ㅋㅋ
만약 제가 200만원정도 벌고 이것저것 나가는거 빼서(물론 군것질이랑 유흥비도) 30만원이 남으면 3만원만 헌금하면 되겠네요 -ㅂ- ㅋㅋㅋ
이러니까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지 ㅋㅋㅋ
사천왕 2006.04.12 15:41
어머니가 자식에게도 사탄아 물러가라! 고 고함을 치셨다니 정말 동정이 갑니다.

나는 대구에 있는 어떤 대학교수하는 친구에게 참으로 오래만에 들려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단군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했더니 그 친구가 대뜸,

"사탄아 물러가라!"고 벽력같이 고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창피스러웠지만 웃고 넘겼습니다.
기독교인들의 눈에 자기 종교와 다르면 사탄이고 마귀라고 보는데, 무슨 대화를 말할 수 있습니까?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서 상생의 교리를 찾기는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상생을 말하면 바로 다른 개독들이 사탄으로 볼 터이니까요...
래비 2006.04.12 14:53
전에 제가 다니던 교회 예산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네요
규모만 조금 더 클 뿐...
그 대신 선교비를 광고하지 않고 구제비를 광고했더랬지요
우리도 그 말만 믿고 열심히 갖다 바쳤더만 나중에 예산을 두드려보니
우리가 낸 구제비로만 구제하고 나머지 천 이백 오십은 날로 꿀껏 했더만요 ^^;;;
나시민 2006.04.12 12:05
허걱~ 님도 어지간하십니다^^ 전 청년때 제주도 선교여행가서 남들 다 노방전도 나간사이 혼자 남아 라면끓여 소주반병(제가 주량이 약해요..지금은 아예 못먹죠)마시고 이불덮어쓰고 잔 적 있는데..노방전도 나갔다 온 애들 그거 치우면서 궁시렁거리드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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